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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하게 아기 키우시는 분도 계신가요?

예비맘 조회수 : 1,094
작성일 : 2006-12-15 01:17:58
내년에 아기를 만날 예비맘이에요..
근데 아기를 만날 설레임과 기쁨도 잠시..
육아사이트나 기타등등 사이트를 보다보면 애낳는것보다 키우는게 백만배는 더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두 애키우는게 보통 힘든건 아닐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거의 절망적으로 힘든것만 같아서...너무 걱정이 되네요^^
뭐 낳으면 다들 헤쳐나가기야 하지만...

애들이 내뜻대로 따라주지도 않고(어른이 아니니...말해도 안듣는 경우가 많고)
신생아때는 밤낮바뀌면서 안자고 젖먹는거나 아픈걸로..
좀크면 이유식을 안먹는다거나 너무 나대거나 말썽피우거나...암튼 기타등등으로
100퍼센트 힘들기만 할까요?
(물론 귀여울때도 많기에 그때는 모든 힘든게 다 사라진다고도 들었지만요^^)

아기가 순하고 착하고 잘먹고 그래서 그냥 거저키웠다..하는 경우는 거의 못본것 같은데
그런분들도 분명 계시겠죠?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어야지....ㅎㅎ
저는 어릴때두 되게 순했고 병원한번 안갔고 엄청 착하고 말잘듣는 애였거든요
제가 생각해도 그렇고 ㅎㅎ 부모님도 늘 그리 말씀하시구요...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그래서 그런애들도 분명 있을터인데...

수월한 케이스도 알려주셔서 미리 저의 마음의 짐을 좀 덜어주세요 ㅎㅎㅎ
머 그리 힘들면서 부모가 되는거겠지만서두
좋은생각을 많이 해야하는데 당최 몇년동안 고생할 생각만 매일 하니 별로 안좋을것같아요 태교에도 ㅋㅋ
(태교라고 따로 하지도 않지만)

우리애는 금방 잠자는거 패턴이 맞춰져서 밤에 몇시간씩 잘잤다..
주는대로 잘먹고 안아팠다..
애가 순해서 집안일 하기도 수월했고 잠깐씩 어디 맡기고 볼일볼수도 있었다..
크면서도 미운세살 머 이런거 없이 천사처럼 항상 사랑스럽고 친구처럼 지냈다..
머 이런케이스 분명 있겠죠? ^^
IP : 202.7.xxx.16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06.12.15 1:23 AM (202.7.xxx.163)

    앗 이시간에도 안주무시는 분이 계시네요^^ 저두 안자고 있지만 ㅎㅎ
    정녕 그런애는 없는걸까요...ㅎㅎ
    아무리 순해서 보기쉬운 애라두 키우는게 쉽지않다고 주변에서 그러긴 했지만...
    아아~~

  • 2. 날날마눌
    '06.12.15 1:30 AM (125.131.xxx.16)

    돌쟁이엄마인데요.
    정말 친정엄마가 모유수유 관한 말만 나와도 거품(ㅎㅎ죄송;;)물고 너같이 애써서 성공하는애는 이세상에 하나뿐이다...하시면서 산간하실때의 본인이 지켜보신 일을 증언하시고...
    완모하느라 눈물 좀 흘렸죠..

    우리애처럼 잠귀밝고 예민한 아이는 첨봤다고 혀를 두르시는데요...

    뽀시락하면 깹니다...신생아때부터...
    대충 무디게 키우는데도 안됩니다...그렇게 태어났나봐요 ㅠㅠ
    그러니 애보는 사람은 쉴수가 없었어요...

    근데 일년키우고 뒤돌아보니...
    남편이랑 오늘밤에 얘기했는데...힘들었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느낌이다..했더니...
    진짜???하고 놀라면서 되묻더라구요...

    전 친정시댁멀어서 조리끝내고 60일째부터 혼자 키웠거든요...

    근데도 할만하더라구요...

    참!! 수술은 또 제 얘깁니다..
    예정일 10일넘기고 12월31일 새벽에 양수터져서 새해둥이 만들자며 담당선생님과유도분만 날잡아놓고
    13시간 진통해도 애 머리는 아빠지고 두피만 부풀어서 꼬깔콘이되는데...ㅠㅠ
    어쩔수없어 무통없이 진통다하고 수술했지요...딱 5분만에 애나오대요....허탈~ 내 고생 돌리도~
    새해되기 6시간전에 수술까지해서 억울했는데...
    막상하고보니 부분마취에 회복도 빠르고 대충 괜찮더라구요...

