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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꽃을 받으니..

생일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06-11-20 12:51:52
결혼 전만해도... 생일날 꽃이 회사로 오면
배달아저씨가 전화로 거기 위치가 어떻게 되냐고 묻는 순간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배달받자마자 쑥스럽고 흥분되고 그래서 얼굴이 빨개지곤 했었는데....
결혼 후 첫 생일날 신랑이 회사로 꽃을 보냈네요.
택배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혹시 싶어서 아무것도 보낼 생각하지 말라고 했는데..
역시나 꽃이 왔어요.
화병에 물이랑 다 담겨서 배달되어 비싸보여요.
근데 받는 순간 기분이 이런거 왜 보내나 하는 생각...
기쁜 생각, 고마운 생각은 거의 없고...
내가 선물 받기 싫다고 하면 안 주면 그만인 것을 줄 게 없다고 꽃에 투자를 하냐는 생각이 드니 막 신경질도 나요.
이 꽃은 며칠 후면 시들어 버리겠지만 신랑은 이 꽃값만큼 아껴써야겠죠.
받자마자 고맙다는 전화보다는 이런 거 보내지 말랬지 않냐고 회사에 놓을 곳도 없는데 왜 쓸데없는 짓을 하고 그러냐고 무안한 소릴 했더니 신랑이 조용하네요.
기대하지 못한 반응이었나봐요.
제가 알뜰한 성격에 싫은 건 싫다고 좀 솔직한 편이라..... 꽃 받았다고 좋아하면 담에 또 그럴 거 같아서...
다신 이러지 못하게 하고 싶더라구요.
결혼하고 나니 꽃을 줄거면 차라리 돈으로 달라는 말이 맞네요.
선물은 눈꼽만큼도 바라지 않았는데.. 꽃값을 생각하니 차라리 선물 달라고 했으면 이런데 돈 안 썼을건데 싶은 생각까지...
IP : 203.229.xxx.25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니아
    '06.11.20 12:56 PM (125.180.xxx.181)

    저도 작년부터 아예 꽃말고
    그돈으로 귀걸이 사달라고했어용^^
    꽃값만 5만원돈이니.. 그걸로 14k귀걸이가 더 나을듯싶어서요
    속보이나요~~

  • 2. *^^*
    '06.11.20 12:58 PM (219.255.xxx.76)

    결혼전에 꽃바구니 선물을 많이 받으셨나봐요.
    전 연애때랑 결혼하고나서도 꽃바구니는 선물을 안 해주더라구요.
    꽃한송이 받아봤나??그러네요
    그런데 이번 생일에 울 남편이 꽃바구니를 보냈어요.
    전 기분이 너무 너무 좋더라구요.
    울 남편한테 어떻게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했냐고 그랬는데.(감동받은건 사실이지만 조금더 오버해서.....ㅋㅋ)..
    너무 돈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기분 좋게 받으세요.
    정말 아내가 미우면 꽃 사달라고해도 사주겠어요? 오히려 돈 아깝다고 그러겠죠~~~

  • 3. ..........
    '06.11.20 1:00 PM (211.35.xxx.9)

    전 돈보다...꽃시들면 쓰레기 치우기가 늘 심란해서...
    저나 남편이나 같은 생각이라서...서로 그런 선물 절대 안해요 ^^;;;
    저희 그냥...맛있는 식사 한끼로 기념일을 해결하네요.

  • 4.
    '06.11.20 1:03 PM (61.254.xxx.147)

    아무리 그래도 신경써서 보내준 사랑하는 사람에게 원글님의 반응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거꾸로 생각해보세요. 어떤 소중하고 중요한 것을 열심히 나름 신경써서 준비해서 선물했는데 남편이 저런 반응을 보인다면요 ? 쓸데없는데 돈 쓴다고, 돈 아깝게 왜이러냐고, 내가 하지 말라고 한 소리 못들었냐고.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거 하지 말라고............ 그런 말 전화로 들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한테 말이지요...

