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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거 못 사서 짜증나신 적 있으세요??

못됐다 조회수 : 2,164
작성일 : 2006-11-29 19:13:18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T.T
이상하게 요 몇 주 전부터 괜히 짜증나고 우울하고 그렇더군요.
그러다보니 남편한테까지 툴툴거리게 되고...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물론 가을을 타는 것도 있지만 결국엔
사고 싶은 거 팍팍 못 사서 그런 거더라고요...(제 자신이 참 부끄럽습니다.)

외출할 일도 별로 없으면서 꼭 갖고 싶은 코트랑 백이 있어요.
계속 인터넷 들락거리면서 사진 보며 침만 질질 흘리고 있었죠.
현재 쓸데없는 지출할 상황이 아니기에 남편한테 차마 말은 못하고...
남편은 괜히 뾰족해진 저 때문에 영문도 모르고 매일 당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저 정말 왜 이러죠?
이런 제가 너무 싫고 부끄럽고, 남편한테 미안한 마음만 듭니다.
차라리 남편한테 솔직히 말할까요? 뭐 사고 싶은데 못 사서 짜증내는 거라고...
남편이 저를 유치한 여자로 볼까봐 무섭네요...(뭐 이미 다 들통나긴 했지만서도.)

따끔하게 충고 좀 해 주세요...
  
IP : 211.226.xxx.1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명진
    '06.11.29 7:15 PM (61.106.xxx.17)

    저는 가고싶은 여행을 못가면 그래요. 옷이나 화장품은 관심이 없어서인지...

  • 2. 무슨
    '06.11.29 7:33 PM (59.29.xxx.78)

    코트랑 백이신데요..? 제가 짜증내는 마음을 없애도록 지름신 퇴치해 드릴까요..ㅎㅎ

  • 3. 항상
    '06.11.29 7:39 PM (222.100.xxx.172)

    그러시는게 아니면 그게 뭐 이상한가요. 갖고 싶은거 못사면 속상할수도 있죠
    형편이 되신다면 한번 사시는것도 기분 전환겸 좋을거 같은데요

  • 4. 무슨님
    '06.11.29 7:41 PM (210.217.xxx.54)

    의견과 같아요.
    어떤건지 말씀해 주시면, 그 제품에 기분 나쁘지 않으실만큼만 딴지 걸어드릴게요. ㅎㅎ

  • 5. 원글
    '06.11.29 8:23 PM (211.226.xxx.14)

    못된 원글입니다...^^;
    제가 갖고 싶은 건 사실 뭐 대단한 건 아니에요. (명품까지는 안 된다는 거죠)
    어찌보면 유행에 뒤떨어진다고 하실...
    백은 mcm 퀼팅된 검은색 백팩이고요...(저 30대중반인데 아직도 백팩에 눈길이 갑니다)
    코트는 키이스 거예요...
    뭐 미친척하고 살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문제는 제가 거의 외출할 일이 없는
    (일주일에 한두 번 밖에 안 나가요.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거든요) 인간이란 겁니다.
    직장에 다닌다면 저도 확 지르겠습니다만...
    20대때 생각없이 지출을 해본 적이 있어서 지금은 많이 반성하고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병이 도지나봐요... 으이구.
    mcm 백팩 별로지요??? 제발 그렇게 말씀해 주세요...

  • 6. ...
    '06.11.29 8:26 PM (61.255.xxx.227)

    백팩은 정말정말~~~ 아닙니다. 안예뻐요^^ 누름신을 부르시고~ 근데 키이스 코트는 베이직디자인에 소재만 좋다면 쩝~

  • 7. ..
    '06.11.29 8:26 PM (211.209.xxx.39)

    30대중반이시면 MCM백팩 정말 별로세요
    MCM은 20후반반 되도 들기 머하던데. 더군다나 백팩은 정녕 아니에요
    코트는 올 겨울이 춥다니 하나 지르셔도?
    가방은 참으시고 그 돈 보태서 코트 사세요~

  • 8. 어쩜..
    '06.11.29 8:30 PM (211.208.xxx.173)