    주변에 애가 좀 아좋은 케이스를 봐서 애만 건강하다면 다 만족!!

    애가 건강하거든요...그 담에 분만이야 어찌하던 내고생은 어떻게 하던 다좋다는 생각이
    애낳고보니 듭니다...

    여자들 애낳은 얘기하면 날새는줄 모른다더니...ㅎㅎ

  • 3. 서영맘
    '06.12.15 1:34 AM (59.11.xxx.134)

    제 첫애가 그런애지요.
    밤에도 몇시간씩 잘자고 잠투정도 없고 엄청 잘 먹고 칭얼거리거나 보채는 일도 거의 없었고...
    그래도 애 키우는거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아무리 순하고 착한아이라도 육아는 결코 수월치는 않은거 같아요.
    힘들고 어려워도 아이들 이쁜짓하는거 보면서 참고 견딜수 있는거 같구요..

  • 4. 성격
    '06.12.15 1:38 AM (220.85.xxx.97)

    저도 지금생각해보면 참 순하고 울음끝짧고 자고일어나면 방긋웃고
    젖병공갈젖꼭지 순하게떼고 굶기지만 않으면 응가나 쉬하고 기저귀갈아달라 울지도않고
    잘먹고 잘자고 그랬는데 그땐 왜그렇게 힘들었나 모르겠어요.
    제가 아주 유난스럽게 청결위생 쓸고닦고 삶고 그렇지는 않지만
    또 아주 무던한편도 아니어서 더 그랬나봐요.

  • 5. 도 닦으세요
    '06.12.15 1:39 AM (58.226.xxx.39)

    도 닦을 준비 하세요. 그래도 닥치면 다 하게 마련이니까 너무 걱정 마시길...

  • 6. 제얘기잠깐^^
    '06.12.15 1:41 AM (123.254.xxx.146)

    저도 잠들기전..한마디 달고..ㅋㅋ
    딸아들 남매맘이구요..
    첫애낳을때 새벽5시 조금 넘어..배가 좀 아픈것 같아
    6시경 병원에 가서..7시에 낳았습니다..첫애를..
    아이가 두달쯤 되니 모유수유중임에도 불구하고
    11시에 잠들어 다음날 까지 내리자더군요..
    기저귀가 척척해도 잘자고..
    18개월쯤 되어서(동생 나오기 넉달전..) 이제 젖병끊자~나즈막히 말해주니..바로 젖병버렸어요..
    다시 찾지도 않더군요
    21개월쯤(동생태어난지 한달후..)이제 기저귀도 떼야지..하니 바로 떼고
    밤중실수 여태없습니다^^(지금 여덟살^^)
    여기까진 환상이죠??
    흑흑..그런데 시련이 뒤늦게 오네요
    미운네살짓도 안하더니
    죽이고 싶은 일곱살을 제대로 치루고
    올해 학교들어갔는데..동생이 좀 맘에 안들면 바로 주먹과 동시에 발이 올라오고
    숙제도 하기싫다 공부도 하기싫다..
    뭐 좀 해라..이러면 눈물만 뚝뚝..
    아침에 못일어나 짜증만땅내고 인상쓰고 학교가는게 일주일에 두어번^^
    어릴땐 순하더니.. 커가면서 ㅠ.ㅠ

  • 7. 원글이
    '06.12.15 1:53 AM (202.7.xxx.163)

    이시간에 다들 머하세요 ㅋㅋ
    삼겹살꺼정....ㅎㅎ 김치도 같이 구우면 맛나겠어요

    제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는 분도 계시고 약간의 희망을 주시...는듯하다가 빼앗는 분도 계시네요 ㅋㅋㅋ
    제가 지금 외국에서 살구 가족이며 친척이며 아무도 없거든요
    그래서 몸조리부터 시작해서(양가 부모님 사정상 다 못오세요) 애 클때까지 혼자서 다 해야되구..
    그래서 더 걱정이 되네요
    머 그래도 닥치면 어찌 되겠죠 머
    이런 엄마의 상황을 알고 알아서 처신해주면 참 고마울 터인데

  • 8. 원글이
    '06.12.15 1:56 AM (202.7.xxx.163)

