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장했답니다. 토요일에 감기 몸살로 아파 누워있었더니... 울집 애물단지 제가 아프면 옆에서 같이아픕니다...아직 아기가 없어서 그런지 너무나 저한테 앵기는 울신랑... 솔직히 귀찮아요...
그렇다고 집안일을 잘하냐? Oh~~~~~No!!!
할줄아는건 라면끓이는거 밖에 없고... 잘하는거 집을 순식간에 난장판 만드는거 입니다... 뭐라하면 입~~삐쭉 내밀고 삐져서 달래줘야합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남푠님! 누굴 탓하겠어요... 울 시엄니를 탓해야죠.... 제가 울시엄니께(결혼10년차...아들만 셋인 울엄니... 남들이 절 다 딸인줄 알 정도로 울엄니랑 죽이 잘 맞는답니다)...엄니 아들 힘들어서못키우겠어여..... 택배로 보낼래요...하면 울엄니 " 반품시켜버린다!" 하십니다...
에효~~~~ 갖다 버리지도 못하고.... 버린다해도 어디가서 또 어떤 여자 고생시킬까 하는 걱정도 되고..
제가 신랑 속 썩이면 그럽니다...."나 죽은때까지 저 애물단지 사람만들어 놓고 죽어야 할텐데..... 도 닦는마음으로 산다"...이럽니다... 완전히 큰 아들 키웁니다... 어리면 때리기나 하지.... 말..너무 안들어요..
말이 옆길로 샜네요...^^
다음주부터 시간이 없어서 아파도 김장해야 할꺼 같아서 어제 배추 15포기, 알타리4단, 동치미...
아침9시부터 다듬어서 절이고.... 동치미 3통, 백김치3통, 알타리 1통, 포기김치 3통, 겆절이 1통....다 치우고나니 저녁 11시가 넘었네요.....
울신랑.... 나 할줄아는거 없으니까... 도와주는것보단... 옆에서 일 안만들어 주는게 널 도와주는거지? 하면서 작은방 들어가서 컴터하다가 기타치면서 노래부르고 혼자 신났더군요...
그때 갑자기...배짱이와 개미라는 동화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얼마나 얆밉던지.......
어제 자면서 낼 아침 못일어나겠구나... 싶었는데....웬걸~~~~ 자고일어났더니 어깨가 약간 뻐근하고 맙니다.... 참.... 체력강하다고 내 자신을 칭찬해야 하는건지.... 아님 내가 정말 짱가가 되는건지...
신랑이 어제 잘때 그러더라구요..."우리 짜야~~~~진짜 짱가당! 회사다니면서 김장하고도 멀쩡한거보면 너 분명히 짱가맞어!!! 짱가!" 하더라구요..ㅠㅠ
저두 바람불면 날라갈꺼같은 그런 여린 여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싶습니다.... 근데 애물단지가 결혼 10년만에 절 짱가로 만들어 버렸네요... 10년 후에 전 또 뭐가 되어있을까요? 에혀~~~~
요즘 제 자신한테 많이 놀라고....2년전에 다이어트해서 16키로 뺏을때도 난 대단해 했는데 오늘도 난 역시 대단해! 하면서 뿌듯해 하고있답니다...
저 짱가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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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자신한테 놀라울뿐이다....
아짐짱가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06-11-20 15:04:05
IP : 222.118.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06.11.20 3:06 PM (211.43.xxx.131)정말 대단한 짱가네요 ^^
2. 김은미
'06.11.20 3:08 PM (210.95.xxx.241)ㅎㅎㅎㅎㅎ 근데 신랑님분이 왠지 얄밉지 않고 귀엽단 생각이 드는 건 왜 일까요?
3. ㅎㅎㅎ
'06.11.20 5:27 PM (222.110.xxx.91)저같으면 짱가 주먹 맛 좀 보라고 한대 꼭 쥐어박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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