    저랑 똑같으세요?
    제가 꼭 그래요.
    어릴 때 좀 살아서 갖고 샆은 걸 참는 걸 못 배웠지요.
    좀 참아도 보고 했음 좋았을 텐데 외동딸이고 첫 손녀라
    부모님 아니라도 조부모님이나 고모,삼촌들이 다 해주셨어요.
    어릴 땐 참 좋았는데 커서 제 살림 살게 되니까 그게 다 제게 독이 되나봐요.
    저도 애꿎은 남편한테 화살이 돌아가죠.미안하긴 한데 ..참 못됐죠?
    갖고 싶은게 생기면 확 예민해 지고 세상이 다 우울해요.
    사고나면 세상이 그리 즐거울 수가 없지요.
    이거 참 병이죠?
    형편이 그리 나쁜 건 아니라 사실 사도 되는 거겠지만 스스로가 미워요.
    그닥 필요한 물건도 아닌 경우가 많거든요.ㅎㅎ
    온갖 소형가전 없는 게 없어 친구들 홈쇼핑 물건 보고 싶으면 저희 집부터 온답니다.ㅠㅠ
    저도 전업 주부라 별로 갈데도 없는데 명품 가방 침 질질 흘리다 결국 남편 조르지요.
    요즘은 안 되겠다 싶어서 자제 많이 하고 있어요.
    일단 사고 싶으면 "하루만 참자 .내일 사자..." 미루고 참아요.
    그러다 그 물건 단점 마구 찾아내서 정나미가 떨어지게 합니다.
    며칠 그러다 보면 어느새 관심은 다른 물건으로 가고 있어요.ㅎㅎ
    그래서인지 이번달엔 특별한거 산 물건이 없어요.
    저처럼 해보시면 어떠실까요?
    그리고,원글님도 전업주부 같으신데 사놓고 안 입고 안 들고 나가면 아깝잖아요?
    마음을 가라앉히십시오~~~

  • 9. .
    '06.11.29 8:35 PM (58.142.xxx.61)

    백팩은 진짜 아닙니다.

    코트는..일단 옷장 열어서 비슷한 디자인의 코트가 없으시다면 망설이지 마시구요
    비슷한 디자인이 있다면...지금부터 하루에 만원씩 모아보세요^^

    그런데 저도 뭔가 사고싶으면 그 물건이 꿈에 나올 정도로 몸살 앓거든요
    그러다 기어이 구입하게 된 물건은 본전 뽑을때까지 흐뭇하게 사용하게되구요
    님도..
    이방법까지 동원했어도 안 잊혀지신다면..남편분 대동하시고 매장가세요
    인생의 동반자가 그토록 바라는건데..남편이 흐뭇하게 선물해주지 않을까요?^^

  • 10. 근데
    '06.11.29 8:36 PM (221.143.xxx.150)

    정말 mcm 백팩은 별로에요
    요즘에도 백팩 드는 사람있나 한답니다.
    전 요즘 짧고 귀여운 모피 코트 하나지르고 싶어 안달났어요
    그게 아니면 루이가방...쩝....
    주변에 없는 사람이 없어요 ㅠㅠ

  • 11. 어쩜..
    '06.11.29 8:37 PM (211.208.xxx.173)

    아~프리랜서시군요?
    그럼 코트는 베이직한거 있음 괜찮으시겠네요.^^
    근데 백팩은..MCM은 절대 아닙니다.
    넘 어려 보이고,가벼워 보여서 프리랜서 일하시기에 좀 그럴 것 같은데...ㅎㅎ
    저도 프리로 하는 일이 있어 일주일에 한두번 외출하거든요.
    따지자면 완전 전업은 아니란 거죠.
    돈이 별로 안 되는 일이라 기냥 전업주부라고 했는데..ㅎㅎ
    저랑 비슷한 분 만나니 반가워서...^^
    어쨌든 백팩은 참으시고 코트는 조금만 더 생각해 보세요.
    코트가 여러벌 있으실 수도 있잖아요.
    가지고 계신 옷으로 코디해 보시고 "하루만 참자..." 버텨 보세요.^^

  • 12. 조언
    '06.11.29 8:40 PM (221.150.xxx.115)

    퀼팅백 정말 정말 비추입니다.
    전 있는 것도 어디 내다 팔고 싶네요. 퀼팅은 정말 한물 간지 오래되었어요.
    코트는 겨울에 입는 옷이 없으시다면 눈 딱감고 지르라고 하고 싶네요.

    저도 결혼전엔 사고 싶은거 있음 그 자리에서 바로 사는 스타일이었죠.
    저같은 사람만 있으면 장사하기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을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사두었던 것들이 유행지나니 애물단지 되고 자리만 차지하고
    다 부질 없는 짓이란걸 알았죠.

