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부라는 거..

조회수 : 2,526
작성일 : 2006-08-29 13:21:09
오늘 저 아래 글 읽고는 딱 내 이야기네 싶더라고요..

별 문제 없는 데.. 남편이랑 이혼하고 싶은 거.. 저 그래요..

이제 결혼 3년차인데 정말 왜 사는 지..

잠자리도 없어요.. 저도 별로 흥미 없어요.. 남편이 한번쯤은 그래도 덤벼줬으면 하는 데..

절대 그런일 없어요.. 저가 가끔 찔러 보면(3달에 한번 정도) 반응 없죠...

저도 하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몇달에 한번은 그래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의무감에서 열심히 반응을 줄려고 하면 그제서야 대충 하고 끝냅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절대로 말로 표현할줄 모르는 사람.. 시아버지하고 똑같아요.. 시아버님과 시어머님도 그래서 인지 각방 쓰신지 15년 넘으셨구요..

대화도 없어요. 아무리 대화라는 걸 할려고 해도 남편은 그냥 듣기만 할뿐 자기 의견은 없어요..

지금까지 요리해도 맛있다 맛없다 그런 표현 절대 없구요.. 그냥 먹을 뿐이죠.. 반찬 투정도, 칭찬도 없죠..

이쁘다 어울린다, 안어울린다 이상하다 이런 표현도 없죠..

심지어 저 시험관 여러번 실패할때도 단 한마디도 힘들지 라는 표현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공했을 때도 좋다고 표현하지 않고.. 가끔 싸우면 한두 마디 서로 큰소리 내고 그걸로 끝..

싸워도 대화 없어요.. 저 참 애교 있고 말도 많은 편인데.. 이제는 집에 남편이랑 있으면 기분이 오히려 다운 되고 나가서 일하다 오면 기분이 업이 된답니다..

남편... 좋을 때도 있겠지만 이제는 좋을 때는 순간이고 내내 같이 있으면 그냥 남같아요..

대화 없고 잠자리도 없고 하나도 좋은 감정 없는 남편..

저번에 본사 발령이 날것 같다며 전 그냥 여기 있고 혼자 올라가서 자리 잡으면 올라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가 그랬어요.. 당신 가고 가면 나 바람 날지도 모른다고..
(저 아직 아가씨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가끔 주위에서 아가씨인줄 알고 데이트 신청도 와요.. )

아무도 장담 못하는 거라고.. 남편은 별로 신경도 안씁니다..

저 성격이 그렇게 바람 필것 같은 스타일(좀 나갈것 같은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권태기일거라고 생각하지만 잠자리나 대화 없는 건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나만의 취미나 이러기에는 경제적인게 넉넉치 않으니 안되고..

같이 뭘하기는 남편이 딱 잘라 싫어 하고..

남편이 이쁘다 이쁘다 생각하며 노력한적도 있었죠.. 하지만 남편은 역시 변하지 않았더라고요.

아무리 애교에, 잠자리 쇼를 해도 소용 없었어요..

앞으로 우리 부부 어떻게 살면 좀 부부답게 살수있을까요.

IP : 220.73.xxx.12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29 1:27 PM (203.229.xxx.114)

    이런 글 읽을 때마다 제가 참 궁금한 건...결혼하실 당시엔, 어떤 마음으로 결혼하셨어요?
    연애하고 결혼할 때, 그 때도 이렇게 무덤덤한 심정이셨나요?
    딴지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2. 점세개님
    '06.8.29 1:32 PM (220.93.xxx.106)

    저 진짜 제가 쓴줄 알았어요.
    저도 정말 궁금해요. 절대절대 딴지 아닙니다.
    결혼하면 바뀐다고 하잖아요.
    연애땐 안그랬는데 결혼하고 그렇게 된건가요?