    친구래도, 지나가는 낯선 사람한테 호의를 받아도 고마워하는게 인지상정인 것을, 어찌 가장 가까이 두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돈 아깝다는 이유로 무참히 밟을 수 있나요.

    지금 이 순간 충분히 고마워한 후, 나중에 다른 날 슬쩍 돌려서 좋게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아무리봐도 원글님의 무심함과 센스없음입니다. 저도 꽃 절대 좋아라 하지 않지만, 선물받음 매우 고마워합니다. 그게 오가는 정 아닌가요 ?

  • 5. 저라면
    '06.11.20 1:10 PM (61.33.xxx.130)

    일단 고맙다는 인사를 한 후에, 나중에 돌려서 얘기할 것 같아요.
    꽃도 예뻐서 좋기는 하지만 좀 더 실용적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요.

    일단 결혼 후 첫 생일이어서 남편분도 신경써서 보내주셨을텐데,
    그런 대답을 들으셨다면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너무 서운할 것 같거든요.

    집에 가자마자 미안하다고 얘기하시고, 다음부터는 한발 물러서서 대답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알뜰한 성격, 솔직한 성격도 좋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중요하니까요.

  • 6. 그러게요..
    '06.11.20 1:11 PM (211.204.xxx.13)

    다음 생일에 꽃은 커녕 아무것도 못 받으시면 어쩌시려구요..
    남편분 너무 마음 상하셨겠는데요...
    위의 음 님 말씀에 한 표..
    <<<지금 이 순간 충분히 고마워한 후, 나중에 다른 날 슬쩍 돌려서 좋게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냥 아주 기쁘게 받으시고,
    한 3~4개월 쯤 후에 어쩌다가 화제가 꽃 얘기로 흘러가거든,
    "난 꽃은 곧 시들 꺼라 아깝더라, 맘도 안 좋고..차라리 ** 같은 게 좋더라구.." 하시면
    남편분이, "내가 꽃보냈을 땐 좋아하더니..?" 하시거든
    "그거야 자기가 보낸 거니까 그렇지^^. 그래도 다음부터는 꽃보다 다른 거 부탁해~"
    이러셨으면 그야말로 남편분이 감동하셨을 텐데...
    추운 바람보다 햇빛이 외투 벗기는 데 효과적이죠..

  • 7. 저는
    '06.11.20 1:35 PM (61.33.xxx.66)

    결혼전에도 후에도 꽃배달 남편으로 부터 몇번 받았는데..
    7년지난 지금은 그냥 기념일에 잊지말고 꽃 딱 만원어치만 사오라고 시켜요.
    어느해는 이거 아깝다 했더니 꽃을 딱 끊더라구요. 어찌나 서운하던지...^^;;;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앞으로 꽃선물은 만원선에서만 하자고 했어요.
    지난 기념일에는 같이 양재동가서 만원으로 엄청 많이 꽃을 샀네요.

  • 8. ..
    '06.11.20 1:36 PM (219.253.xxx.78)

    센스없음에 백만표입니다..제가 다 안타깝습니다..

  • 9. ----
    '06.11.20 1:40 PM (211.180.xxx.218)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무안하게 만들 수 있나요?
    원글님 그런 식으로 나가면 남편분은 다시는 그런 짓(!) 하지 않을 겁니다.
    나중에 후회하면 무슨 소용인가요.

  • 10. 아고
    '06.11.20 2:23 PM (221.164.xxx.16)

    남자들...은근히 잘 삐지던데..
    남편분 맘 많이 다쳤을것 같아요

    일단,
    날 잡아서 술 한잔 하심시롱~ 그날은 미안했다
    너무 고마웠는데 아줌마가 되고 보니 마음이 좀 변했나보다 ^^;;
    당신이 이거 사고 또 며칠을 어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순간 욱!! 한거다
    맘 고맙게 받겠다

