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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틀린거죠?

보노보노 조회수 : 1,795
작성일 : 2006-10-10 18:15:18
작년부터  어떤  소녀를  돕고  있어요

몸에  약간의  장애가  있는  ..   우리  딸과  또래지만

얼마나  착하고  기특한지   감동받아

그  아이의  후원자가  되었답니다.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그  아이에게  적은  용돈이라도  주어서

사춘기  아이가  하고  싶은  일    조금이라도  해보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아이와  멜을  주고  받으며  아이와  친구  삼고  싶었는데

아이의  엄마가  멜을  관리하시더라구요

좀  실망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그  엄마  역시  인품있고  좋으신  분이라

배울만한  것이  많을거라  생각했어요

전  아이엄마로서   많이  부족하기에

그  분에게서   많은걸  배우고  싶었거든요

한  달에  한  번  돈  입금  하고  편지를  썻습니다.

가끔  답장도  오고   행복했는데

직장을  다니셔서  많이  힘들고  바빠서인지

답장이  점점  뜸해지더니  이젠  거의  오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돕기로  했으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해야하는데..  자꾸  지쳐갑니다.

답장을  기다리는  제가  이기적인  거  같기도  하고

몇달째  저  혼자  편지  보내는게  우습기도  하고

한  번의  편지도  보내오지  않는  그  아이가  야속(?)하기도  하고

이러면  안되는거죠?

IP : 211.178.xxx.6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06.10.10 6:38 PM (61.254.xxx.147)

    정말 좋은 일 하십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도울 때에는, 마음을 비우시는게 좋아요.
    도움을 받는 상대의 삶이 너무나 팍팍하다면 편지 한장 답하기도 힘들 때가 많을 겁니다.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 또한 대가를 바라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원글님을 탓하는게 절대 아니라... 그만큼 마음을 비워야 편하다는 뜻이랍니다~)
    아마 그래도 그분도 원글님의 마음은 잘 알꺼에요.

  • 2. 보노보노
    '06.10.10 6:41 PM (211.178.xxx.60)

    그렇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아마 제 마음속에 잇는 이기심이

    저의 정신을 흐려놓나 봐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3. ...
    '06.10.10 6:41 PM (220.86.xxx.245)

    혹시 다른 사정이 생긴건 아닐까요?
    먼저 전화해보시죠.

    인품이 어느정도 있으신 분이 그리 연락을 끊지는 않았을텐데, 자존심때문에 말 못할 사정이 생긴 건 아닌지...
    다행이 별일이 없으시면 답장이 없어서 많이 궁금했노라고 하시면 뭐라 하시는 말씀이 있겠죠.

  • 4. 저도
    '06.10.10 6:44 PM (222.234.xxx.179)

    제가 힘들때에는 친구의 메일을 받아도 단 한줄의 답장도 쓸수가 없더라구요.
    아마 그분도 힘든 형편이시라서 그럴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좋은 일 하시네요. 복을 쌓으시는거니까요 힘내시구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우울해져요... 화이팅!!!

  • 5.
    '06.10.10 7:12 PM (59.187.xxx.239)

    해외아동을 후원하고 있어요.
    오개월 정도 됐는데 아직 편지한통도 못 받아서 살짝 기다려지기도 하답니다.
    해외도 아니고 가까운 곳에서 몇 달째 혼자서 일방적인 편지를 보내신다면
    서운하기도 하시겠네요.
    그렇지만 기다리는 마음은 접으셔야 하는거 아시죠?

  • 6. 훌륭하십니다.
    '06.10.10 9:03 PM (61.85.xxx.66)

    한터럭의 사심이 없다하더라도 인간적인 면에서 답장이기다려 지겠지요.
    그러나 본인이 너무 잘 아실겁니다.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사실을요.
    내마음에도 표나지않는 봉사가 진정한 봉사 일겁니다.
    훌륭하십니다.

  • 7. 소녀의 입장
    '06.10.11 8:50 AM (125.246.xxx.66)

    저도 어릴 때 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교 다니기도 힘들었었기 때문에 그 돈이 너무 절실했었죠. 지금도 이름도 모르는 그 분께 너무 감사한 맘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편지 한 장 못 썼네요, 사는 것이 팍팍해서,,, 이것이 이유라면 이유였을까요? 지금은 쓰고 싶어도 정말 이름도 모르는 분이여서(익명으로 받았거든요.) 못씁니다.

    사춘기 소녀의 입장에서 보자면요(제가 그랬으니까요.) 어쩌면 원글님께서 보내는 편지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도 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되풀이되는 <나는 당신에게 돈 혹은 도움을 받는 사람> 이라는 느낌이 계속 상기되거든요.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그 돈이 너무 절실하고, 물론 보내주시는 분이 훌륭하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 부모님은 무능력 해서 남에게 도움을 받는 구나, 이분에게 끊임없는 감사를 드려야 되는 부담감, 어쩌면 솔직히 잘 모르는 분에게 메일을 쓸 내용도 없을 수 도 있고요.> 이런 복합적인 감정이 들더라고요. 제 입장에서는요.

    지금은 제가 멋진(?) 사회인이 되었고, 열심히 일해서 집안의 빛도 거의 갚아나갔답니다. 공부를 아주 잘해서 명문대도 들어가서 졸업도 열심히 고학해서 다녔고요. 하지만 사춘기때 도와준 그 분의 도움이 없었으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없었을 거라는 것을 잘압니다.
    저도 그런 도움울 주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원글님 충분히 훌륭하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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