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친한언니..
둘 다 아는 사람의 이혼이야기를 들어 언니에게 해주었더니
언니가 이미 알고 있더군요..그 사람..왜 이혼했을까..이렇게 소문이 금방 나니
이혼하지 말아야겠다..정말 바보같고 경솔한 소리를 했습니다. ㅜ.ㅠ
그랬더니 언니가 언니도 남편과 정리하고 이혼할 거 라고 하더군요..
머리가 띵 하더군요. 남편도 아는 사이라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안좋게 된지 오래되었고
이혼생각한지도 일 년 가까이 된다고 하더군요.저랑 친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후배라서 그런지
말 못했다고..눈물이 가득한 언니를 보면서..정말 저 자신을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저 원래 가쉽을 좋아하거나 뒷말 하는 사람은 아니에요..정말로..그날 따라 왜 다른 사람 이혼한 이야기로
저따구 말을 했는지.언니가 가슴아파겠죠.
언니한테 제가 힘들때면 매번 하소연하고 징징거렸죠..그럴때마다 조언도
해주고 안부도 챙겨줬는데 둔한 저는 언니가 어떻게 지내는 줄 생각하지 못했어요.나 결혼해서 직장다니
다고 바빠서, 그렇게 눈치없이 지냈네요. 어제도 제대로 말도 못했어요. 언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혼해야겠지만 아기도 있고 그런 생각에 도움되는 말 한마디 못했어요.
...
전 왜 이럴까요..4년전 쯤에.. 정말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어느 순간 전화도 안받고
싸이에 남겨도 답도 없더라구요. 그렇게 한 달쯤 지내다 다른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헤어지면서
또 전화를 해보았는데 정지시켰더라구요. 바로 택시를 타고 자취하는 친구 집에 갔는데
이상하더라구요.자꾸 벌레가 보인다면서..쓰레기통을 봤더니 수면제를 몇통이나 먹었더라구요.
근처 병원에 가서 위세척을 하고 별 문제가 없었지만..
일주일에 몇번이고 얼굴을 보던 친구의 맘을 왜 알지 못했을까요.. 난 남친이랑 싸울때 마다 친구가 들어
줬는데, 전 왜 그랬을 까요.. 제가 너무 무딘걸까요...아님 전 좋은 리스너가 되지 못하는 걸까요..
언니가 오래 생각하고 결정한 거라면 언니가 행복하다면 힘이 되어주어야 겠죠?
제가 어떻게 제가 신세만 지는 주위 사람들에게 신세를 다 갚을까요...바보 같은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는 주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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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난 늘 조회수 : 486
작성일 : 2006-11-12 17:51:58
IP : 124.49.xxx.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06.11.12 6:31 PM (61.254.xxx.84)늘 옆에서 묵묵히 그자리에 있던 친구..
항상 그러리라 생각하고 넘 소홀히하고.
내 멋대로 하고 ..함부로 대했고..
그 친구가 떠나가니 얼마나 소중한지 ..
어리석게 떠나고 난후 깨달았답니다.
눈에 보이면 소홀하게 되는 저도 님에 글 보며 반성 들어갑니다.2. 앞으로
'06.11.13 10:34 AM (218.236.xxx.180)잘해주세요. 좋은 친구가 되주시구요.
좋은얘기, 용기나는얘기,듬쁙해주세요.
그럼 지난일 잊혀집니다. 너무늦기전에 아셨으니 다행이지요.
제게도 무심한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늘 전 응원하는말 해주고 그애는 징징대다
제겐 상처내고.. 몇년이나 언젠가 알아주겠지하다가 돌아섰더니
그제서야 제 눈치보며 전화옵니다...
근데 제가 이젠 지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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