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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터져 죽을거 같아요

과외선생 조회수 : 2,883
작성일 : 2006-10-12 21:20:35
저 10년차 수학 과외선생입니다.

학교 다닐때 워낙 공부를 좋아하고 잘 하던 편이어서

(재수없다고 돌던지지 마세요^^;

솔직히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수업 시간에 졸거나 딴 짓 한 적 없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할 때는 공부 못하는 애들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가르치는 학생들하고 10살이상 나이차도 나고

애들이 그 나이에 공부말고 다른 것에 더 관심 갖는 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학생들은 열심히 하지는 않아도

시험 잘 보고 싶은 욕심은 있지 않습니까??

대부분 평소에는 공부를 게을리해도 시험기간에는 나름 바짝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이구요.

근데 제가 오늘 하소연 하고 싶은 여학생은...

도무지 한심해 죽겠습니다.

17살 여학생 장래 희망이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해서 편안히 사는거랍니다.

자기는 키 크고 이쁘니까 공부 안해도 그렇게 될 자신이 있다는데

그거야 뭐 개인 생각이니까 뭐라 할 수 없다 치고

당장 내일이 시험인 애가

교과서 달랑 2장 풀어놓고 모르겠다고 수학 진짜 뭐 이따위냐고 짜증냅니다.

그동안 학교에서도 수업하고 과외 수업도 했는데

10개도 안 되는 공식 못 외워서 교과서 문제도 못 푸는것은 너 자신의 문제다.

어차피 지금 내가 풀어줘도 너는 내일 시험 제대로 못 보니까

10시까지 교과서 문제 다 풀어놔라.

10시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하도 속터져서 정신 차리라고 한마디 하고 나왔는데

저도 오지랖 넓게 내일 시험이 걱정되는건 뭔지...

학생 본인보다 제가 더 속타는거 같아요.


IP : 218.50.xxx.5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12 9:24 PM (125.186.xxx.80)

    저도 과외교사 오래 했습니다.

    님도 아시겠지만
    그런 집은 빨리 나오던지
    (나중에 성적 안 나오면 엄마는 과외선생 탓)

    아님 적당히 학생이랑 짝짜꿍 하면서
    과외학생이 엄마한테 좋게 말 해서
    대강 수업하고 안 짤리도록 하는 길.

    두 가지중 하나 밖에 없습니다.

    인간개조는 힘듭니다.

  • 2. ^^
    '06.10.12 9:27 PM (203.233.xxx.249)

    아직 그 애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공부 못하지는 않았지만
    (전국 3%, 수학은 0.7% 안에 들었으니 못한거 아니죠? 참, 수능 4세대)
    공부하는거 정말 싫어했거든요.

    나중에 어떻게든 수능만 잘보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
    중간고사, 기말고사 때는 시험 바로 앞에 두고 친구들이랑 도서관 가서 가방만 두고
    비디오방 가서 비디오 빌려보고 노래방 가서 논 적도 많아요. --;
    (그 덕에 내신은 .. 3등급 이하였죠 ㅎㅎ )

    저도 저 스스로는 걱정 하나도 안했는데 옆의 엄마와 선생님들이 속터져 하셨죠.

    너무 속타하지 마시고 (정말 본인은 아무렇지 않아서 그렇거든요 --;)
    그러려니 하셔야 마음 편하실거에요..

  • 3. 정신차리시오.
    '06.10.12 9:44 PM (222.119.xxx.242)

    본인이 공부 잘했다고 잘 가르치는 것 아니요.
    교사와 학생 사이 라는 책 한번 읽어보구 과외하시오.

  • 4. 정말
    '06.10.12 9:48 PM (211.219.xxx.94)

    제일 중요한건 왜 공부를 열심히해야하나를 이해시키고 그필요성을 느끼게 하는건데
    그게 무지 힘들어요.
    애들 아빠가 필요한 자격증이 있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만약 자기가 지금처럼 학창 시절에 공부했다면 서울대학도 무난히 갔을것 같다고 해요.
    그만큼 자기가 필요해서 하는 공부는 열심히 한다는 거죠.
    우리 아들 공부안하고 뺑뺑 돕니다.
    어떻게 지금의 공부가 너의 인생을 좌지우지할수있는지 가르쳐줘야할지...
    어떤때는 막노동 알바라도 한달 시켜볼까도 생각합니다.