    제가 글쓰는 동안 아무리 님이 글쓰고 계셨나봐요^^
    저두..원체 착한 딸이었기에..사춘기도 없었고 나쁜짓 절대 안하고
    만화방 오락실 노래방도 절대 안갔다니깐요..나쁜짓도 아닌데 부모님 싫어하실까봐
    나이트가서 놀아본적도 없고 밤샘해서 술마신적도 없구요
    그러니깐 지금은 좀 아쉬운거있죠 ㅎㅎㅎ 이러다가 뒤늦게 그런데 빠질까봐 두렵네요^^
    역시 남들 사는대로 살아야해요..그쵸

  • 9. ...
    '06.12.15 2:03 AM (58.73.xxx.95)

    윗분들 말이 군데군데 공감이 마니 되네요
    아무리 순해도 엄마본인은 힘들다는 말..
    그리고 지나고 나니 힘들었던 기억이 안난다는 말

    저도 지금 아가 키우고 있는데
    친정엄마가 틈틈이 와서 도와주시고,
    또 친정엄마 말이 얘같이 순한애가 어딨냐고 그러시지만
    (잘은 모르지만 제생각에도 크게 예민하거나 까탈스런 애는 아니에요)
    첫애 키우는 제 입장에선 무지무지..
    어떨떈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더라구요
    그게 하루하루 지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니까 나아지긴 하지만요

    그리고 신기한게, 가끔 애가 스스로 몸이 안좋거나 해서
    밤에 안자고 몇시간씩 심하게 보채고 한날은
    당일 밤엔 잠도 못자고 애 안고 달래느라 죽을만큼 힘든데
    담날 날만 밝아도, 그 전날밤 그 당시에 느꼈던 만큼
    힘들다는 느낌이나 기억은 없다는거...신기하지요
    그러니 애를 키우지, 만약 힘들었던 만큼 기억이 그대로 간다면
    둘째나 셋째 절대 못 키우지 싶습니다^^

  • 10. 원글이
    '06.12.15 2:06 AM (202.7.xxx.163)

    감사합니다
    저두 알아야 대비를 하지 싶어서 부지런히 정보수집중인데..
    첨엔 애 낳는거에 겁이나고 궁금하더니만 그게 문제가 아닌가보더군요
    그래서 모유수유나 키우는쪽으로 많이 알아보고 있는데
    여기서 아직 친구도 없구..머 앞으로 생기겠죠 아기엄마들끼린 잘통한다면서요^^
    그리고 몸조리를 잘해야 앞으로 평생 괜챦다는데
    여긴 한국처럼 산후조리원도 없구..부모님들도 안오신다니(오신대두 늙으신 부모님 고생하실테니 못오시라 할 생각이었지만..) 은근히 걱정이 되네요..머 그래도 알아서 몸조리 잘 해봐야죠 머 ㅎㅎ
    남편아 각오해라~ ㅎㅎ

  • 11.
    '06.12.15 2:09 AM (222.101.xxx.200)

    전..남들은 힘들겠다고 하는데 안힘들었어요...울시어머니는 우리애 우는거 달래다가 저한테 던지듯이 주면서 '내가 동냥질을 해먹어도 얘는 못보겠다'하시더라구요...좀 까다롭고 예민하긴 했지만 첫아이라 그런지 하나하나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ㅎㅎ 제가 24살에 낳아서 그런가?

    애기 첨에 한시간, 두시간마다 깨서 젖먹고 분유먹고 할때도...애자면 컴퓨터좀 하다가 애깨면 젖주고..기저귀 갈아주고...목욕시켜주는것도 재밌더라구요...ㅎㅎ 옷갈아입힐땐 인형옷갈아입히는거 같고..2개월부터 낮밤을 가리긴했지만..밤 11시쯤 목욕시켜재우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거든요..낮잠은 두번자고..집에서 하루종일 애랑 둘이있어서 답답한거 말고는 뭐 괜찮았어요..이제 3살인데..하나 더 낳아도 더 키울수 있을거같은데...좀 놀고싶어서 외동이루 ....

    암튼 힘내세요...닥치면 내새끼라 힘든것도 모를거에요...어쩜 그리 작은 손가락 발가락...응가까지 이뻐요 ^^

  • 12. 싫어 !!
    '06.12.15 2:33 AM (58.225.xxx.166)

    우리 엄마

  • 13. 순한애기
    '06.12.15 3:24 AM (221.165.xxx.104)

    우리 딸들은 둘다 너무 순하고 잘 컸답니다.

