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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이 키우시는 분들께 여쭤봐요~

고민 조회수 : 1,201
작성일 : 2006-10-01 18:33:07

백일 좀 지난 딸아이 하나 키우고 있는 맘입니다.

아이를 임신하기 전에는 적어도 둘은 낳아서 키워야지...했는데
막상 무시무시했던 입덧과
힘든 육아를 겪으면서......둘째를 낳을 자신이 없어지네요.

제가 몸이 좀 약한 편이예요.
다행히 좋은 남편 만나서 결혼하고 나서 남편이 힘든 집안일은 거의 다 해주어서 힘든거 몰랐는데
임신하면서부터
너무너무 힘들어서 매일 택시로 출퇴근 (다행히 회사가 가까워서요)에,
집에 오면 그냥 침대로 직행
병든 병아리처럼 그렇게 지냈답니다.

아이 낳고나서도 모유먹이면 엄마 감기안걸린다는 말 다 거짓말이더군요.
벌써 감기몸살을 몇번이나 알았는지...

근데 우리 아가 정말 순하거든요.
조리원 3주있다가 집에 와서부터는 밤에 4시간간격으로만 먹고 푹 자구요
낮에도 잘 자고 혼자서도 잘 놀구 안아달라고 찡 걸리는 것도 별로 없구
남편이 아기목욕도 다 시켜주고 청소며 빨래며 다 해줘요.
사실 전 별로 하는게 없는데두 밤에 좀 잠 못자고 아기 좀 안아주고 한다구
챙피하게도 몸살을 몇번이나....
도우미 아주머니가 다 해주시는 동안에도 몸살걸리고 코피쏟고..그 아주머님께서 저처럼 약한 산모는 첨 봤다구...이렇게 순한 아기 키우면서도 힘들어한다구  -.-

이리도 비실비실하다보니
둘째를 가질 엄두가 안 나네요.
첫째 임신하고도 내 몸 하나도 건사하지 못해서 절절 맸는데
첫째를 돌보면서 또 임신을 한다면..임신기간부터 넘 과부하일것만 같은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은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노력해서 들어간 직장이고 일도 재미있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거든요
직장 + 한명키우기, 가 아무래도 최대용량인듯.

아이 성품이야 형제가 있건 없건 타고난 성품 + 부모교육에 달린 문제인거 같은데
외로울까봐 걱정이예요.

남편은 하나라도 잘 키우자고
혼자커도 외롭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다 성격나름이라고 하는데..
괜히 감당도 못하면 아이들한테 더 안 좋을 수도 있다구
엄마가 몸이 편해야 아이한테도 편하게 대해주는거 아니냐구

외동아이 키우시는 분들 어떠신가요?
아이가 정말 많이 외로워하나요?

p.s. 둘째 꼭 나으세요. 둘째 나으면 정말 이뻐요....이런 말씀은 죄송하지만 말아주세요.
저도 몸만 받쳐주면 둘째 낳고 싶거든요. 이런 말씀 들으면 넘 속상할거 같아요.

IP : 211.244.xxx.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은..
    '06.10.1 7:02 PM (222.101.xxx.148)

    아직은 둘째고민을 논할 단계가 아닌거같아요..저도 그맘때는 절대 네버 더이상은 못낳아...하늘이 두쪽나고 천지가 개벽해도 내 인생에서 아이는 이아이로 끝!! 했거든요...너무너무 힘이들어서요...그런데 아이가 세살, 네살될 무렵엔 이상하게 둘째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ㅋㅋ 저도 아이세살인데 이쯤되니 참 고민되네요...옛날에 힘들었던거 ..아이만 크면 훨씬 수월해질지 알았는데..그래도 차라리 누워서 배냇짓할때가 편했더군요...ㅠㅠ; 어찌나 고집이센지..

    암튼 직장 다니면서 두아이는 힘들죠..봐주는 사람이 있어도 힘든데..

    저는 고민끝에 그냥 아이하나만 기르기로 다시 다짐했구요...특별나게 외로워하거나 그런건 없어요..요즘 옛날같지않아서 각종 교구나 재밌는 놀이감, 문화센터나 프로그램도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구요 오히려 이맘때는 동생 때문에 퇴행하거나 동생에게 엄마뺏겨 심통난 첫째들이 많이 보여 그런지 아직까진 그냥 지금이 편하다싶네요..

    더 크면 심심하기야하겠죠...둘이 잘노는거 보면 좋기도 하고..그러나 그 이면에..둘이 싸우거나 할때 정말 감당이 안될거같아요..혼내는 횟수도 아무래도 외동이가 덜하겠죠..혼낼일이 없으니..나쁜짓 버릇없는짓 할때 혼내는거 외에 형제있으면 양보해라,싸우지마라,형한테 그러지마라,동생한테 그러지마라 등등..그런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되서요...

