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허파에 바람만 잔뜩 넣구선..

[여행가고파]

남편이 직장 옮기면서 여행을 갈까 하더라구요.
돈이 많이들지만 그동안 고생했으니 스스로에게도 상주자는 심정으로 가족모두 해외로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남편은 많이 가고싶지 않은지 좀 삐칠일 이 있을 때 "그럼 여행 없다" 하는 거예요.
어쨌든 장소며 여행사며 물색하느라 인터넷 써핑 열심히 했는데 혹시나 싶어 그기간에 월급이 나오느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안나온다는군요.
그냥 몇일 일찍 그만 두고 다녀오려던 것 이라더군요.
그래서 그럼 안되겠다고 했죠.
남편이 고소득 전문직이라 일당이 좀 쌘데 어찌 그걸 3일이나 빠지고 가냐 싶어서요.
안가기로 했지만 속상하네요.
마음도 많이 들뜬 상태였는데 이제 다시 접으려니요.
애들커서 더 재밌게 다녀오자 마음을 먹지만 그냥 자꾸 갈까 싶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안가는 게 좋겠죠?
어차피 쌓아둔 돈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빚 내야하는데..

[..]

왠만하면 가세요 하려다가 맨 마지막에 빚내서 가신다는 말에...
애들도 어릴때 외국간것은 잘 기억도 못하더군요.
나중에 돈 많이 벌으셔서 빠방하게 갔다 오셔요.
그래도 아쉬우면 국내여행을 알아보시던지요.

[...]

남편이 가지 말자는 것도 아니고 님이 눈 한번 질끈 감으면 다녀 오실 수도 있는 상황이네요.
고소득 전문직이라 3일 수당도 무시 못할 정도라면 일하는 나머지 날들의 수당도 넉넉할텐데
빚도 금방 갚아지지 않을까요?
저라면 일단 지르고 봅니다.몇날 몇일 찌뿌둥 하게 있는것 보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