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딱서니 하나도 없는 제 남편이야기입니다. 저희는 집이 있습니다. 아주 감사한 일이지요. 애 둘과 정말 고마워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근데 올해 부동산 광풍땜시 제 남편도 잠깐 정신이 나갔었나봐요. 얼마전 제게 집을 사겠다고했습니다. 무슨돈으로..? 묻는제게 그 집은 융자도 있고 전세도 있어서 그리 큰 돈이 안든다는거예요. 하지만 문제는 그 집이 앞으로 집값이 거의 오르지않을 곳에 있다는거........
제가 말렸습니다. 우리는 집이 있으니까 뭐가 그리 급하나, 앞으로 수도권에 싸게 분양한다는데 그때 한번 해보든지...그랬더니 알았다고 했습니다. 집 사지말고 있어봐. 지금이 꼭지래. 하며 남편을 달랬습니다. 오늘 저녁, 남편이 전화했습니다. 나 그집 샀어. 그리고 뚝.
아무리 융자에 전세라도 내 돈 억이 들어가는 집을 사면서 마누라한테 통고만 하면된다고 아는지, 너무 속상하고 남편이 밉습니다. 마누라는 일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하는그 사고방식이 싫습니다. 마치 뒷통수 맞은듯, 배신감에 치를 떱니다. 제가 그렇게 사지말자고 말했건만, 벌써부터 세금 생각하면 뒷골이 땡깁니다. 조금전 부동산에 들러서 그 지역이 그렇게 살만한지 묻고 왔습니다. 아저씨 왈, 왜 사셨대요?
이날까지 열심히 산것이 그렇게 억울할수 없습니다. 부부가 힘모아 열심히 살자고 한것이 나 혼자만의 바보같은 생각이었나, 계약하기전에 내게 한마디만 해줄수없었나, 네가 그래도 이번 한번만 내가 하자는 대로 해보자고 운만 띠었어도 이렇게 배신감 들지는 않았을거예요. 마냥 허무하고 힘이 쭉 빠집니다.
갑자기 살기가 싫어졌어요. 남편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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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그렇게 좋아
살까 말까 조회수 : 1,659
작성일 : 2006-12-07 23:23:40
IP : 220.75.xxx.1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근데...
'06.12.7 11:25 PM (58.140.xxx.14)부동산업 하는 사람들 말이
내년 더 오를 소지가 많다하니
저도 그래서 고민이랍니다.2. 부동산업
'06.12.7 11:31 PM (221.151.xxx.25)부동산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러네요 크게 빠지지는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뒷말이..
하지만 정말 큰 코다칠 수도 있는거고.. 아무도 몰라요. 더 오르진..
저희 이 말 듣고 시세보다 8천낮게 나온 좋은 집도 그냥 보내버렸습니다
후회 안합니다.3. ..
'06.12.7 11:32 PM (219.251.xxx.143)살까말까님..혹시 어느지역이예요! 궁금해서요.
4. 살까 말까
'06.12.7 11:35 PM (220.75.xxx.143)지역얘기하면, 그 지역에사시는 님들이 삐쳐요.
5. ..
'06.12.7 11:42 PM (219.251.xxx.143)그래도 이야기 좀 해주시지요.. 제가 요새 집때문에 머리가 아파서요.. 고민거리가 있어서 저에게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6. 근데..
'06.12.7 11:50 PM (222.238.xxx.81)부동산업님? 어디가 8천 낮게 나온집이 있던가요? 궁금..
저는 급매 눈앞에서 3개 놓치고 어제 부랴부랴 계약했어요.
제가 간 지역은 계약금 들고 다니면서 계약하던데요?
글구 천몇백세대가 되어도 매물은 고작 서너갠데..
한두개는 시세보다 엄청 높게 내 놓은것으로 봐서 팔 생각이 없는듯 하더만요.7. ...
'06.12.8 12:10 AM (125.131.xxx.16)제 후배도 집보러가도 인터넷 상한가에도 나온 집이 없어서
집도 못볼뻔했다는데요....
다 그가격으로는 안판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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