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안듣는 5살배기아들, 뺀질뺀질 온갖 공주짓다하는 4살배기딸내미 연년생 엄마에요.
요즘 전세 내놓고 집청소 해대느라 아주 죽음임다. 치워놓음 저쪽에서 어질르고 한녀석은 물 쏟아대고 -.-;;
좀전에 예비신혼부부랑 예비 시엄니가 집보러 왔었네요.
두녀석 밥해먹이느라 머리 질끈 묵고 이것저것 볶고 끓여먹이는 와중에 깔끔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우루루 들어오니 쩜 뻘쭘하더군요. 특히나 예비 신부가어찌나 이쁘던지 ㅎㅎ
근데 시엄니가 무지 젊고 왕세련인데 인상 .. 한인상한다 싶더니 온 집안을 샅샅이 취조심문하듯 살피더니 사람면전에서 무안을 주네요.
애들이 어려서 거실벽에 낙서가 쬠씩 있고 장난감 쩜 많고, 책좋아해서 가족들 책이 많고, 23평 전세만 돌려서 무시무시했던집 나름 이쁘게 꾸며가며 살고있는 저한테...
' 어휴..이 낙서들...다 뜯어내고 도배 싹 해야겠네!'
' 어휴...이집은 웬 짐이 이렇게 많아!'
' (정성껏 해놓은 벽패브릭을 툭툭치며) 꽃무늬네~ (마음속으로 웃고있는 소리들림 -.-;;;)
'(부동산업자에게) 이거 얼마라구요? (*억 *천이요) 예? 이게? 헢..얘들아 가자~
아니 저녁밥 먹고있는 시간에 온것도 실례라믄 실롄데 조용히 보시지 몸바쳐 애키우고 있는 이 아짐가슴에 비수는 왜 꽂냐고요...나도 신혼땐 너저분한 짐도 없고 꽃도 한아름 키우고 이런 펄러덩한 치마도 안입었다고요!!
ㅠ.ㅠ 가을타는지 안그래도 뒤숭숭한 맘이 더 우울하네요.
남편오면 바가지라도 함 긁든지해야지..-.-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신혼땐 나두 이쁘게하고 살았다규!!
김진아 조회수 : 1,380
작성일 : 2006-09-15 20:27:42
IP : 218.52.xxx.9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9.15 10:31 PM (221.165.xxx.162)토닥토닥~
넘 신경쓰지 마세요.
어떤 의사가 그러는데요 너무 치우고 깔끔떨면서 살면 주부들 병만 든대요.
대충 살아도 힘든일이 주부일이라구요.
누구들 깨끗이 살기 싫어 그렇답니까?
아이둘이면 당연 이해가 되는 상황인것을..
아마 그 세련된 시모는 돈이 모자라서 일부러 그런거일수도 있어요.
천사같은 아가들 눈망울 보시면서 우울함 날려보내세요.
아가의 눈을 30초만 바라보면 세상의 선이 보인다네요^^2. ^^
'06.9.15 10:57 PM (61.98.xxx.238)맞아요~넘 신경쓰지 마세요~
교육전공하시는 어떤 분이 그러는데
아이들 어릴 때는 맘껏 어질러 놓고 살아야 한대요.
엄마가 자꾸 치우고 깔끔하게 하면 창의력 키우는데 방해가 된다면서요~
아이들 어릴 때 낙서있고 장난감 많은 건 넘 당연하고 아이들한테는 오히려 좋은 거니깐
신경쓰지 마세요 그사람들....^^3. ^^
'06.9.15 11:40 PM (218.52.xxx.98)네..님들 감사해요...
요즘 가을이 오니 없던 우울증까지 생기고 그렇답니다.
남의 감정 신경안쓰고 마구 내뱉는 사람들이 넘 많네요. 물론 안그런 사람들이 더 많지만..^^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