    더커서 학교다니고 중,고등학생되면 공부하느라 바뻐보이고..학원다니고 과외하다보면 엄마랑도 자주 못보는데...지금 이대로 외동이로 키우려구요..원글님도 힘내세요!! 요즘 한아이 낳는집 많아요..연년생 키우는 친구는 제가 부럽다 하구요...

  • 2. 외동이
    '06.10.1 7:09 PM (61.72.xxx.186)

    울 아들은 12세. 저 역쉬 육아가 힘들어 둘째를 포기했죠. 하지만 남들 형제있는 아이들은 커 가면서 서로 의지하고 지들끼리 잘 놀아요. 울 애는 초딩고학년이라도 치마폭에 싸여 엄마를 많이 의지합니다. 많이 심심해 하죠. 윗 분 말씀대로 배우거나 다른 기회가 많아 크게 심심해 할 여유도 없지만 ..제 갠 생각엔 나중 집안의 어른이 되었을때 서로 의지할 형제가 없어 외로워 할 것이 넘넘 걱정됩니다. 그래서 강한 의지를 심어 줘야 할 거라 보고 세상이 변하니 ..그 나름대로의 세상에 적응하도록 도와 주는 일뿐인 것 같아요.

  • 3. ....
    '06.10.1 8:08 PM (221.151.xxx.54)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외동은 솔직히.. 부모 힘만 어떻게 된다면 외동보다는 확실히 형제가 있는게
    백배 나아요. 서로 다른 인생 살건데 형제 자매가 있어봤자 뭐.. 라고 한다지만, 일단 형제가
    있으면서 자기 인생 사는거랑 아예 외동으로 혼자 있는건 차원이 다른 문제에요
    심심하다..이런 차원이 아니라.. 형제가 없으면 지나치게 타인 의존이 많이 되는 건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전 부모님을 얼마나 원망했는지 모른답니다. 너무너무 안좋아요. 사람따라 다르고
    외동이라 뭐 딱히 실패란거 없다지만 본인한테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그래도
    형제 자매에요. 나중에야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는 문제라해도 어쨌든 있는 것과 없는건 정말
    틀려요...

  • 4. ..
    '06.10.1 8:10 PM (60.196.xxx.138)

    저도 비스한 경우라 딸 하나 키우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그렇게 힘드시다면 한아이만 키우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외로운건 할수없는거고요 형제도 어릴때 좋고 결혼하고나니 별로더군요 가까이 살지 않는한.
    좋은점도 있어요
    아이한테 엄마가 집중해 줄수 있고요 그런점은 둘 있는집 아이가 놀러오면 부러워 하더군요

  • 5. 아직
    '06.10.1 8:26 PM (219.252.xxx.121)

    둘째 생각하실때가 아닌듯
    저도 그러다가 첫쨰아이가 5살되면서 둘쨰 갖았어요
    첫쨰 키우기 수월해지니깐 갖을만하답니다.
    저도 늘 몸살달고살아요

  • 6. 하나는외로워
    '06.10.1 11:18 PM (59.19.xxx.108)

    둘이 나을수있으면 나으세요,지금 무지 후회해요,,친구집에갔더니 자기형제들끼리 놀고 울아들 혼자,ㅠㅠ 피서가도 아들만 혼자,,다 둘이둘이더만,,성격?무시못합니다

  • 7. 저도 외아들..
    '06.10.2 1:11 AM (222.232.xxx.89)

    저도 둘째 낳아서 키울 자신이 없어 하나로 만족하는데요..
    뭐.. 그래요.. 저 남동생 둘 있지만 결혼하니 맹숭맹숭..물론 동성 자매였으면 어땠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시누가 남동생보다 더 살가와요..
    아이도 주변 사람들 다 잰틀하다고 해요.. 버릇없거나 막무가내이거나 한건 전혀 없고요..
    아들 둘 있는집 친구들이랑 만나면 그집 아들들 막무가내 버릇때문에 죄없는 울아들 혼나기 일쑤고..
    아들 하나있는 친구랑 만나면 마치 형제처럼 그동안 익힌 기술내지는 교육받은것들 공유하고..
    아무곳에서나 주변에 아이들 만나면 친한척 하면서 잘 놀고요..
    나중에 부모 없을때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그냥 이 아이에게 만족하면서 살고 싶네요..
    형제 없는 몫은 나중에 자라서 스스로 메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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