    그런데..나 정말, 요즘은 꽃이 안땡긴다
    담엔 꽃말고 이거, 저거 해주라 ^^
    그럼 더 많이 사랑해주꾸마 ㅋㅋㅋ
    뭐 이런식으로 잘 풀어주세요 ^^

    저도 선물 같은거 잘 안하는 남편이었거든요
    꽃은 커녕 선물도 음써요 ㅠ.ㅠ
    그런데 교육 잘 시켜 요즘엔 제가 필요한거 받아냅니다 ^^;;
    전 딱 못박아 놨어요
    결혼기념일마다 보석을 해달라(지금은 쥬얼리 수준이지만 담에 돈 많이 벌면 진짜 좋은 보석으로 해달라)
    매년 한개씩 귀걸이나 목걸이나 팔찌나.. 암꺼나 한개씪만 ^^

    올해 다행히 기억하고 해주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그거도 돈 무쟈게 아까운데.. 일년에 한번이라도 절 위해 고민하고 돈 쓰는것도 괜찮을 듯 싶어서요
    지금 자꾸 괜찮다 하면 평생 국물도 없을 것 같아서요 ^^

    그리고 사실 예전에 연애때 팔찌 사준다하는걸 제가 그 비싼거 싫다 그랬두만
    결혼 후 모임때 보석 얘기가 나왔는데요
    울 남편이 "울 마눌은 보석 안좋아해'
    당당히 그러잖아요 ㅠ.ㅠ

    그래서 그 날밤에 제가 솔직히 말했습니다.
    그땐 자기가 너무 비싼거 고르니까 자기 생각해서 싫다 한건데,
    그걸 내가 싫어 거절했다고 생각하냐고..
    보석 싫어하는 여자가 어딨냐고~~ 조근조근 얘기하니까 알아 듣더다구요 ㅋ

    그때 느꼈어요
    남자들은 정말 잘 모르는구나..싶어 미리미리 말하고 상처 안받으려고 합니다 ㅋㅋ

    그리고 챙겨줄때 고맙게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못받을까봐서가 아니라
    날 생각해주는 그 맘이 너무 이쁘잖아요
    아~ 꽃바구니 함 받아보고 싶구나 ^^;;;;

  • 11. 원글님..
    '06.11.20 2:49 PM (155.230.xxx.84)

    맘 이해갑니다. 저랑 성격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전에 결혼하고 꽃배달 받아서 이런거 뭐하러 보냈냐구 핀잔줬었던적이 있어요
    울 신랑 정말 섭섭했는지 나중에도 그 얘기하더구만요 ㅠ.ㅠ
    암튼 필요없는 선물 받으면 사실 기분이 그럭저럭이잖아요
    게다가 신랑이 사주면..그 돈도 내돈인데;;

    그래두 신랑분 많이 섭섭했을걸요~
    오늘 저녁에 일찍 가셔서 저녁 맛있게 차려놓으시고 분위기 잡으면서..
    아까는 미안했다구..니돈이 내돈인데..이런거 이제는 안 사줘도 돼..
    현금으로 줭~ 아님 백화점상품권..^^

    하고 장난비스무리하게 진심(?)을 말하세요

  • 12. ㅎㅎㅎ
    '06.11.20 3:26 PM (218.145.xxx.253)

    그런것두 하나의 이벤트 아닌가요?>
    그렇게 쪼달리는 형편아니라면...... 즐기면서 넘어가세요.
    마냥 부럽기만 하그만..

  • 13. 아앗.
    '06.11.20 4:16 PM (61.32.xxx.37)

    그렇게 말씀하시면 꽃도 다른것도 못받으십니다.

    저도 꽃 그리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연애초반은 '꽃은 싫어'라고 했다가
    진짜 한번도 못받을뻔 했어요. 나중에 '한번쯤은 받고 싶어 징징징'해서 겨우 받았죠 ^^;;

    기왕이면 '와 결혼해도 변함없는 자기한테 반했어~~'하고 애교부리면서
    '근데 이제 나이가 들었나. 귀걸이나 좀더 실용적인걸 받고싶네'하고 말씀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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