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친하지 않은 친구 집에 갈 일이 두 번 있었어요.
차 마시고 이야기 하다 화장실에 가게 됐는데
변기에 소변이 그대로 있는 거예요. 휴지도 둥둥 떠있고....
솔직히 뜨악했지만 제가 물 내리고 소변을 봤죠.
다음에 또 갔는데 또 소변에 휴지가 둥둥.
웬만하면 이 집에서 화장실 가고 싶지 않았는데
저는 왜 홍차만 마시면 화장실이 그렇게 가고 싶은지요~
갈 때 마다 화장실 드나드는 것도 잘한 짓은 아니지만...
어쨌든 비위 상했지만 또 참고 물을 내렸죠.
근데 문 밖에서 그 친구가
"XX야~~ 오줌 싼거면 물 내리지 마!!"
ㅠㅠ 으아아아앙
제 소변을 이 집 식구들에게 보여줘야 되는 거예요?
모른 척하고 그냥 물 내려버렸어요.
그러고 나오니 물 아껴야 된다고... 블라블라.
가뜩이나 남의 집에서 화장실 가는 게 부끄럽고 싫고 민망한데
제가 들어가서 두 번이나 물 내리는 걸 듣고 있었나봐요.
손님인데 그냥 봐주면 안 되겠니~
제가 우물 안 개구리라 그런지 화장실 사용을 이렇게 하는 집을 실제론 처음 봤어요.
예전에 전도연이 토크쇼에 나와서 외국에 로케 나가서 코디랑 호텔룸 같이 쓰면
소변 보는 소리 듣고 '물 내리지마!!' 하고 소리지르면서 물 절약한다고 하던데
저는 그게 반쯤 농담이라고 생각했지 실제로 제가 그런 일을 당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집집마다 다 생활방식이 다른 거고
또 '식구들끼리' 소변볼 때 물 안내리는 버릇을 들이면
나중엔 위생이니 오줌냄새니 하는 것에 무덤덤해질지 모르죠.
근데 강요는 싫어싫어요.
근데 전 어쩔 수 없이 다시 그 집 가게되더라도 '홍차'는 안 마실래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변기물 좀 내리게 해줘 ㅠㅠ
화장실 조회수 : 1,332
작성일 : 2006-11-15 18:28:25
IP : 125.186.xxx.13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이고
'06.11.15 6:39 PM (58.224.xxx.189)친구분이 궁상을 궁상을 떠시네요.
차라리 그리 사느니 밖에 나가서 얼마라도 버는게 더 나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물 아끼는 것도 좋지만 그건 아니지 싶네요,, 쩝
그래도 친구분 집이니 친구분 말에 따라야 겠죠, 앞으론 물 절대 내리지 마세요~~2. 정말...
'06.11.15 6:41 PM (219.250.xxx.27)그렇네요 금방 연이어 식구끼리 소변볼때 그러는집은 봤지만 이건 좀 심하네요
생활방식 차이라지만 손님에게까지.....정말 심하네요~~~3. 물
'06.11.15 6:42 PM (221.148.xxx.114)아끼는 것도 좋지만 심하네요
차라리 설겆이 하거나 빨래 행군 물을 받아서 사용한다면 모르지만 변기 위생상 너무 지저분해질것 같아요 오히려 씻는 물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4. 진짜
'06.11.15 7:07 PM (125.188.xxx.23)그 친구분 어지간하시네요..얼마나 잘사실려고..ㅎㅎ
5. ㅎㅎ
'06.11.15 8:56 PM (222.115.xxx.91)앞으로는 그 친구 집 가서 홍차 드시지 마세요~
커피, 홍차, 녹차 전부다 카페인도 많고 이뇨작용이 있어서 마시면 쉽게 화장실 가고싶어진데요~
그나저나... 주변에 한명쯤 있어도 재미있을 친구네요~^^6. 헉
'06.11.15 11:52 PM (221.117.xxx.242)가족끼리면 몰라도 친구한테까지 그걸 강요하다니요
생각만해도 너~무 싫네요7. 어느 집 가면
'06.11.16 1:01 AM (24.42.xxx.195)휴지가 없어요. 화장실에.
수건으로 닦으래요...으악!!!!!8. 뜨악...