    옛어른들 말씀에 아기들은 태어 나서도 1년간은 엄마랑 연결 되어 있다거든요.
    그러니 엄마가 불안한 마음을 가지면 아기도 불안해서 잘 울게 되거든요.

    일단 엄마가 마음을 편히 가지시고 처음 1개월간은 애기를 잘 지켜보면
    아기가 무엇때문에 우는지 잘 알수가 있답니다.
    기저귀가 젖었을때, 배가 고플때, 잠이 올때, 몸이 아플때,가만히 살펴 보면 다 다릅니다.

    저도 몸 조리할때는 친정 엄마가 애기가 울면 바로 뛰어가서 살펴 보는 저를 보고
    아기는 좀 울려도 된다면서 제 몸조리만 신경 쓰라셨는데 그말은 틀린것 같아요.


    아기들은 처음 1개월 정도만 이라도 울리지 말고
    엄마몸 밖에서도 안정감을 느끼면 그다음은 수월해집니다.

    마음 편히가지시고 아기 낳는 날까지 운동도 꾸준히 하세요.

    이쁜 아기 순산하시고 순한 아기 되기를 기도 할께요.

  • 14. 김명진
    '06.12.15 8:02 AM (61.106.xxx.144)

    엄마는 저도 키우셨어여. ㅋㅋㅋ

  • 15. ^^
    '06.12.15 8:25 AM (202.7.xxx.163)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순하다고 해도 애 키우기는 힘들답니다...
    저도 해외에 사는데 가족이 없으니 더 힘들어요...
    특히 부모님이요...잠시 잠깐...아니 아플 때라도 맡길 수 없고 꼭 애랑 붙어 있어야합니다...
    지금 울 아이는 네돌이 넘었는데 그럼 편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아요...제 요즘 심정은 꼭 제가 딸아이 하녀 같아요...
    엄마 밥 줘..엄마 물 줘..엄마 과일 줘..엄마 응가 했어 닦아 줘...엄마 이거 해줘..저거 해줘...
    잘 때도 편하게 못 자구요..꼭 지 얼굴 보고 자라고 하구요...
    과일 하나를 줘도 걍 과일 만 씻거나 깍아서 주면 끝이 아니고 먹기 전에 손 씻어 줘야지..먹고 나면 또 손 씻어줘야지...
    하루 종일 집 어지럽히지.....이런 하녀 노릇도 없네요...
    그래도 자는 모습 보면 넘넘 사랑스러워요....더 커서 품 안을 벗어나면 정말 서운할 것 같아요....

  • 16. q
    '06.12.15 9:28 AM (210.122.xxx.177)

    제 아이가 아직은 어리지만 더 아기였을때가 문득문득 생각나고, 지나간 시간이
    아쉽고 그렇습니다.
    다른 엄마들이 밤잠 모자라다고 하실때 저랑 제 아이는 잠을 너무 잘자서
    힘든게 없으니 살이 더 안빠지더라구요.
    아이 낳으면 많이많이 안아주세요. 여러 엄마이신 분들 얘기 들으면 그 시간이 잠깐이라고 하더라구요.

  • 17. 울아들..
    '06.12.15 10:49 AM (222.232.xxx.89)

    왕 순둥이였어요..지금 7살이고요..
    아토피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식성좋고-주는대로 먹는 스타일, 한약도 설탕물인양 받아먹고-잠깐 안겨있다가 혼자서 돌아다니며 놀고-어른들은 좀 안아주고 싶은데 답답한지 싫어하더군요-좀 안기고 싶을때만 와서 쏙 안겨있고, 한번 잠들면 다음날 제 출근시간 전에 절대로 깨지않고, 짜증, 성질부리는 것 아직도 없고, 아침에 웃으면서 일어나고..

  • 18. ㅋㅋㅋ
    '06.12.15 10:59 AM (124.80.xxx.148)

    님..윗분 어느분이 쓰신것처럼 도 딱을 준비 하세요
    저도 한성격에 왕까칠인데 애둘낳ㄴ고
    그성격 다 죽엇습니다..

    애 안떼리고 인격적으로 키우려니 ..헉
    천불이 나지만
    몃년만 참자..참자 하고 살앗습니다

    순동이 없습니다..한마디로
    어릴떄 순둥이 커가면서 왕 말썽 부립니다

    그런데 왜왜왜 둘이나 낳냐구여..?

