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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상실이)가 도망가려던 것처럼..

고마움 조회수 : 900
작성일 : 2006-12-04 16:46:30

저도 그랬어요.
사랑이란 거 믿지 않았지요.
그리고 내가 사랑을 끝까지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없었어요.
내가 중간에 사랑이 아니라고 문득 느껴버리면
나만 보고 사는 저 사람 어쩌나 그랬어요.
그래서 미리 도망가려고 그랬어요.
난 사랑을 믿지 못 하니까,
날 사랑해주는 사람뿐 아니라
내가 하는 사랑을 믿지 못 하겠으니까..

그랬더니, 그런 일이 생기면 자기가 두 배로 사랑하겠대요.
그리고 다시 내가 사랑해줄 때까지 사랑하겠대요.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

참 행복해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게 행복해서 잘 믿기지 않을 때가 있어요.
이렇게 사랑 받고 사는 건 상상해본 적도 없거든요.

어제는, '환상의 커플' 보느라 자기 안 쳐다봐주면 투정부리길래
부를 때마다 무조건 남편만 쳐다보고 있느라 제대로 못 봐서
이제야 다시보기로 제대로 봤네요. ^^;

제가 잘 그러거든요. 뭐 하고 있을 때 불러놓고서 바로 안 봐주면
"저보다 그게 더 좋은 거죠? ㅠ.ㅠ" 이러면서 투정투정~
제가 1주일 중에서 유일하게 챙겨보는 드라마가 환상의 커플이라서
바로 갚더라고요. ^^;
IP : 218.237.xxx.1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뒤늦게
    '06.12.4 4:56 PM (58.75.xxx.88)

    중독된 울 신랑이 상실이랑 철수랑 잘 살까하고 묻더니
    서로 지쳐서 헤어지겠지라고 결론 내리던데요..
    사실 우리부부 성격은 조안나랑 빌리박 같은지라
    쫒겨나지 않으려면 한 싸가지 하는 이 성격 좀 버려야겟다라는
    교훈을 준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 2. 고마움
    '06.12.4 9:49 PM (218.237.xxx.164)

    까탈부리는 거 어떻게 참았냐고 하니까
    그것만 참으면 저와 결혼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참을 수 있을만큼이었대요.
    환상의 커플에서도 안나가 자기는 상실이보다 더 못됐다고 하니까
    철수가 다 견딜거라고 하잖아요.
    그 말에 연애 때가 생각난 거에요.

    결혼하고 나서는...
    우리 남편 장가 잘 갔다는 소리 들어요.
    제 주위에서도 제 결혼 무지 부러워하는데,
    남편 주위에서도 그런다고 하니 좋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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