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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카를 어찌 해야 할까요?

숙모 조회수 : 1,368
작성일 : 2006-12-08 08:58:11
엄마 아빠가 이혼후(엄마의 잘못) 아빠와 오빠(대1) 함께 사는 시조카가 있습니다.

아주버님이 이혼후 2년동안은 시어머님의 도움을 받으며 시댁에서 함께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때 고3이었던 큰애가(아들) 잔소리 많은 할머니를 너무 힘들어해서 결국 이사를 했스비다

저희 어머님이 옛날분치고는 교육열도 높으시고 그러다보니 잔소리도 많으십니다.

절약정신도 뛰어나시구요.

그래서 현재는 시댁과 한시간 정도 거리의 도심 외곽지에 살고 있죠.

분가를 하니 아이들은 할머니와 있을때보단 훨씬 자유로워졌고 저희들도 좋은가 봅니다.

그런데 내년 2월에 큰아이가 군대를 가게됐죠

그래서 아주버님은 매일 집에 들어오시는 직업도 아닌데 현재 중2인 딸아이만 혼자 집에 있을생각을

하니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지금도 대학생인 큰아이는 집에 있는시간이 거의 없나봅니다.  그러다보니 딸아이는 공부는 뒷전이고

나쁜친구들은 아닌거 같지만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시간이 많고 어머님께 들은 얘기지만 옷차림도 무릎까

지 오는 롱부츠를 신고 옷도 어른흉내를 낸 옷들만 입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시댁이랑 같은도시에 한시간거리에 살고 있는데 저희집에선 큰집이 두시간 정도 거리라서 자주

가보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 딸아이가 나이는 중2의 나이지만 그또래에 비해 신체적으로 발달도 아직 많이 늦고 왜소해서 아직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저희들끼리만 자유롭게 살다보니 친구들이랑도 늦게까지 어울리고 하는가 봅

니다.

그래서 어머님 생각은 내년에 큰애가 군에 가고나면 학교는 현재 다니는 학교에서 졸업을 하도록하고

고등학교갈때 시댁으로 아이를 데려와야겠다 하십니다.

근데 어제 우연히 아이와 통화를 하다가 그 얘기를 비추니 아이는 두번다시는 할머니와 함께 살지 않겠다

고 팔짝 뛰더군요.

할머니랑 살면 제 맘대로 못할터이니 지레 겁을먹나 봅니다.

그럼 할머니께서 너희 집에 오셔서 사는건 어떠니 라고 물어보니 그것역시 싫다네요.

그 아이는 오빠가 없어도 지금처름 아빠는 일주일에 두번정도 오시고 그나머지 시간은 자기혼자서 지내

겠다는 건데요.

그건 안될일 같아요.

시어머니께서는 혼자 사시구요   어머님이 간섭도 맣이 하시느 편이라서 같이 사는게 힘들겠지만 그렇다

고 아이를 혼자있게 한다는것도 안될일 같아서 걱정이네요

올 여름까지만해도 아이가 저희집에 자주 올려고 하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와서 자고 가곤 했었는데 요즘

은 뜸해졌습니다.

전화해서 요즘은 왜 안오냐고 물으니 친구들과 다니느라 바쁘다네요.

얼마전엔 친구들과 어울려 찜질방에서 자고 온다는걸 제가 잠자리 바꾸는건 안된다고 반대를 했는데 결

국은 자고 왔다면서 아빠에겐 비밀이라고 하더군요.

아직은 아이가 착합니다.

근데 친구들이랑 어울리다가 나쁜길로 빠질까 걱정이네요.

IP : 121.151.xxx.2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8 9:40 AM (163.152.xxx.45)

    시조카님 자기 집이 아닌 찜질방에서 자고 왔다면 글쎄 제 기준에서
    그 나이에 적합한 일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가 착한 것과 행동이 바르지 못한 것은 구별해야한다고 봅니다.
    그 나이에 할 선을 넘은게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 2. 걱정
    '06.12.8 9:44 AM (59.10.xxx.244)

    그냥 놔두면 안됩니다. 왜 미성년자입니까? 아직은 어른의 보호와 통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아이에게 '넌 어떠냐?'하고 의견을 물어보고 원하는데로 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할머니집으로 오던가, 할머니가 오셔서 살던가 중 고르라고 하세요.

    고등학교 이후로 미룰 이유도 없습니다. 겨울방학 되자마자 빨리 데려다가 교우관계 등도 살펴보며 보살펴야 합니다.