  • 3. 원글이..
    '06.8.29 1:37 PM (220.73.xxx.126)

    결혼할때도 말이 없는 편이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고 연애할때는 나름 남들 남자친구들처럼 해줬어요... 그 때는 대화도 나누고 영화도 보러 가고 편지도 써주고.. 그런데..
    이렇게 변할줄은 몰랐죠.. 이게 본성이라더군요.. 휴일날 잠만 자고 그냥 티비나 보는 게 편하고 좋다고
    연애때는 어쩔수 없이 나름 열심히 이야기 한거라고(그래도 말 없는 남자이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 없으니깐 그냥 저보고 이야기 하라고 들어 준다고.. 자기는 할 이야기 없다고.. 할 이야기 없는 데 이야기를 강요하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결국 연애할때랑 달라 진거고.. 그런게 연애이고 결혼의 차이.. 라는 데..

  • 4. 원글이..
    '06.8.29 1:38 PM (220.73.xxx.126)

    그래서 전 이런 결혼 생활을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맛있게 밥 해먹고 과일 먹으며 대화하고 영화도 보러 가고 여행도 다니고 같이 손잡고 자고 그럴줄 알았죠.. 이렇게 일방통행이 될줄은..

  • 5. .......
    '06.8.29 2:00 PM (203.171.xxx.30)

    저 2년차. 아기낳고 임신핑계로 ...잠자리 없다보니 //// 남같아요.
    별 문제도 없고 그런데 그냥 //// 남같아요.
    우리 정말 뜨거웠는데... 사이 좋구요. 아무문제 없어도 ...이게 결혼생활인지....

    2%부족ㅎ해요.ㅋ

  • 6. ...
    '06.8.29 2:14 PM (220.95.xxx.28)

    남편이 맨날 덤비는 것도 괴롭기는 마찬가지 랍니다.
    도망다니며 핑계대는것도 하루이틀이고
    심지어는 잠자리때문에 엄청 서운해하고 삐지기도 하고 부부쌈도 합니다.
    전 울 남편이 좀더 무덤덤 했으면 좋을텐데...
    다들 만족이랑 없는가봐요...
    대신 평소에는 잘해줍니다...영화도 보고 맛난것도 사주고...
    난 기냥 친구같이 살앗으면 좋겠는데 잠자리 자주 안하고...

  • 7. ..
    '06.8.29 2:15 PM (121.141.xxx.26)

    저랑 너무 비슷하네요.
    결혼 9년차.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말을 해도, 뭘 봐도 ,남편이란 사람은 반응이 없어요.(묻는 말에 조차 대꾸 안해요)
    대화라는 건 해 본지 오래고 필요한 말외에는 안 하고 살구요,
    내 인생이 왜 이런가 싶어 한숨쉬다가도 자식땜에 사는구나 싶어요.
    아이가 없으시다면 잘 생각해보세요.
    결혼 전엔 과묵해보여서, 변함없을 것 같아서 결혼 결심했는데
    살아보니 이렇게 살바엔 혼자 사는 게 낫지 싶어요.

  • 8. 이혼
    '06.8.29 2:19 PM (210.97.xxx.99)

    하시라고 권장하긴 그렇지만
    윗분 말씀대로 인생 딱 한번입니다
    서로 좋아서 알꽁달꽁보듬어주고 사랑하며 살기도 짧은데
    임의 남편처럼 무덤덤하게 살긴 인생이 아깝쟌아요

    부부간에도 정말 잔정이 필요한것 같아요
    예로 미장원에 다녀와 변화가 있음 표현해주고..
    식후 맛있는게 있었음 칭찬해주고
    서로 그렇게 사는게 부부쟌아요

    남편께서 도저히 변할것 같이 않음
    지금 직장이 있어 생활 능력이 있으신것 같은데 이혼하시고
    좋은사람 있음 신중하게 교재해 보시고 재혼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것보다
    노후에 서로 대화가 통하는 사람끼리 사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9.
    '06.8.29 2:21 PM (61.72.xxx.101)

    자기는 할 이야기 없다고.. 할 이야기 없는 데 이야기를 강요하지 말라고 ==> 제가 잠깐 만났던 남자가 했던 멘트랑 똑같군요

  • 10. 싱글
    '06.8.29 2:24 PM (59.9.xxx.153)

