구구절절....돈도 없고..부모가 잘난것도 아니고...엄청 반대 받아가며 결혼했고...
우울증때문에 술과 허공을 벗 삶아...보낸 시간도 있었고...
그런데..지금 너무 행복하네요...상황은 역시 똑같은데...
작은거 하나하나에 감사할수 있다는게 뭔지 깨달은거 같습니다..
나이 30에...2주전부터 기말고사 기간이였습니다...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다시 대학을 들어갔거든요...
신랑은....저 고생한다고..랍스터 사오고..닭 사오고....
늦게 퇴근해서 설거지며...청소며....다 해주고...
친정엄마는 제가 셤 기간에 못먹을까 걱정되서
이틀에 한번씩 국이랑 찰밥이랑 반찬이랑 그 무거운걸
바리바리 싸가지고 우렁각시마냥 놓고 가시고...
시어머니는 지난 추석이래...안부전화 한번 없는 며느리..
공부진짜 열심히 하는줄 알고..
오빠편에 김치며...과일이며..젓갈같은거 보내주시고..
가끔 속섞이는 다른 것들이 있지만 ...이정도면 행복해도 되는거 맞죠..
내일은 신랑과 함께 봉사활동을 갑니다....
오늘 고속터미날 가서 아이들 줄 물건 사고....간만에 쇼핑도 하고 데이트 하자며
신이 나 있는 신랑을 보니.....우리가 7년을 만나 연애한...지긋지긋한 부부가 맞나...
머리...3일 안감았고..샤워한지 일주일 됐고..목욕한지도 한 2주는 된...더러운 제가 뭐가 이쁘다고..
데이트!!!간다고 저리 좋아하는지....
예전엔 저러는게 다~~미워보이고...
나 공부해서 빨리 졸업해야...지 먹고 살기 편하니 하는 짓이지..
지가 놀고 싶으니까 저러는 거지....
이렇게 삐뚤어지게 바라봤는데...나쁜 마음이...절 더 불행하게 만들었던거 같아요...
돈도 없고 집도 없고..이쁜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외식할만큼 여유있고...남들이 보고 놀랠만큼 못생기지 않았고..
따뜻한 식구들이 있다는 것으로..행복함...많이 느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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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오는게 아니라 찾는거 같아요..
행복 조회수 : 559
작성일 : 2006-12-16 11:12:10
IP : 203.240.xxx.13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5
'06.12.16 11:17 AM (59.3.xxx.136)20살에 만나 연예하고 결혼하고 15째네요~
사업도 실패하고 지금도 사정넉넉치 않지만 애들 건강하고 착하고 남편얼굴보면.... 돈 조금밖에 못벌어도 집안일도 잘 안도와줘서 그냥~ 행복해요. 그냥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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