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을 내야겠지요...

[아자!]

아이 둘을 키우며 박사논문을 쓰고 있는 엄마예요.
이제 막바지이긴 해요.
다음 학기 쯤 끝내려고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어제는 학회 발표용 논문에 대해서 교수님한테 엄청 깨졌어요.
내용의 문제라기 보다는 뭔가 다른 문제로 심기를 건들였던 거 같아요.
나중에는 심했다고 하셨지만 그 당시에는 비참했지요.
결국 어제 밤 11시까지 학교에서 발표문을 고쳐서 넘겼지요.
급하게 남편에게 아이들을 부탁하고요.

오늘은 날씨도 스산하고 기분도 스산하네요.
누가 등 떨밀어서 하는 공부도 아니고
저 스스로 다른 길 버리고 택한 길인데요.
이럴 땐....

그렇지만 기운 내기로 했어요.
어찌보면 또 저는 행복한 것 같아서요.
어제 급하게 아이들을 부탁했는데 자기 일도 포기하고 와준 남편에게도,
저녁에 우리 아이들 봐주는 언니(이 언니가 천사예요. 화, 목 이틀 봐주는데 저보다 더 아이들에게 따뜻해요. 어제는 큰 아이 바지가 너무 헐어보였는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큰아이에게 새바지를 입혀보냈더라구요.)에게도,
그리고 아침에 보니 엊그제 제사 음식을 새벽부터 와서 두고 가신 엄마에게도
너무 고마와요.
물론 건강하게 잘 커주는 아이들에게도요.

열심히 해겠지요.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최선으로 보답해야겠지요.
82에 이렇게 글을 적으며 용기를 내어보렵니다.

[토닥토닥]

용기에 박수를보냅니다^^기운내세요^^

[왕언니]

젊을때 삶을 적극적으로 못산게 후회
다 때가 있는거니까 열 공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