    전 아직 미혼인 처자라 뭐라 말씀드릴 수 있는 자격?은 안되지만요...
    음...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성격의 문제가 아닐까요...
    전 제가 말이 없는 편이라 말 많은 남자는 정말이지 피곤해 합니다
    전 지금껏 만난 남자들이 하나같이 말 들이 많아서 오래 갔던 적이 없어요, 제가 말이 없는 편이니
    제가 말을 하게끔 자꾸 유도하고 물어보고 하면서 본인들이 더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긴 한데요,
    말그대로 피곤해서 제가 지치더라고요, 말 없다고 관심없는 것도 성격이 이상한 것도 아니에요^^;;
    그저 "똑같은 말을 반복해야하나.."하는 것 뿐이고요,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밖에서 말을 많이 해야 하기에 집에서는 소음에 대해 더 민감해지고 그러는 것 같아요. 전 원글님 남편 분 같은 말없고 무덤덤한 남자분 좀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 11. 저도
    '06.8.29 3:49 PM (221.148.xxx.17)

    비슷해요.
    님 남편보다는 좀 더 말을 한다는 점이 다를까. (주로 회사, 시댁얘기)
    남편으로서는 최선을 다하는 건데, 저에게는 너무 무미건조하고 아무런 잔정이 느껴지지 않아요.
    그냥 착하고, 문제 없는 남편이지만, 저에게는 괜찮은 '룸메이트' 이상은 안되네요.
    저희도 잠자리는...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비뇨기과에 데려가보기까지... 이 젊은 나이에 나성호르몬 주사에 발기부전제까지 먹여봤다는 거 아닙니까.
    저녁에 사이좋게 밥 먹고 애 재우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정말 각자 생활합니다.
    남편은 그냥 자거나, TV보다가 자거나 둘 중 하나이고, 저는 혼자서 컴 하거나(주로 82cook) 책 읽거나 하다가 남편 자는 모습 보면서 한숨 백번 쉬어주고, 그리고 혼자 새벽에 잠듭니다.

    하지만...
    위에서 이혼하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하시는 분 이혼 해 보셨나요?
    제 주변에 애 없이 이혼한 능력있고, 예쁜 처녀같은 여자 3명이나 있지만, 모두 힘들어합니다.
    쉬운 일 아닙니다.
    잘못하다가는 더 외롭고 비참해 질 수 있습니다.
    외로운 것을 잘 못 느끼는 사람에게 이혼 권하고 싶습니다.

  • 12. .....
    '06.8.29 4:18 PM (211.204.xxx.117)

    조심스럽지만 남편분 혹 우울증 증세가 있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게 좀 가족력도 있는것 같던데
    읽어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객관적 입장에서 체크를 해 보시고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치료해 보시면 좋겠어요.
    절대 악의적인 마음에서 하는 얘기 아닙니다.

  • 13. 원글이..
    '06.8.29 4:30 PM (220.73.xxx.126)

    성격을 고치는 남편은 없군요...
    부부로써의 삶이 조금만 더 다정했음 하는 건데..
    이혼이라는 것도 정말 최후까지 노력해보고 안되면 하는 거라 생각하는 데..
    어떻게 더 노력을 해야 하는 건지..

  • 14. 성격을
    '06.8.29 4:56 PM (61.98.xxx.240)

    조금씩 고칠 수는 있어요.
    대신 원글님의 의지, 인내심, 지혜, 남편보다 드세지기...
    엄청 힘든답니다.

    일 예를 들자면,
    남편께 규칙적인 운동 시킬 수 있으신가요?
    무척 힘들지요?
    그래도 한번 도전해 보시겠다면,
    그동안 몸에 배어있는 나쁜 생활습관들을 차근차근 고쳐 나가면
    언젠가는 이런날도 있구나 하실겁니다.
    이것은 남편의 능력향상에도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힘들어서...

