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에게 사랑을 고백한후..

정연맘 조회수 : 1,775
작성일 : 2006-12-04 10:07:43
저번에 남편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맘입니다.  메일로 보내놓고 기다렸죠^^

저희는 주말부부입니다. 올해 저의 욕심으로 주말부부를 하게되었습니다. 내년에는 합쳐요.
저는 친정에서 아기랑 살구, 신랑은 직장근처에 원룸을 얻어서 생활합니다.
놀토에는 금요일 퇴근하구, 근무하는 토요일은 토요일날 신랑이 총알같이 달려옵니다.

시댁에서는 첨에는 주말부부한다고 하니, 걱정을 많이 하셨죠^^
신랑은 아버님과 아주버님한테 호출당하구, 저는 어머님과 형님한테 호출당했습니다.
별거가 아니라고 그렇게 이야기해도 의심하시더군요.

저희는 20살 과커플로 만나 5년 연애하구, 대학교 졸업전 학생때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 8년을 같이 살면서 만 4살 넘은 여자아이 하나 있구요
시어른은 아이도 하나밖에(?) 없구, 연애도 너무 어려서부터 했구, 결혼도 일찍했구 해서 저희를 불안하게 바라봅니다.
사실 많이 싸웁니다. 동갑내기가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는줄 아시죠?

올해 주발부부하니까 사실 새로운 연애감정이 싹틉니다.
작년까지는 부부싸움도 많았구요, 섹스 리스이기도 했구요
친정에 얹혀 있으니 여전히 밤일은 힘듭니다. ㅋㅋㅋ
그래도 밤에 옆에 자는 체온을 느끼면 참 마음이 편안하더라구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에구에구
남편에게 새로운  사랑의 감정이 싹튼 후 메일을 보냈죠.
남편은 2주일을 모른척 하더군요. 저도 자존심이 있어 입도 벙긋하지 않았구요, 메일을 수신했는지조차 확인안했습니다.
저번 토요일 근무하고 있는데 문자가 오더군요.
"@@호텔 $$$$호로 7시까지 나오세요"
속으로 미쳤나하는 생각이 들데요 ㅎㅎㅎㅎ

집에 가니 여동생이 아이를 데리고 놀러가고 없더라구요
아마도 저 혼자 나오라고 신랑이 연락했는가 봅니다.
사실 잠잘생각보다는 돈생각으로 그냥 데리고 올려구 갔습니다.

남편이 라운지에서 기다리구 있더라구요
그리구는 그냥 키받아서 방에 갑디다. 따라갔지요

방에 간 남편 왈
" 다 필요없다. 마음에 있는것은 말로 하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 신혼에도 안보이던 정열을 보이더군요.

결론입니다...
저희 둘째 가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제가 내년까지는 일을 해야되어서 임신 안됩니다.
그런데 저희가 임신이 잘 안되더라구요. 첫애도 힘들게 힘들게 가졌거든요
신랑왈.. 올해말부터 내년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그 결실로 후내년에 결과를 보잡니다.
그것이 자기 사랑 표현법이라네요..

일단 남편에게 사랑을 고백하구, 사랑을 고백받았습니다.
갱년기(?)로 넘어갈려는 순간, 마음의 사랑고백이 큰 효과를 발휘하더군요.
신랑에게 고백하세요..
신랑이 없으면, 고백할 신랑 빨리 구하세요.
사랑고백하고 민망하지 않을 가장 확실한 방법인거 같네요^^

IP : 210.106.xxx.19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4 10:33 AM (211.35.xxx.9)

    갱년기가 아니고 권태기겠죠 ^^
    안그래도 그 글읽고 후편 기다렸는데...축하드려요 ^^

  • 2. ^^
    '06.12.4 10:34 AM (124.80.xxx.90)

