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 니콜라스의 날이라고, 제가 사는 이곳에서는 착한 어린이들은 사과와 초콜렛을 받지만 나쁜 어린이들은 클롬파스에게 혼이 난다는 날입니다.
신새벽에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일찍 출근준비를 마친 저희집 남자가 귀가에 대고 속삭이더군요. 착한 어린이~ 착한 어린이~ 창문을 열어보아요 니콜라스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어요. (에구 이거 번역하니 더욱 닭스런.. 송구하옵니다)
응 하고 다시 잠들었지요. 어제 시내에서 같이 돌아다닐 때 잠깐 사라졌다 오더니 초콜렛 사왔나 보구나 하면서.. 한참 자다 게으르게 일어나서 주방으로 가보니..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스머프 만화 특별 애장본! 여기서는 허걱 하게 비싼 우롱차 한봉지! 그리고 성 니콜라스 닮은 초콜렛 (이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케익 샾에서 사온 것) 이렇게 놓고 나갔더라구요.
저희가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 저희 시내에서 만날 떄 주로 서점에서 기다리는데 제가 저 스머프 만화 보면서 기다리거든요.. 비싸서 못사고.. 들었다 놨다 하는거 보더니 안 잊어버리고 사왔네요
저는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넘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눈물이 줄줄…
얼마전에 서점에서 황석영의 오래된정원 번역본이 새로 나온 걸 봤는데.. 사줄까 하다가.. 에잇하고 나왔던 기억이.. 오늘 진짜 맛있는 거 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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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너무너무 행복해요
나오미이 조회수 : 1,067
작성일 : 2006-12-06 20:26:30
IP : 85.125.xxx.1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부러워서...
'06.12.6 8:30 PM (211.55.xxx.126)친구보다 더 친한 두분.. 늘 행복하게 사세요.
상대가 좋아하는것을 알아서 해주는것 행복한 비결이죠???
아이구 부러워라...
나 이말 엄청 싫어하는데 노래까지 만드니... 소울메이트라면서요???
화장실갑니다...(배아퍼서요 ㅋㅋㅋ)2. 노처자
'06.12.6 9:01 PM (222.238.xxx.20)저 지금 효자손으로 등 긁고 있어요...이런글 자주 올라오면 저 가출할지 몰라영..ㅜ_ㅜ
3. .
'06.12.7 12:51 PM (125.240.xxx.18)아름다운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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