  • 15. 단 하나
    '06.8.29 8:19 PM (211.177.xxx.33)

    잠자리 없는거 단 하나 빼면 완벽합니다.
    가정적이고 처가에도 잘하고, 시집에도 가기 싫다고 하면
    자기가 알아서 카바해서 안가도 되게 하고, 애들 한테도 잘하고,
    돈도 나름 벌고, 백화점에서 아무리 오래 쇼핑해도
    항상 웃으며 잘 골라주고 , 기타등등 기타등등 ,,,낮에는 정말 완벽한 남편입니다.

    하지만 같이 잔게 한 2년 된것 같군요.
    2년전에도 한 2년만에 같이 잔것 같군요.
    이럴땐 어찌해야 하는지....
    바람도 안핍니다.
    노상 붙어다닐라고 하는데 언제 핍니까.
    여자가 될래다 남자가 됐나.....그리 생각하고 삽니다.

  • 16. 성격을
    '06.8.29 9:35 PM (61.98.xxx.240)

    ...

    두분이 함께 꼭 운동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778 임신 24주 오른쪽 배가 더 볼록 나왔어요.. 3 발랄새댁 2006/08/29 603
78777 부부라는 거.. 16 2006/08/29 2,526
78776 내열도자기로 된 곰솥 3 냄비 2006/08/29 281
78775 만 5개월 아기가 유산되었어요. 24 또다시 준비.. 2006/08/29 2,026
78774 자기소개서 샘플 있으세요..ㅎ 1 정금희 2006/08/29 369
78773 시댁에 용돈 언제부터 드리셨나요? 16 ㅎㅎ 2006/08/29 1,488
78772 어찌해야하는지... 1 진퇴양난 2006/08/29 602
78771 이 한약을 계속 먹어야 할까요? 5 사상체질 2006/08/29 443
78770 짐보리 구매 관련 해석부탁요...^^ 3 m.n 2006/08/29 297
78769 나이드신분이 몇달 맘놓고 쉬실곳 어디 없을까요? 쉼터 2006/08/29 279
78768 경우없는 아들친구엄마...어떻게 해야 할까요. 10 속상 2006/08/29 1,786
78767 시댁에 생활비 얼마나 보내세요 24 MM 2006/08/29 2,181
78766 신발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요~ 4 천도 2006/08/29 623
78765 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 받으라고 하는데요. 3 궁금 2006/08/29 339
78764 친척결혼식이 9월 말인데 아이 나시드레스 입혀도 되나요? 4 질문 2006/08/29 567
78763 헬스 기구 1 운동 2006/08/29 199
78762 피지 다녀오신 분 있으시면 후기좀 부탁드려요 2 캐시 2006/08/29 294
78761 내인생에 주옥같은책들.혹은 베스트셀러 알려주세요. 13 ^^ 2006/08/29 1,210
78760 갈수록 여우가 되어가는 나 21 e 2006/08/29 2,825
78759 모르면 당합니다 5 세잎 클로바.. 2006/08/29 1,471
78758 이건 아니자나... 13 김혜선 2006/08/29 2,525
78757 아이쓰리샵 4 친구가 2006/08/29 613
78756 외제차 타시는분 계세요? 19 ^^ 2006/08/29 2,209
78755 컴퓨터 작업표시줄이 이상해요.... 도와주세요 6 컴맹 2006/08/29 340
78754 아이 몇살까지 유모차 쓰나요? 4 유모차 2006/08/29 678
78753 아이 머리에 농가진이 생겼어요.(저 정말 미치겟어요 ㅠ.ㅠ) 6 무식한 엄마.. 2006/08/29 939
78752 몇일전에 귀체온계 귀체온계 2006/08/29 171
78751 흑흑..부엌 벽지에 김치국물이... 3 난감 2006/08/29 1,208
78750 혹시 82식구중에 홍제동에 사시는분 계세요? 4 이사 가고파.. 2006/08/29 706
78749 자그마한 집 국민은대출끼고 샀는데...이자가 너무 올랐어요. 5 휴~ 2006/08/29 1,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