    말썽 피우고 잠안자고..애먹여도
    이쁩니다..
    들여다 보고 있음 시간가는줄 모르져

    첨 내품에 안겨 젖먹고..자는 그순간을 잊지 못하져
    정말정말 이쁩니다..정말
    정말정말 힘듭니다..정말~

  • 19. 저는
    '06.12.15 11:35 AM (122.47.xxx.31)

    외갓집가면 거기 일하는 언니가 쟤또왔냐고 대놓고 싫어했답니다. 일하는 언니가.ㅋㅋㅋ
    하루종일 업혀 있어야되서요..ㅋㅋㅋ
    거기다가 삼촌들이 우리집와서 베게라도 벨려면 우리꺼라구 소리지르고 장난 아니였답니다.ㅋㅋ
    대신에 중고생때 좋은학교는 못갔지만 크게 사고치지않고 자랐습니다.
    애기들 순하다는 이야기는 그냥 엄마가 무덤덤하면 순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면 다 예민합니다.
    기운내세요. 저도 있는걸요.

  • 20. 으흐흐
    '06.12.15 12:53 PM (222.110.xxx.65)

    애 키우기 정말 힘들어요.
    애가 어릴땐 육체는 물론 힘들고, 외출 자주 못해서 힘들고,
    좀 크면 여러 습관들 잡아줘야 해서 힘들고,
    더 크면 사교육비 떄문에 휘청하구요.
    뱃속에 있을때가 제일 편합니다.
    그래도 미운짓, 걱정거리 열가지 해도 어쩌다 이쁜짓, 이쁜말 하나라도 하면
    거기에 꿈뻑 넘어가며 기분이 쏴악 녹아버리죠.
    자는 모습 봐도 너무 이쁘고.
    애 키우면서 세상을 다시 삽니다.

  • 21. 수월한 애기
    '06.12.15 2:02 PM (121.131.xxx.95)

    저희 첫애는
    잠이 정말 정말 없었지만
    주는대로 먹고
    홀로 누워서 몇시간씩 놀고
    예방접종 이외에 병원이라곤 가본 일이 없는
    '착한 애기'였어요

    그래도 힘은 들답니다.

    둘째는
    졸려도 울고, 배고파도 울고,
    하루종일 손에만 있자고 하는 애기였지요

    역시 힘들죠

    그래도
    그다지 힘든줄 모르고 키웠던 건
    아가들의 무지막지한 '마력'이지요

    지금도
    제 삶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시기같아요^^

  • 22. 첫째때는
    '06.12.15 11:00 PM (222.234.xxx.32)

    육아가 너무 힘이 들었어요...회사만 다니다가 아이키우면서 집에만 있으려니 그 스트레스까지...
    이쁜것도 이쁜것이지만 한 12개월정도까지는 너무 힘들어서 밤에 아이랑 운적도 많았는데
    그다음에는 너무 이쁜짓만 ^^;;;
    요즘은 다시 앙마 된거 같아요...동생을 봤거든요
    둘째는 너무 이뻐요
    언제 낳았는지 벌써 돌도 지나고 이뻐서 죽어요
    그런데...신기한것은 둘째가...첫째보다 순하지 않다는것입니다
    어쩌면 더 심하죠...7~8개월까지...하루에 한두번씩 꼭 우웩~~을 해서 옷을 버리고 이불을 버리고...
    ㅜ,.ㅜ
    병치레도 심해서 입원까지 하고
    낮잠도 안자고 밤잠도 안자고...
    하지만...이것이 다 용서가 되고 이뻐요
    왜냐...
    첫째때 충분히 겪어본 일들이니 아이는 다 그려려니~~~하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그러는게 다 이해가 되고 받아들기게 되더라구요
    또...네가 언제까지 이러겠냐 싶은 맘도 있구요

    첫째땐...정말 평생 아이랑 둘이서만 씨름하면서 살거 같은 암담함이...더 육아를 힘들게 했던거 같아요
    원글님...아이들은 다 그려려니~~하는 맘으로 언젠가는 내손 필요치 않은...내품을 떠나간다 생각하면
    힘든 육아도 즐겁게 할수 있어요
    그리고...꼭 스트레스는 풀고 지나가시구요 남편분 도움도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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