    하지만 여자에게 쇼핑의 유혹은 언제나 따르기 마련이죠.
    저도 많이 고치고 소비를 줄였는데도, 한번씩 왕림하시네요. ㅎㅎ

    얼마전에 텔레비젼에서 경제전문가가 그러대요. 부자되는 방법에서
    1-15-30 법칙이 있다고. 10000원을 쓸려면 하루를 고민하고 100000원을 쓸려면 15일 백만원을 쓸려면 한달을 고민하라고.

    참 와닿았어요.
    저도 그렇게 할려구요.

  • 13. 원글
    '06.11.29 8:50 PM (211.226.xxx.14)

    정말 내 일처럼 여기고 꼼꼼히 적어주신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눈물이 찔끔 나려고 하네요...
    저도 지금까지 많이 참아본 결과(이런 경우가 한두 번이겠습니까...) 하루이틀 지내다보면
    점점 그 물건의 단점이 보여서 결국엔 마음을 접게 되더군요. ^^
    백팩은 정말 단념해야겠어요. 저도 사실 긴가민가했거든요.
    코트는 좀더 생각해 보렵니다. ^^(이건 포기가 잘 안 되요)
    남편은 자꾸 뭐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사라고 말은 합니다만...
    밤새워 일하는 남편 보면(남편도 프리랜서라 주로 밤에 일합니다) 마음이 짠해서... 흑흑.
    빨랑 돈 모아서 마음 편히 세계 여행 다니는 게 꿈이라는데... 저도 도움이 되어야겠죠??
    아무튼 답변 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래서 82쿡을 떠나지 못한다니까요...*^^*

  • 14. 저도
    '06.11.29 8:51 PM (222.107.xxx.201)

    mcm,이 마음에 끌렸던지
    압구정동에 mcm매장 지나가는데 황토 원통이 눈에 가더라구요
    40초반인데 애들 교육비에 정신없는데 그게 왜 갖고 싶은지...
    한번씩 마음을 흔들죠... ~~~

  • 15. 어쩜..
    '06.11.29 8:59 PM (211.208.xxx.173)

    왠지 정가는 분이어서 다시 들렀어요.^^
    저랑 비슷하셔서요...
    다행히 백팩은 포기하셨군요.ㅎㅎ
    그럼 코트도 포기하게 한마디 더 할께요.^^
    코트 살 돈 아껴서 통장에 얼른 갖다 넣으시고 세계 여행의 꿈 키우세요~~
    코트 입고 싶은 거 사서 예쁘게 입고 기분전환 한다고 해도
    그 돈 종자돈으로 세계 여행 목돈 만들어 질 수도 있잖아요.
    코트는 작년에 입던거 예쁘게 코디해서 입으세요^^

  • 16. 원글
    '06.11.29 9:36 PM (211.226.xxx.14)

    어쩜 님... 저한테 정이 가신다니 기분 좋네요. 헤헤.
    사실 코트도 롱코트 두 벌에 작년에 한참 유행한 토끼털 패딩까지 다 있어요.
    외출이 잦은 편이 아니라 주로 패딩만 편하게 줄창 입어서 그런지 코트도 거의 새 거나 같아요.
    정말 올해 꾹 참고 내년 아웃렛을 기대해 볼까요? 내년에 보면 또 그리 좋아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코트 살 돈으로 남편 보약이나 해먹이는 게 더 남는 장사일 수도...
    (일 더 열심히 하라고 미리 약 치는(?) 거죠.ㅋㅋ)
    아무튼 남편한테 짜증은 그만 내야겠어요. 기분이 많이 좋아졌거든요. 감사합니다.

  • 17. 저도
    '06.11.30 2:04 AM (58.148.xxx.184)

    그래요...ㅠㅠ
    요새 계속 가죽가방이 하나 사고싶은데요..빅백 스탈로요..
    흑..근데..계속 망설여지네요..아기 책을 질러놔서요...ㅠㅠ
    슬퍼요..짜증도 나고요...ㅠㅠ

  • 18. 지나가다
    '06.11.30 9:36 AM (211.200.xxx.142)

    그 가방 저 있는데.. 거의 새거나 다름없는.. 장터에 내놓으면 사시려나..
    양가죽에..거의금장 버클도 새거나 다름없는데.. 생각있으심..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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