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이 다 있다 했네요..

[참내...]

제목 그대로예요..
어제 새벽3시쯤 신랑이 조심스레 깨우더라구요..
"자갸.. 뭔일이야?"
"엉? 왜?"
...
사실인 즉슨..
저 직장맘이예요.. 출퇴근시간이 좀 길어서, 아이도 키워야하고.. 늘 피곤에 쩔어있죠..
밤에 신랑이 자주 건드립니다..
그럴때마다 잠결에 걍 자자~ 잘 타이르곤 했는데..
제가 어제 회식이 있었단 말입니다.
신랑이 또 살짝 건드렸나봐요..(아침부터 이런거 써도 되나? 가슴을요...ㅠ.ㅠ)
근데 제가....
정말 믿을 수 없이 제가... "그만하세요..김과장님.."그랬대요..
헉!!!!!!!!!!!!!!
신랑이가 잘못들었나...싶어 다시 또 건드렸더니... 제가 또 "그만하세요..김과장님.."그랬대요..
근데 전 정말 기억도 없구요..
민망스럽게 왜 저런 말이 나왔는지 정말 모를일이예요..
어제 회식.. 김과장님이 11/30일자로 그만두시기로 했어요..
섭섭한 맘에 친하게 지내던 넷이서 술을 한잔 하긴 했어요..
근데 김과장님이랑 저.. 절대절대 그런사이 아니구요..
4년간 진짜 친구처럼.. 정은 들었어요..
어제도 서로 아들 애교자랑에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구요..
언니가 저한테 김치 가져다 준단 소리도 하구요..
정말 절대절대 그런사이 아닌데요..
저게저게 민망스럽게 웬 일입니까...ㅠ.ㅠ
신랑은 신랑대로 이걸 깨워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나봐요..가슴이 덜컥 하더랍니다..
신랑이랑도 몇번 술자리 한 사이고..
아니겠지 아니겠지.. 설마.. 설마.. 미치겠다.. 깨워야겠다...
그래서 깨운거래요..
절대 아니다.. 레드썬이라도 하러 가자.. 알리바이 다 있다.. 거짓말 탐지기라도 할 용의가 있다..
억울억울..
일단. 무마하긴 했지만..
서로 찝찝하니 잠자리에 들었어요..
하긴..저라도 자는 신랑이를 안았는데 신랑이가 "미스킴~ 이리와~"했다면..
속옷바람으로 새벽에 내쫒아버렸을꺼예요...

우리 사이... 별일 없겠죠??
신랑이가 또 말 꺼낼까요?? 말꺼내면 또 제가 뭐라고 항변을 해야 풀어질려나요...ㅠ.ㅠ

[ㅋㅋㅋㅋㅋ]

레드썬에 넘어 갑니다.
우짠데요..... ㅋㅋ
죄송...^^

[원래]

잠결꿈결에는..... 보통 전날 있던 일이나 신경많이 쓴 일들이 무의식중에 자리잡고 있어요.
제 남편은 아침마다 제가 깨울 때마다 "○○씨(회사여자직원), 이것 올리세요" 라던가 "이사님, 제가 전화드리겠습니다" 라는 둥의 회사 사람들이 총 등장하더만요;;;;
그날 섭섭한 마음이 있고해서 무의식중에 이름이 나온듯 합니다. 남편분이 잘 이해하셔야 할텐데^^;;

[..]

죄송해요 심각한 상황인데 레드썬 진짜 웃겨요 -_-;; 죄송

[?]

레드썬이 뭔가요? 쌩뚱맞은 질문이지만 몰라서요.

[레드썬]

왜 예전에 최면하시던분중에 라이터불 켜시고 레드썬..하면서 손가락으로 딱 소리내면
최면이 걸리는 프로가 있었어요.
그 이후로 최면거는 시늉을 할땐 레드썬~ 합니다.ㅋㅋ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어떻게~~ 웃을 상황은 아닌데 막~ 웃기네요~ 사실 남편분이 그랫음 쫌... 그랫겟네요

[땡큐]

아침부터 웃음을 주셔셔 오늘 하루 복 받을거여유 ~ ㅋㅋㅋ (죄송죄송죄송)=3=3=3=3

[남편분에게]

이글을 보여주시면 당장 해결되지 않을까요?

[하하]

저 유치원 교산데요. 학기초엔 자다가 얘들아 바로 줄서보자 코끼리줄 토끼줄~~~ 막 떠든데요.

[맞당~]

앗!! 님.. 그생각을 왜 못했을까요??
멜로 보내야겠어요.. 답변들까지....
좋은말씀들 감사합니다..
오늘아침엔 밥도 안먹고 나갔어요.. 늦었다고..
얼굴 볼 사이가 없었네요..ㅠ.ㅠ
우리 김과장님은 열심히 영업중이시네요..ㅋㅋ
민망하기도 하여라~

[...]

윗분(남편분에게) 의견 좋은 의견 같아요..
남편분에게 이 글 보여주신다면 믿으실 것 같아요..

[^^]

라디오에도 비슷한 사연 나왔던데...남편분의 순간 갈등 충분히 이해되네요.
아내의 사랑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셔야겠어요.월차내세요.월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