  • 5. ....
    '06.10.12 9:55 PM (222.98.xxx.45)

    아이의 마음을 먼저 살피셔야지요.
    답답한 심정은 이해 하는데..
    10년 이상된 과외선생님이시라면..
    적어도 아이의 성향 먼저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 방안 강구하고..
    요령껏 .. 아이를 끌고 나가셔야 하지요.

    공식을 못외우면.. 살살 달래던 , 혼을 내던
    옆에 끼고 앉아서 외우도록 함께 해줘야 하고..

    교과서 열문제 풀어라만 하지 말고.
    두문제를 풀더라도 선생님 보는 눈앞에서 풀도록 해야 하고..

    이방법 저방법 다 써보는데도 ..
    도무지 아이가 협조적이 아니라면 ,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그 분들이 빨리 다른 방법을 찾도록 알려 주셔야지요.

    교과서도 못푸니.. 과외 선생님을 부른거잖아요.
    그걸 풀도록 도와 주셔야지..
    못푸는게 .. 니가 문제가 있기때문이다... 헐~~
    이러시면.. 정말.. 안되지요.

    내일 시험이라면 .. 선생님하고.. 다섯문제라도 풀어보자.
    여기서 한문제라도 나오면.. 넌 내일 한문제 더 맞출수 있는거잖니..하면서..
    끝까지 아이를 포기하면 안되지요.
    어차피 내일 시험 못보니까..라니요...

    ^^님 말씀처럼.. 본인들은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갸들은 지금 .. 혼란의 시기들이니까요..
    그걸 이끌어 주셔야지요.

    속타하실 일이 아니라.. 아이들을 진정 사랑하고 이끌어 줄 ...
    그런 마음을 먼저 가지시는게 .. 우선일것 같습니다.

    과외선생님.. 학교선생님처럼.. 소명감이 있으셔야 합니다.
    그래 주세요..

  • 6. 과외선생
    '06.10.12 10:03 PM (218.50.xxx.55)

    제가 10년만에 처음으로 포기해보는 학생입니다.
    지겹도록 계속 했던 반복학습,
    자기가 숙제까지 해서 제출했던 문제들인데도
    이제와서 공식을 다 까먹어서 모르겠답니다.
    아주 당당해요.

    답글 다신 분들...학생 가르쳐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끼고 앉아서 잘 달래가며 복습시키면서 공식 외우게 할 수 는 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수업해 왔구요.
    하지만 그거 잊어버리는것까지 책임질 수 없지 않습니까??
    한번 외웠던 공식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멀쩡히 잘 풀던 문제들 고민도 안해보고 무작정 몰라서 선생님 기다렸어요. 이건 아닌겁니다.
    조금만 성의를 보이면 할 수 있는 문제들이예요.

    처음부터 교과서도 못 푸는 아이, 네 탓이다 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화나는건...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손 놓아 버린 태도입니다.
    노력해도 안 되는 학생 있고, 별 노력없이 꽤 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도 안하고 자기 공부 누가 알아서 떠 먹여 주겠지.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그냥 나와 버리니 그녀석 당황했겠지요.
    설령 제가 이 수업을 그만두더라도 이번 일로 그녀석 정신 좀 차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7. ..
    '06.10.12 10:11 PM (58.148.xxx.191)

    님에 비하면 과외 경력이 짧지만 저도 몇년 가르친 과외선생인데요
    님이 어떤 마음으로 글을 올리셨는지 이해 갑니다
    왠만한 방법은 다 해보셨겠죠
    사람의 마음이란거, 태도란거 그렇게 쉽게 변할수 있는것 아니잖아요
    특히 그 시기의 아이들한테는요

