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

한심.. 조회수 : 1,365
작성일 : 2006-11-16 23:10:47
15개월 된 딸내미가 있고,
임신 6개월에 접어든 주부 3년차입니다.

이 딸내미 한 극성 해서, 암것도 못합니다.
아니 제가 배나오고 힘들어서 암것도 하기 싫죠.

애 핑계대고 하루종일 딸아인 거실서 놀게 하고
전 기본적인 살림 외에는 거의 암것도 안하고
유선채널 열심히 돌려가며 드라마 재방 다 보고,
그러다가 딸애한테 미안해지면 같이 놀아도 주다가,
또 지루해지면 tv를 틀고 놀아주며 tv보고,,
이렇게 하루 해가 그냥 가버리는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자꾸 우울해져요.

이,삼일에 한번씩 산책하고.. 것도 추워서 이젠 하기 싫구요..

둘째태교도 해주고 싶고, 책도 보고 싶고 한데 내 시간이 없어요.
딸아이 책도 읽어주고 싶은데, 책은 봤다 하면 다 찢고, 입으로 물어뜯어 것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힘들다보니 남편퇴근시간만 기다리게 되구요.
남편이 집에 오면 제가 편해지거든요.
전 요리하는것도 좋아하고, 주방에서 꼼지락거리는거 좋아하는 편이니,
남편 오면 딸애도 좋아라 하니 턱 맡겨놓고 저 할일 하면 우울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남편이 슬슬 바빠져서 늦어지니 하루가 너무 길고 지루해요.
물론 딸애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하루종일 붙어서 놀아줘야 하고
내 할일은 손도 못댄 채 시간보내는 게 어쩐지 아쉽고 살짝 불안한 맘도 들구요.

내인생에서 이렇게 게을러보기는 첨인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좀 더 보람있고 활기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저좀 따끔하게 채찍질 해주세요..

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IP : 211.199.xxx.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가 되요.
    '06.11.16 11:30 PM (211.169.xxx.138)

    전 이제 4 학년이지만
    원글님이 너무 이해되는걸요.
    하루 하루 새로운 꿈을 꿀 여력이 없죠.

    차라리 직장 생활은 낫죠.
    집안 일,육아가 그래서 힘들어요.
    원글님 너무 실망마시고
    하루에 한 가지만 하세요.

    오늘은 큰 아이 책 몇권 더 읽어주기.
    내일은 옷 든든히 차려입고 오백미터 산책하기.
    또 하루는 태담 하루에 다섯 번 하기
    모두 이미 하고 계신 일인가요?

    그러면 됐어요.
    충분합니다.
    힘내세요.

  • 2. ***
    '06.11.16 11:37 PM (219.254.xxx.28)

    제가 19개월 차로 남매를 낳았습니다. 잠들기 전에는 내일은 태교도 좀 해 보고 동생 일찍 봐 불쌍한 첫애랑 좀 더 놀아줘야지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너무너무 졸립고 피곤하고 다시 또 그렇게 하루가 가더라구요.
    그런데요, 첫애 낳아보셔서 아시죠? 낳으면 더 정신없어지는거. 뱃속에 있을 때 다니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못 해 봐서 후회인^^

  • 3. ...
    '06.11.17 12:09 AM (121.130.xxx.202)

    그맘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런데, 둘째 나오면 첫째한테 더 못해 줍니다.
    오늘도 큰애가 자꾸 기침하는 바람에 예민한 둘째가 깨서 괴로워
    엉덩이 몇대 때려 주고, '너 소파 나가서 자!' 하니까, 울먹이면서 이불챙겨서 나갑니다.
    둘째 재우고 불상해서 나와 보니까, 소파에서 이불 뒤짚어쓰고 누워 있는데, 얼마나 짠한지...
    작은방에 이불 깔고 재웠습니다.
    오늘은 남편도 출장가서 큰애랑 못 자니, 지금 다시 큰방에 옯겨 재워야 되겠습니다.

    각설하고, 뱃속에 있을 때 큰애한테 잘해 주세요.
    그러면 확실히 동생샘내는 거 덜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주중에 힘드시면, 주말이라도 남편한테 도와 달라고 하고,
    같이 다니시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517 강화마루냐 데코타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8 고민 2006/11/17 913
90516 디즈니에서 물건 구입하려면? 2 궁금합니다... 2006/11/17 222
90515 형제끼리 2-3달차이로 결혼한분 있으세요... 13 .. 2006/11/17 3,006
90514 수서 이사 계획이라.. 유치원 추천 바랍니다. 2 수서 2006/11/17 279
90513 18개월 아기띠에 업고 입을 수 있는 엄마 패션은 뭐예요. 2 뭐입나 2006/11/17 471
90512 강구항 공판장에서 대게사보신분 3 영덕 2006/11/17 635
90511 유아식탁의자 이후에는..어떤 의자를..조언 부탁 드립니다. 2 ^^ 2006/11/17 180
90510 유치원에 보낼까합니다.. 태능맘 2006/11/17 159
90509 아들이 뭔데,,,아들유세,, 9 대체.. 2006/11/17 2,011
90508 79년 , 80년 당시 물가 기억나시면 가르쳐 주세요. 13 1129 2006/11/17 1,637
90507 달고나 아시죠? 뽑기에 쓰이는.. 14 달고나 2006/11/17 1,170
90506 책읽어주는 베이비시터 어떻게 구할수 있는지요? 1 2006/11/17 567
90505 미쳐.. 미쳐... 내 정신을 어찌해야할까요.. 19 앙앙~~ 2006/11/17 2,315
90504 임신 준비중인데요.. 엽산 섞인 빈혈약 소개해주세요. 6 임신 2006/11/17 495
90503 시부모땜에 한바탕... 7 억장 2006/11/17 1,588
90502 결혼하기가 싫어요.. 19 답답 2006/11/17 4,079
90501 주공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청약 자격에 대해서요^^ 1 aka 2006/11/17 375
90500 워드실기 1급점수 조회(상공회의소) 안되는데요.. 2 워드 2006/11/17 380
90499 (급합니다 컴앞대기요)배추가 속이 너무 안찾는데요 3 .. 2006/11/17 456
90498 식구들 모이라는 시아버님의 말씀... 10 ... 2006/11/17 1,850
90497 리폼 !인테리어 도움되는 사이트알려주세요!! 3 제발!!! 2006/11/16 510
90496 인터넷에서 옷 사는 거.. 성공 얼마나 하세요? 11 한숨 2006/11/16 2,129
90495 왜 자꾸 이런맘이 들까요? 4 나쁜며느리표.. 2006/11/16 1,239
90494 이것이 마술이다!! 노약자및 임산부는 가급적 클릭하지 마세요.. 9 엽기마술!?.. 2006/11/16 1,055
90493 아토피에 좋은 보습제 5 두딸램 2006/11/16 742
90492 28개월 아기 두드러기가 나요 1 .. 2006/11/16 509
90491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 3 한심.. 2006/11/16 1,365
90490 코엑스 아쿠아리움 연간회원권 끊으신분 괜찮은지..볼거리가.. 4 궁금.. 2006/11/16 755
90489 맛있는 바다 굴 2 굴좋아 2006/11/16 613
90488 발신제한표시전화 3 웃자 2006/11/16 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