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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익명으로 넋두리나 할까합니다..

오늘 익명할랍니다. 조회수 : 3,007
작성일 : 2006-11-08 15:42:26
어제 오늘 너무 기분이 않좋습니다..
날씨 탓도 있을 꺼지만 제일 큰문제는 "돈"입니다..
돈...
돈이 뭐길래 저를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남편,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지요..
한 1년 전쯤에 친정에서 급하게 돈을 빌린 적이있습니다..
우리가 쓸돈은 아니었습니다..
시아버님게서 필요하시다고 해서 정말 어렵게 친정에서 대출을 받아주셨습니다..
보험회사 이자라 외벌이인 우리집이 감당하기 조금 버거웠지만 그래도 원금은 시댁에서 갚을꺼라고 생각에 1년을 이자만 4백만원 가까이 냈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저녁 너무 속상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버님께서 그돈을 우리보고 갚으라고 하셨다는겁니다..
남편이 말은 안하지만 아버님께서 그얘기를 하신건 돈을 빌려온 시접부터인것같았습니다..
당장 다음 달에 친정에 돈을 갚기로 하고 이번달 20일까지 오백을 갚기로 했는데..
나머지 돈은 어찌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전세대출을 받으려해도 아버님께서 당신살고계신집을 아들 명의로 해놓아서 금리높은 일반전세대출만 된다고 하네요..
정말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결혼할 당시에 그리고 바로 지난주까진 전 집에서 살림하고 애들을 잘키우리라고 남편과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어제부터 일자리를 알아본다고하니  다른때면 집에서 살림이나 잘하는게 도와주는 거라고 하던 남편이 좋은자리로 알아보라네요..
3일만에 달라진 남편이 남같구요..
아직 애들도 어린데 어린이집에 늦게까지 맞겨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 내일 면접보러가는데요
힘내라고 화이팅해주세요..
근데 입고갈 옷이나 있는지 모르겠네요..ㅡㅡ;;
조금만 우울해하고 애들한테웃는 모습 보여줄래요..
이제 아이들 데리러 갑니다..
IP : 123.254.xxx.1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시길..
    '06.11.8 3:45 PM (125.184.xxx.197)

    부디 힘내시길... 시댁 어르신들께서 왜이리 자식들을 힘들게 하시는걸까요..
    힘내세욧`! 아가들이 있잖아요. ^^
    화이팅입니다~!

  • 2. 너무하다
    '06.11.8 3:46 PM (202.30.xxx.28)

    그럼 당신 살고 계신 집을 팔아서라도 갚아야 되는거 아닌가요?
    사돈한테, 자식한테 염치도 없다..

  • 3. ^^
    '06.11.8 3:48 PM (219.240.xxx.85)

    힘내세요.
    돈은 빌러줄때부터 못 받는다고 빌러 주는거래요.
    시댁도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하시네요.
    면접 잘보시고,화이팅 입니다.

  • 4. 너무해요
    '06.11.8 3:49 PM (211.180.xxx.218)

    그럼 애초부터 갚을 생각이 없었단 말이네요.
    친정에서 꿔온 것이면 안 갚아도 된다고 생각하신 건가요?
    정말 너무 해요.

  • 5. 시아버지
    '06.11.8 3:51 PM (58.227.xxx.72)

    자격이 없네요. 어른의 본보기에 되어야 할텐데... ㅠㅠ

  • 6. 너무하다
    '06.11.8 3:53 PM (58.231.xxx.144)

    글을 읽는 저도 속상하네요
    힘내세요

  • 7. ...
    '06.11.8 3:54 PM (122.32.xxx.7)

    진짜 시아버지...
    도와줄 여력이 없으면 사고나 치지 말고 사시지..
    정말 왜 그러신데요..
    늙은 자기 때문에 어리디 어린 손주들 고생 하는거는 생각치도 못하는지...
    참마로...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 8. ...
    '06.11.8 3:57 PM (203.234.xxx.220)

    너무하네요.
    글을 읽는 제가 다 속상합니다.
    힘내시고....화이팅!

  • 9. 남의 일이 아니네
    '06.11.8 3:57 PM (210.221.xxx.36)

    시 어른 돌아가시고.
    4형제 하는 일에 필요한 자재 서울에서 우리가 다 사서 내려 보냈는데
    삼우제 지내고 산소 앞에서 시숙이 형제들에게 술 한잔 돌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독립체산제다. 각자가 가진 부채는 각자가 알아서 한다!
    우리가 그때 안은 시숙의 부채가 엄청 났답니다.
    남편 그때 산을 어찌 내려왔는지 기억도 안 난답니다.
    그리고도 이어지는 인연의 고리. 참 힘듭니다.
    남편은 형제여서.
    저는 뭡니까?
    힘내세요.
    언젠가 웃으면서 쉽게 이야기 하실 수 있을 겁니다.