    정말 해도해도 안된다면
    이제 두가지 방법이 남았습니다
    젤 위에분이 잘 써주셨네요

    복창터지기 전에 그냥 그만두시던지
    아님 대강대강 맞춰서 수업하세요..
    그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 8. 딴지
    '06.10.12 10:27 PM (61.102.xxx.227)

    정말 답답하시겠어요. 그집 정말 가기 싫지요?
    저도 대학 내내 영어 과외 했었는데 정말 힘든 학생 있었거든요.
    수학은 어찌 기초부터 잡아주면 된다지만
    이것 저것 두루 잘해야 하는 영어는 정말 힘들었어요.
    공부에 아무 관심도 없는 아이에게 아무리 영어의 필요성을 말해도 그애가 넘어야 할 산은 너무 높아서 아예 포기한 상태였죠. ( 단어 100개 더 외운다고 성적이 잘 나오는 상태도 아니었거든요)
    근데 그아이 지금 미국에서 잘 산답니다.
    장사했는데 돈을 너무 잘 벌어서 이제야 철들어 커뮤니티 컬리지 계속 다니고 있답니다.
    지금 만나게 된다면 저보다 훨씬 회화를 잘하겠지요?
    님도 그런 친구 없나요?
    학교 다닐때 공부 못하던 애가 수완이 좋아 잘도 사는...
    그런 관점에서 보면 골치덩어리 그 학생 붙잡고 님이 속터져 할 필요 없네요.
    다만 교사로서 그런애 보러 왔다갔다 하는 일이 불만이겠지만요.

  • 9. 에구..
    '06.10.12 10:28 PM (222.98.xxx.45)

    참..서로 딱한 일이네요..
    과외선생님 글을 또 보니.. 그 맘도 이해가 가는데,

    또, 그 학생도 그집 부모님도.. 참 안타깝잖아요.

    허긴.. 애가 안따라주는데 , 부모 아니다음에야.. 지치지요.
    아니.. 부모도 지치잖아요.

    다들 내 맘같지 않으니..

    과외선생님께서도 힘들고 , 속터지고..
    그냥 글로만 읽는 저는 ..
    또.. 위에 쓴대로 ..
    그저 중학생 둔 부모 입장에서 .. 속상하고..

    과외선생님말씀대로.. 수업을 그만두더라도..
    정신차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어휴~~ 잘 해주면 좀 좋을까..

  • 10. 전 이해해요.
    '06.10.12 10:32 PM (220.86.xxx.121)

    과외공부라는 것 역시, 가르치는 행위와 배우는 행위가 결합된 거에요. 학생이 처음부터 배울 생각이 없다면, 아무리 고액과외를 시켜도 소용이 없어요.

    문제는 "교과서도 못 푼다."는 것이 아니라, "나는 풀 생각이 없다."니까요.

    저도, 과외선생노릇 몇 년 해봤는데, 정말 어이없는 애 있었어요. 공부할 생각이 없는데 엄마가 시켜서 앉아 있는 건 그렇다 쳐요. 대답하거나 풀어보라고 하면, 문제 보지도 않고 1초 내 "몰라요." 라고 "매우 당당하게" 말하죠. 얼마나 대단한 태도인지 놀라워요. 저 같으면 예의상 문제 들여다 보고 생각하는 시늉이라도 하겠어요. 문제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면, 성질내요.

    똑같이 평균40점의 애라도 공부하려고 하는 애는 죽어라 가르치면, 3달 후에 70점 만들 수 있어요.(중학생의 경우요.) 하지만, 앞서 얘기한 그 애는 정말, 아니다 싶더군요. 애 엄마한테 돈 받는 것도 미안해서 그만뒀어요. (과외선생은 돈 받는 이상 성적을 올려놔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인성교육이야 가정이나 학교에서 시키는 거고.

  • 11. 근데
    '06.10.12 10:51 PM (211.213.xxx.39)

    자꾸 공식 얘기하시네요..공식을 달달 외우게 한다??
    안그래도 수학 못하는 애 진짜 하기 싫을 거 같아요..
    (중고생 수학 가르치는데 저도 문외한은 아닙니다.)