    그때 정연맘님의 글을 읽고 많은 회원님들이
    남편들한테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날 정말 많이 웃었어요 회원님들도 그렇고 그 남편분들의 대답들도
    다 재미났었어요 그리고 정연맘님의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궁금했었는데...
    아주 찐~~~한 사랑의 확인을 하셨네요~~
    행복하시죠??? 부럽사옵니다^^;;
    전 그때 문자 보냈다가....두시간 뒤에..고맙다는 말만 들었다죠^^;;
    그래도 사랑한다는 문자에 고맙다고 달랑 전화 한통 뒤늦게 해 주는 남편이지만
    그 사람이 있어 행복한것도 사실이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

  • 3. 왕추카
    '06.12.4 10:48 AM (59.9.xxx.217)

    왠만한건 별로 안 부러워하는 저 싸가지 없는 새댁입니다^^;;;;;그런데 왕 부럽습니다.두분 너무너무 보기 좋을 듯 합니다. 축하드립니다.평생 행복하시고 둘째 얼른 낳으시길^^

  • 4.
    '06.12.4 8:53 PM (121.131.xxx.95)

    다 필요없다, 몸으로 실천해라 ㅋㅋㅋ
    유머있는 남편이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265 종부세 내는 사람들은 다 투기로 집산거 아닙니다. 54 투기라 2006/12/04 1,552
93264 왼쪽 가슴 옆쪽 겨드랑이가 결려요.. 3 아파요 2006/12/04 571
93263 '모르간'이라는 브랜드 어떤가요?? 2 코트 2006/12/04 705
93262 어제 자유형 금메달 박태환 멋져요 5 수영이좋아요.. 2006/12/04 340
93261 얼룩진 실크벽지 위에 시트지를 붙여도 될까요? 2 벽지 2006/12/04 394
93260 와인바 추천해주세요 3 인자 2006/12/04 487
93259 절임배추.. 플리즈~~~~~ 5 김장 2006/12/04 517
93258 엄마한테 2 버버리 2006/12/04 355
93257 유행이란 돌고 도는 것 5 복고... 2006/12/04 1,137
93256 남동생이 장가를 가는데..홀로계신 아버지랑 같이사는게 나을까 요 ?.. 17 // 2006/12/04 1,525
93255 제가 1가구 2주택에 해당되는 것 맞지요? 이런 경우에는... 6 양도소득세 2006/12/04 447
93254 이사짐센터에서 쓰는 노란색 바구니 대여가능할까요? 궁금 2006/12/04 443
93253 아파트 구입하려는데요~ 맨 끝집이예요 ㅡㅡ; 15 고민중 2006/12/04 2,327
93252 흰색씽크대인데 주방벽에 벽돌시트지를 바르면 차거워보일까요? 시트지 2006/12/04 184
93251 미국 쥬니어 신발 사이즈가 어떻게 되나요?5,6사이즈여 1 러버 2006/12/04 261
93250 싸이 결혼했나요? 6 싸이좋아 2006/12/04 1,427
93249 미국에 있는 친구 아기 돌 선물 - 짐보리 vs 토이질러스상품권 3 요맘 2006/12/04 343
93248 꿈해몽부탁드립니다. 1 꿈해몽.. 2006/12/04 180
93247 두드러기가 심해요 5 두드러기 2006/12/04 248
93246 화장하는법 배우려면??? 4 40대 2006/12/04 1,114
93245 얼마전에 추천하신 밀리언달러티켓 이란 책 사시고 담요 받으신분. 4 담요 2006/12/04 415
93244 덧니 나는꿈.. 꿈해몽 2006/12/04 473
93243 남편에게 사랑을 고백한후.. 4 정연맘 2006/12/04 1,775
93242 시부모님 돈쓰는거에 간섭하시나요? 4 2006/12/04 995
93241 82쿡을 더 재미있게 보는 방법 7 오지라퍼 2006/12/04 1,660
93240 남편에게 실망.. 15 한숨. 2006/12/04 2,231
93239 급!! 빠른여권 발급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6 해마 2006/12/04 530
93238 임신 때마다 증상이 다른가요? 2 대전맘 2006/12/04 300
93237 연금보험 무식이 2006/12/04 164
93236 신세계 쿠폰북이요.. 3 궁금이 2006/12/04 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