    당장 함께 사는 게 불가능하다면, 아빠를 통해서라도 통제를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귀가시간은 6시까지로 정하고, 허락받지 않은 저녁외출이나 늦은 귀가는 정말로 엄하게 꾸중해야합니다. 아이 아버지와 진지하게 의논하세요.

    요즘 무서운 세상, 무서운 아이들 많아요. 나쁜 친구들과 휩쓸리면 한달 사이에도 아이가 180도 바뀔 수 있고, 바뀐 후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기는 아주 고통스럽습니다. 아이의 밤외출과 복장 상태로 미루어보아 이미 걱정스러운 수준 같아요. 담임선생님과도 꼭 상담해 보셔야 할거예요.

  • 3. 저절로
    '06.12.8 9:49 AM (222.107.xxx.36)

    저절로 잘크는 아이는 없는거 같아요.
    부모의 관심이 충분하지 않으면
    엇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환경이 그래요. 놀 것도 널려있고....
    아빠가 아빠의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주변 누구도 도와주기 쉽지 않습니다.
    제 조카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안좋네요.
    이혼후에 부모 둘 중 한사람이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아이를 돌봐야 하는데...

  • 4. 착한아이
    '06.12.8 9:55 AM (61.101.xxx.242)

    제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 보면 착하고 순진한 아이들일수록 나쁜 친구들에 쉽게 물듭니다.
    나쁜 친구들이 시키는 것도 잘 따르구요.
    오히려 영악한 아이들은 이것저것 재어가면서 가려서 하죠.
    제 생각도 중 2짜리가 외박을 한다면 걱정을 해야 할거라고 봅니다.
    같이 외박을 한 친구들도 정상적인 가정의 평범한 아이들로 생각되지는 않는데요.

    요즘 아이들 무섭습니다.
    중학교 선생인 제 친구, 벌써 거의 십년 쯤 전, 20대의 미혼일때
    노래방 가서 남학생들이랑 수상쩍은 행동을 하다 걸려서 끌려온 애들 데리고 상담을 하는데
    훈계하는 제 친구한테 아이 하나가 그러더랍니다.
    '선생님은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실거예요!'
    헐~

    원글님. 제가 조카분이라도 이리저리 잔소리하는 할머니랑 사는것보다 혼자 사는게 더 좋을것 같은데요.
    더우기 그 나이는 친엄마 잔소리도 듣기 싫을 나이입니다.
    차라리 할머니하고 합치면서 전학하는것이 어떨까 싶네요.
    윗님 권유처럼 학교에가서 상담을 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5. 원글님..
    '06.12.8 11:36 AM (59.187.xxx.10)

    그 나이의 아이들은 중심을 잡아주고 바른길로 인도해줄 어른이 옆에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벌써 찜질방에서 잠자는 걸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데
    한살 두살 나이먹어가면서 어떤 행동을 할지 알수가 없거든요.
    님 상황이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전 고2 남자조카가 있는데요.
    할머니가 아무리 애원조로 이야기를 해도 전혀 먹혀들어가지 않아요.
    밤세워 놀다가 여자친구까지 끼어서 대여섯명이 시댁 거실에 널부러져 잔답니다.
    아침에 일어나신 어머니 기겁하신적이 한두번이 아니구요.
    저희 걱정은 덜컥 여자아이에게 임신이라도 시켜서 데리고 오는거 아닌가
    하고 노심초사 하는 지경이구요.
    지금 늦지않았으니 옆에 어른이 잘 챙겨서 반듯한 성인이 되도록 도와주셔야 됩니다.

  • 6. 괜찮다면
    '06.12.8 12:01 PM (203.49.xxx.63)

    친엄마가 데려가면 젤 좋을 거 같지만 어려운가 보네요.
    원글님의 사정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자식하나 더 들인 다
    싶게 3년 정도만 데리고 계셔 주는 것이 아이를 위해선 최선 일거 같아요.

    저도 10살 때쯤 잠시 친척살이 해봤지만 잘해준 친척(작은 엄마)은
    부모님과 대등 하다고 생각되고 지금도 가깝거든요.
    불쌍하니 거둬쥐면 어느 봉사활동보다 보람되지 않을 까 싶네요.
    또 데리고 있어줬지만 차별하고 이런 분도 있는 데 결국은 왕래 안하고요.

  • 7. 괜찮다면
    '06.12.8 12:02 PM (203.49.xxx.63)

    아참 고등학교 기숙사 식 있답니다.
    공부 잘하는 애들 만 가는 곳인 것도 같은 데..
    이런 곳을 알아보셔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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