  • 12. 저도 이해해요
    '06.10.12 10:53 PM (222.237.xxx.18)

    과외선생님이 많으신데 저는 19년차된 과외선생입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10년차쯤에는 원글님처럼 학생을 이해못하고 왜그럴까 하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가지게 되는 확신은 '그런 학생도 있다'입니다.
    왜 그럴까하고 나의 잣대에 맞추어서 생각하자면 너무 이상한 학생이지만 전부다 공부를 잘 할수는 없는 거거든요. 1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습니다. 그 학생은 뒤에서 빠른 학생이지요.
    이상하게 생각하면 안되고 당연히 있을 수 있는 학생입니다. 선생과 학생이 노력해서 개선이 되면 좋지만 개선이 되지 않는 학생도 분명 있습니다. 그런 학생인 것 같네요.
    선생 혼자 애닯아 하고 속끓이면 이 일 오래 못합니다. 빨리 그만 두시고 다른 학생 받으세요.
    저도 꼴찌에 가까운 학생이 하나 있는데 머리가 나빠서 못하는 거 아니더라구요. 중간고사 끝나면 제가 집어치울라고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희망이 안보이는 학생에게 저는 하다 하다 안되면 '공부 못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공부 암만 잘했지만 저도 그저 과외 선생이구요. 공부 더 안되던 친구가 아주 잘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공부 못해도 괜찮지만 자존감을 가지고 즐겁게 살아가라고 인생공부 시켜줍니다. 그런 아이일수록 자존감이 낮거든요. 이것은 공부못하는 것보다 훨씬 나쁜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아이의 인생에.
    저는 엄마한테도 얘기합니다. 공부못한다고 구박하지 말고 다른 길을 찾아보라고..

  • 13. 과외선생
    '06.10.12 10:59 PM (218.50.xxx.55)

    근데님.
    두 점 사이 거리 구하기, 점과 직선사이의 거리
    이런거 하다보면 자연히 외워지는 공식 아닌가요?
    제가 가르치면서 외우라고 하는 공식은 고등학교 전 과정을 통틀어서 10개가 안 됩니다.
    중고생 수학에 문외한은 아니시라고 하지만, 저는 나름 전문가랍니다^^
    무조건 외우라고 안하고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데요.
    위에 말한 학생같은 경우 시험 막판에 공식 외우기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

    바로 위에 저도 이해해요 님.
    아직까지 저는 공부 못해도 괜찮다는 말은 못하겠어요.
    물론 공부 무지 잘 했던 저도 그저 그런 박사과정에 과외 선생일 뿐이고,
    저보다 공부 못했던 친구들 자기들 나름대로 행복하게 잘 사는 것도 아는데,
    그래도...아직은 공부가... 잘하든 못하든간에
    학생이면 한번쯤은 열심히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저의 한계일 수 도 있지만,
    저는 아직까지 잘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한번 도전해보라고 격려하는 선생입니다.

  • 14. ...
    '06.10.12 11:27 PM (59.10.xxx.85)

    저에 비하면 아무런 어려움도 아니네요. 전 그런 학생을 아들로 두고 있어요 (ㅠ.ㅠ)

    일단은 학생 어머님과 아이의 상황에 대하여 진지하게 상의해 보세요. 어머니의 반응을 보시고 님이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니 마저도 조력자로서의 가망이 없다면 그냥 관두시고, 뭔가 조금이라도 아이를 도울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쪽으로 노력해 보시구요.

  • 15. ^^
    '06.10.13 12:26 AM (58.225.xxx.250)

    님아.
    근데 답답하시겠지만,
    제가 옛날에 그런 게 꿈이었네요.
    부자랑 결혼해 현모양처로 사는것..흐흐 대개 한심하죠??(대학4학년후 180도 바꿨어요..삶에 대해 스스로 느끼니..넘나 간절하게 성취욕등등이 자연스러생기더라구요
    공부도 취미가 없고 하니..그냥 낙천적으로 생각하는거예요.
    그런 아이에겐 공식보단 왜 공부해야 하는지 동기부여가 젤로 중요해요.
    뭐가 되고 싶은지 왜 공부해야되는지..

