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굉장히 좋아했드랬죠. 그 선배는 그런 거 전혀 모릅니다.
모르게 하려고 엄청 노력했었죠. 알면 못볼까 싶어서.
그냥 저 혼자 마음을 송두리째 줬죠.
선배 입장에선 저를 단순히 좋은 후배라 생각했기에
둘이 만나도 잘 해줬었는데
그 선배랑 걸었던 거리, 같이 구경했던 곳들
제 기억에는 영화처럼 남아 있답니다.
그냥 제 기억 속에서 사는 그때 그 순간의 모습.
얼마 전 결혼했어요. 예쁜 와이프, 선배랑 꼭 어울렸답니다.
제가 고백을 못한 건 그 선배가 저를 항상 후배로 대했기도 했고
여자친구가 있다가도 없다가도 했지만 저는 그 연장선상에 없었다는 것.
그래서 쓸쓸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아직도 어쩌다 전화라도 한통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가요... 선배가 예쁜 가정 이뤄서 늘 행복하길 바라구요.
그런데 잘 지내다가도 제 기억속의 그 날과 비슷한 날씨... 장소를 가면
그 선배가 턱 하니 생각납니다. 물론, 그 예전의 모습으로요.
이런게 첫사랑의 기억인지...
오늘과 비슷한 날씨에 선배한테 잘 보이려 치마 입고 나가서
면박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엄청 걸어서 하이힐에 발 아팠던 기억도.
꿈에서라도 그 때 추억을 다시 봤음 좋겠어요... 늦가을을 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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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두번 맘이 철렁
그 선배 조회수 : 1,370
작성일 : 2006-10-29 16:56:01
IP : 124.50.xxx.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마음
'06.10.29 5:17 PM (222.117.xxx.205)그마음 그대로가 딱 좋은 것 같아요~ ^^
저도 학교 다닐 때 좋아하는 선배가 있었어요~
그 선배도 저에게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고백은 하지 못했고
제가 먼저 다른 남자 만나서 사귀고 결혼하게 되고
곧 선배도 다른 좋은 여자분 만나서 결혼하고 행복하게 너무 이쁘게 살고 있죠
제가 알던 그 마음씀씀이 그대로 와이프한테 아주 잘하고 회사생활 성실히 하구요.
(제가 사람은 제대로 봤구나 해서 흐뭇했었죠~ ^^)
근데 이제 연락은 못하겠어요.....그점이 가장 아쉽네요.......
그 시절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져야 아름다운 거겠죠~~~2. 추억이라서...
'06.10.29 9:43 PM (222.108.xxx.227)아름다울수도 있어요.
그 선배랑 결혼해서 살면서 그 사람의 방귀소리 듣고 산다면
지금같은 추억은 없지 않을까요?3. 윗님에 동감
'06.10.30 8:43 AM (211.212.xxx.206)저도 왕자같았던 남편과 결혼해서 사는데 요새는 왕자란 생각 안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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