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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다가오는데...

둘째 며느리 조회수 : 491
작성일 : 2006-10-02 16:46:16
걱정이 앞서네요.
저희 시댁 큰집이고 제가 둘째며느리지만 외며느리입니다.
착한 며느리라고 대충 찍힘을 당해서 일도 어쩔 수없이 많이 해야 하네요.

문제는 음식을 엄청 많이합니다.
전이고 떡이고 나물이고 아무튼 손님이 많이오니 어쩔 수없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시어머니 다리를 수술하셔서 거동이 불편하시니 모두 다 내 몫이라니...흑흑

안하던 식혜 물김치에 나물준비...   이런 것은 해마다 어머니가 하셨구요 저는 추석때가서 뒤치닥거리에 떡하고 전부치고 뒷정리 담당인데 올해는 주전이 되어서 모든 것을 제가 해야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제가 결혼하니 부잣집에서 가정교육 잘받은 얌전한 큰며느리 내세우며 시골출신이라고 은근히 깔보시더니 큰며느리 이혼하고 아들보다 못하다고 제 회사까지 찾아오셔서 반대하시던 열혈장부시어머니께서 이제는 저에게 기대시네요!!!
세상은 살아봐야 안다는 옛말이 하나도 안틀려요.

시집와서 처음엔 시집살이하면서 그렇게 사람을 힘들게하고 (본인은 모름)
스트레스가 심해 사흘들이로 편두통으로 쓰러져 지금 보기좋은 60킬로가 그당시 45킬로로 그 때사진보면 난민같아요.

그래서 분가한다고 6개월을 버티다 분가했는데 이런 세상도 있군아 하고 너무 행복했던 추억도 있었어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지난 미운마음은 슬그머니 사라지고
연민이 앞서니 저도 나이가 먹고 서글픈 생각이 드네요.

명절준비하면서 마음을 다시한번 정리합니다.
기왕에 하는 것 기분좋게 하고 기분좋게 보내자구요.
호랑이같고 서슬이 시퍼렇던 시어머니가 이젠 눈치를 슬금슬금 보시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저 철들었죠?
그냥  추석이 다가와 넋두리 한번했습니다.
IP : 218.49.xxx.1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2 5:15 PM (59.7.xxx.239)

    위에분 멋지네요. ^^

  • 2. 너무
    '06.10.2 7:43 PM (221.148.xxx.31)

    돈있지 힘있지.... 내노라하는 판사집안들과 친분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 이었을겁니다

  • 3. 주변에
    '06.10.2 10:39 PM (222.111.xxx.210)

    가까운 제친구중에도 막내한테 시집가서 맏며느리처럼 살았던 친구도 있고......또 다른친구는
    큰시아주버님이 이혼하시는 바람에 맏이 노릇을 하고 사는 사람도 있네요.
    많이 힘드시겠네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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