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숫기없는아이...
전에 살던 동네에는 아이가 없어서 친구 만들기가 힘들구
아이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동네라 아이가 비교적 많은 아파트로 이사를 왔는데
문제는 아이가 저랑 늘 둘이서만 지내서인지 엘리베이터나 길을 가다가 조그만 아이가 다가와도
눈을 감거나 주저 앉아서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나서 이제 그건 나아졌는데
문화센터에 가면 놀다가도 다른 아이가 곁에 오면 도망갑니다
누굴 때릴줄도 모르고 매일 맞는것도 속상하고 자기 장난감 뺏기고도 아무말 못하는것도 속상하고
지레 겁먹고 도망가는것도 너무 속상해서 정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른 아이들틈에서 있다보면 저두 언젠가 요령이 생기겠지 싶어서
유아원을 보내볼까 싶다가도 혹 자꾸 맞을까봐 걱정되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저보다 큰 아이들(초등학교정도..)은 참 좋아합니다
옆에가서 놀고 싶어하지만 큰아이들 입장에서는 우리집 아이가 귀찮게 느껴지니 휙~ 가버리고....
어떻게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1. 우리아들
'06.8.31 1:47 AM (219.241.xxx.136)아이가 이제 두돌인데 숫기 없다고 단정짓지 마시구요
막말로 아이들 또라이짓에는 다 이유가 있더군요
또래와의 안좋은 경험으로 인해서
혹은 아이가 영민해서 (영리+예민) 자기보다 더 큰 사람은 안전하다는것을 알고
또래와는 덜 안전한다고 생각하는 수도 있는듯 합니다
저희 아들은 지금 6살입니다 타고난 선천적 기질은 어쩔수 없지만
지금은 예전 두돌때 님의 아이와 같았던 그런 아이아는 사뭇 다른 용감한 아이가 되었답니다
그무렵 짐보리 다닐때 같은 반 친구들이 오면 고개 돌리고 피하고 도망가다가
그친구들 엄마 아빠들 앞에가서는 깡총 깡총 재롱떨며 저를 미치게 했더랬습니다
어른들이 안전하다는걸 일찍 깨달은 것이지요
저는 작년부터 집에 들어와 있지만
님은 문화센터 다닌다하시니 전업주부신듯 하니 아이에게 더 좋겠네요
자꾸 어울리고 경험해지고 좀 느리게 가더라도 지켜봐주시고 하는것이
엄마의 역할인것 같습니다
또래친구들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시고
놀이터 나가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아이를 들이대세요!!!!2. 저도
'06.8.31 5:49 AM (24.42.xxx.195)원글님 심정 이해합니다.
둘째 아이가 그랬거든요. 지금도 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만,
아이와 제가 모두, 내성적인 것에 스트레스를 받아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그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하시되,
왜 그렇게 했는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시고, 아이의 느낌을 자꾸 이야기하도록 배려를
해보시면 어떨까 권유합니다.
아이의 특성, 타고난 특성일 수 있는데요.
그 특성에 대한 '자긍심'을 어떤 형태로든 불어 넣어주면 좋을듯 합니다.
혹시 아이가 이른바 '자폐'성향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 고민하시는 것은 아니시죠?
어떤 부모님은 소극적인 아이에게 '자폐증'이라고 병명까지 붙이시는 것을 봤거든요.
가정에서부터 아이를 주눅들게 하는 일이죠.
원글님!
아이에 대한 지극한 관심이 많으신 것같아 참 좋아보이구요,
아이를 많이 지지해주시고, 자기 주장을 늦추지 않고 표현할 수 있도록,
조금씩 조금씩 배려해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아이를 조금 더 오래 키워 본 맘이 한자 적었습니다....(제아이 16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