  • 10. ..
    '06.11.8 3:57 PM (210.94.xxx.51)

    참, 답이 없는 시어른들이네요.. 속상하시겠어요..

  • 11. 속상한
    '06.11.8 4:04 PM (211.41.xxx.146)

    맘,,,82식구들 하고 나누시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시아버지분,,,정말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십니다.. 밉네요,,
    어찌 며느리와 아들얼굴을 보시려고,,,,ㅠㅠ
    내일 날씨가 쌀쌀하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고 가시고 면접 잘 보세요,,

  • 12. 참지 마세요
    '06.11.8 4:05 PM (211.53.xxx.253)

    왜 원글님이 갚으셔야 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집팔아서라도 갚아달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원글님이 갚으면 시부모님 고마워 하실까요?
    아니에요.
    드릴때 드리더라도 그런식으로 가져가시는게 어디 잇나요?
    없어서 정말 없어서 못주시는거면 원글님이 갚지만
    아니라면 시부모님이 갚는게 맞습니다.

  • 13. ..
    '06.11.8 4:16 PM (125.177.xxx.20)

    도대체 어디다 쓴돈인지요
    첨부터 없음 말지 사돈댁에서 대출받는거 알고도 쓰신거면 양심이 없는거지요
    님도 없다고 하고 말아야 하는데 남자들 자기집 못끊더군요
    저도 퇴직금 댕겨서 시숙이 날린땅 찾아줬는데 우리이름으로 해준다더니 아무말도 없네요ㅠㅠ

    믿을놈 하나 없어요
    내식구 믿고 잘살아야지요

    다음부턴 절대 해주지 마시고 좀이라도 받을 구멍있음 받아내세요

    저도 의절이라도 하고 싶은사람입니다

  • 14. ...
    '06.11.8 4:19 PM (203.100.xxx.152)

    저는 남편분이 이해가 안가요. 아버지가 그랬다고 아무말없이
    받아 드린다는거요.

    어떻게 처갓집에서 돈을 어렵게 빌려와서 그럴수가 있나요...
    자기 부모님이랑 싸워서라도 어떻게 해결을 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분명 이런 일들이 친정부모님이 귀에도 언제쯤 들어가실텐데
    그때 얼마나 가슴 아파 하실까요...

    귀한 내딸이 천금같은 자식들 떼놓고 일하러 다녀서 갚았다고 하면
    결코 그돈 고맙지 않을것 같습니다. 사위도 평생 미워질것 같구요.

  • 15. ...
    '06.11.8 4:26 PM (125.241.xxx.98)

    시누남편이 보증서달라 그래서 제가 단칼에 노 -----했지요
    아파트 입주하려면 우리도 대출해야 했거든요
    큰시누한테도 일주일 쓴다 해놓고 천만원 안갚는것도 알고 있고요
    그런데 더욱 속상한것은
    시누 남편이 시아버지한테 부탁하고 다시 시아버지는 은행에 있는 제자한테 부탁하고
    그 제자가 -남편 친구이거든요 --어느날 느닷없이 남편한테 전화한거랍니다
    보증 좀 서라고
    이게 경우에 있는 행동입니까
    시누 남편이 직접와서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은 쏙 빠지고
    그런데 구두쇠 시아버지가 시누네가 안갚으면
    당신이 갚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 하시네요
    막내 시동생이 보증섰나 봐요--여태껏 안갚고요--이자는 내는거 같은데..
    그 뒤로 그 시누 우리 보는 눈이 ...

    보증 안서준 우리가 죄인입니다

    두아이 남의 손에 키우면서
    어렵게 번 돈
    자기네들은 편히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생활하지요
    그러면서 왜 남을 괴롭히는지...

  • 16. 우리시아부지도
    '06.11.8 5:12 PM (24.80.xxx.152)

    .......
    시집에선 절대 집을 팔지 않아요.
    우리가 집을 팔아야 되는 거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엔 저희가 단칸방으로 이사가서
    몇년 걸려 갚았다 아닙니까.
    몇년 지나면 다 옛날 얘기 됩니다.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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