  • 16. 그심정
    '06.10.13 12:40 AM (72.196.xxx.20)

    저도 잘 알지요.
    열심히 예습 복습해와도 될까말까인데..그저 배째라식..
    나름 인생 선배라고 달래도 봤다가, 강경하게 화도 내봤다가...
    부모님하고 상의해봤자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어요...
    결국 관뒀어요. 처음엔 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러나 괴롭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 후로 만난 학생이 선생하고 안맞아 여러번 바꾼 케이스인데 저 만나곤 성격도 밝아지고
    성적도 오르는걸 보면서 선생과 학생사이에도 궁합(?)이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똑같은 얘길해도 내귀에 잘 들어오게 하는 사람이 있지요...

    너무 가슴아파 하지 마시고 신중히 생각해보세요..

  • 17. ..
    '06.10.13 1:23 AM (220.86.xxx.245)

    그런데 점과 직선사이의 거리 공식을 당장 헷갈리지 않고 증명하실 수 있으신가요?
    수학 2라면 몰라도 수학 10에서 증명만 한다면 외워야 할 공식은 없고 생각되지만...

    어쨌든 아이도 문제가 있는 학생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런 아이를 이해 못하시는 선생님들도 있게 마련인데
    요즘 아이들 너무 아는 것도 생각도 없는 것 같아 입만 아플 때가 많습니다.

  • 18. ^^
    '06.10.13 1:31 AM (60.197.xxx.199)

    정말 맘을 비워야 해요..저 좀 전에 영어과외하고 왔는데요..고1남학생인데, 시계만 쳐다보고, 틀린답갖고 우기기까지 해요.
    초반에 정신좀 차리게 한답시고 엄마랑 같이 앉혀놓고 조곤조곤 이야기했죠..이런 과외는 정말 돈낭비,시간낭비다..다음 시간에 갔더니, 삭발을 했더라구요. 이놈이 자세를 바꾸려나했는데...여전해요.

    삭발은 그냥 반항이었나봐요.. 제가 맘을 비우는 수 밖에요..원글님 정말 이해되요.

  • 19. 죽지마세요^^;;
    '06.10.13 2:01 AM (125.186.xxx.162)

    어쩌겠어요.
    애가 그 모양인걸.
    그런 친구들 때문에 맘 상하면
    다른 이쁜 친구들에게 좋은 맘 못 전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이쁜 제자들 많으시죠^^

    아무리 답답해도 님을 하늘같이 생각하는 제자들을 생각하셔서
    고정하세요^^

    제 생각엔 그래도 원글님은 참 인간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 요즘같아서는 아무도 밉지가 않습니다.
    그저 사람일 뿐 천사가 아니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있어서요.

    힘 내십시오^^

  • 20. 젤...
    '06.10.13 7:16 AM (68.147.xxx.10)

    큰 문제는요...
    예전에는 (내신 비중이 너무 크지 않았을 때) 패자 부활전이 가능했쟎아요...
    요즈음에는... 불가능한 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처럼... 공부 못하는 사람... 이해 못한답니다.
    저는... 지금도 이해가 안가요...
    큰딸네미랑 같이 국사 시험 공부를 하는데... 속 터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수업 안듣고 참고서만 몇장 본 제가 기억을 하는데
    왜 수업 듣고 참고서로 공부했다는 딸네미는 기억을 못하는 겁니까.. .도데체....
    공부의 필요성?? 그런거 몰라도 그냥 해야 하는거니깐,
    그리고 그냥 하면 되니깐... 라고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우리 딸네미 보니깐... 그건 아닌가 봅니다..
    에휴.... 죽겠습니다..

  • 21. ...
    '06.10.13 9:47 PM (211.204.xxx.17)

    이렇게라도 하소연 해서 속을 풀어보자는 뜻이겠지요?
    뭐라 할 알은 없지만.
    세상에는 별의 별사람 다있어요.
    과외는 1명또는 3~4명 상대로하는 것이지만
    사회생활은 더 어렵고 힘들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면서 살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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