'06.11.16 10:37 AM (211.201.xxx.104)정말 대단하시네요.....+_+;;;
9. 하늘찬가
'06.11.16 10:38 AM (121.141.xxx.113)흑 미쳐 수건으로 닦고 그거 빨아서 다시 얼굴 닦아요?
삶아서 빠니 깨끗해지긴 하겠지만 그렇지만 기분상 미쳐버리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90253 | 샌드위치나 죽 특강 듣고 싶은데 어디 있을까요? | 샌드위치 | 2006/11/15 | 163 |
90252 | 치과 추천해주세요.(송파면 더 좋구요.) 7 | 어느 치과 | 2006/11/15 | 773 |
90251 | 푸드디자인이나, 코디네이션과정 배워보는건 어떨까요? | 푸드 | 2006/11/15 | 119 |
90250 | 국수에 고명으로 올리는 유부는... 3 | 궁금 | 2006/11/15 | 590 |
90249 | 변기물 좀 내리게 해줘 ㅠㅠ 9 | 화장실 | 2006/11/15 | 1,332 |
90248 | 돌쟁이여자아이 홍이장군먹어도 되나요? 2 | 돌쟁이엄마 | 2006/11/15 | 448 |
90247 | 아랫글 중에 (닭) 남편자랑....ㅋㅋ 7 | ㅎㅎㅎㅎ | 2006/11/15 | 1,492 |
90246 | 한양여대부속유치원 정확히 알고 계신 분 계신가요? 1 | 핑크홀릭 | 2006/11/15 | 1,446 |
90245 | 유효기간 2일 지난 봉지굴 4 | 익명 | 2006/11/15 | 727 |
90244 | 현금영수증 사이트에서요 1 | 있자나요 | 2006/11/15 | 316 |
90243 | 어떻게 구별? 5 | 둥굴레 | 2006/11/15 | 470 |
90242 | 진딧물 가득한 배추로 담근 김치 먹어야 하나요?? 11 | .. | 2006/11/15 | 2,520 |
90241 | 서초 우성 5차 25평 전세로 어떤가요? 5 | 전세 | 2006/11/15 | 1,323 |
90240 | 다음에 올라온 싸이의 뮤직비디오(만화)라는군요 2 | 아버지? | 2006/11/15 | 605 |
90239 | 유리병 소독하다 병이 터졌어요 8 | 대략낭패 | 2006/11/15 | 2,201 |
90238 | 남편이 집나간 지 이제 11개월이 넘었네요.... 7 | 어찌 하오리.. | 2006/11/15 | 2,569 |
90237 | 유치원 선택의 기로 입니다. 2 | 두딸맘 | 2006/11/15 | 616 |
90236 | 부동산 매물을 인터넷으로 볼려면 어디서? 5 | 부동산 | 2006/11/15 | 702 |
90235 | 5세아이 프뢰벨 테마1 vs 웅진 마술피리 어린이 10 | 뭘살까~요?.. | 2006/11/15 | 660 |
90234 | 이런 시어머니 두신 분 저 말고도 계세요? 9 | 오늘은 | 2006/11/15 | 2,428 |
90233 | 내 소원이 이루어지길.. 5 | 익명.. | 2006/11/15 | 1,096 |
90232 | 부평에 아이사진 잘 찍는 곳?? | 사진.. | 2006/11/15 | 71 |
90231 | 분당, 영어학원... 3 | 학원 | 2006/11/15 | 560 |
90230 | 사랑하는 이여사님~~ 1 | 편지 | 2006/11/15 | 882 |
90229 | 구리시에서 한복대여할수 있는 한복집좀 알려주세여... | 한복집 | 2006/11/15 | 428 |
90228 | 다지기에 가장 좋은 도구는 멀까요? 1 | 배짱이 | 2006/11/15 | 281 |
90227 | 당산역 근처에 좋은 교회. 3 | 요리좋아 | 2006/11/15 | 217 |
90226 | 혹시 동요 미소천사 아시는 분 | .. | 2006/11/15 | 1,169 |
90225 | 우리 아들 화이팅!!! 8 | 근호맘 | 2006/11/15 | 601 |
90224 | 코스코 양평점 구매->상봉 교환가능할까요? 2 | 익명 | 2006/11/15 | 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