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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년만에 커트머리 해봤는데 좋네요

기분전환 조회수 : 899
작성일 : 2006-10-25 15:24:53
요즘 좀 계속 사소하게 기분 상하는 일들이 생겨서 그게 몇번이고 반복되어 정말 지치더라고요.
운동도 가기 싫고 밥도 먹기 싫고 먹기 싫으니 하기는 더 싫고...
그래서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기분전환 삼아 미용실엘 갔지요.
원래 등까지 오는 조금 긴 파마머리였는데 싹둑 뒷목만 살짝 덮는 커트로 머리 잘라주세요, 했지요.
미용사 분이 "그렇게 짧게요?" 묻길래 그렇다고 하고 머리카락이 팍팍 잘려나가는데 막 가슴까지 서늘해져요.
그럴 것이 이십대 후반인데 커트머리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해보고 처음이거든요.
학교다닐때도 교칙상 단발이었지만 정말 단발 이외엔 커트머리 해본적도 없고 해서 어울릴까 내심 불안은 했지만 그래도 점점 가벼워지는 머리가 시원했답니다.
제가 얼굴이 좀 길고 이마가 좁은데 짧게 커트하고 앞머리 이마보다 좀 위에서부터 하니까 오히려 좁은 이마도 가려지고 해서 제 눈에는 참 괜찮았는데 사람들 반응이 슬슬 궁금해져서 당장 친구랑 약속잡고 만났어요.
서점에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친구가 두리번거리면서도 저를 못 찾더라고요.
그래서 가서 툭 쳤더니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답니다.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고 너 보니까 자기도 머리 자르고 싶어진다고 어울린다고 해서 더 기분이 좋아졌지요.
엄마도 괜찮다고 하시고 일터에서는 더 앳되어 보인다고 하시고 이래저래 머리 한번 자르고 칭찬을 여러군데서 들으니 기분전환 성공했어요^^
가끔 정말 사소한 것들에 지칠 때 나를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머리도 가볍고 기분도 가볍고 돈 칠천원 들여 칠십만원 쇼핑한 것보다 더 기분좋습니다^^
IP : 211.40.xxx.2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축하
    '06.10.25 3:37 PM (211.111.xxx.148)

    합니다.. 그래서 머리스타일이 이미지의 70% 라고 (맞나?? ) 하나 봐요.
    확 바꿨을때 정말 예쁘게 어울리게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요/.
    게다가 7천원이라니...싸당... 이런거 축하할 일임..ㅎㅎ

  • 2. 좋으시겠네요
    '06.10.25 3:44 PM (59.7.xxx.239)

    저도 요즘들어 긴 파마스타일을 원글님처럼 숏컷할려고 했는데...
    이번주내로 일 저질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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