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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이나 논쟁 현명하게 잘 하시는 분들 노하우 좀 주세요. ㅜㅜ
제 성격이 워낙 논리 좋아하고, 앞뒤 정황 따지기 좋아하고, 참을성이 부족하고, 요점만 말하기 좋아합니다.
그래서 상대의 말아 잎뒤가 안맞고 논리적 헛점이 있거나 중언부언 말을 늘이면 상대를 무시하게 되고
참지를 못하겠어요.
그런 상대에게는 "이미 무슨 말인지 알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니 그만하시죠" 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가끔 만만한 상대에게는 말을 툭 끊고 "그러니까 네 말은 ~~하다는 거 아냐. 그런데 그 말은 지금 이 이야기에서는
필요가 없거든?" 내지는 "그러니까 요점이 뭐야? 너는 ~~하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은 ~~니까 네 말이
틀리잖아!"하는 식으로 말해버리니 제 말이 아무리 옳아도 상대는 기분이 상하고 일이 좋게 해결이 안되요. ㅜㅜ
저 같은 성격이신 분들 어떻게 스스로를 조절하시는지요.
말싸움이나 논쟁 현명하고 지혜롭게 잘 하시는 분들 어떤 노하우가 있으신지요.
제 날카로운 성격이 버겁습니다.
1. 저도
'06.8.20 8:56 AM (136.159.xxx.20)그런 지혜로운 사람 절대 아닌데요.
사람을 말로 설득하는것 참 어렵습니다.
상대방의 말이 옳은것 같아도 들을때 기분 안좋으면
자기 잘못 인정 안하려는것..,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 같은거거든요.
제가 알고 있는건..
어느 경우에도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지적하시면 안된다는겁니다.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하고 인정하시면서
하지만 이럴땐 이렇게 하는것도 한 방법일것 같다는 식으로 본인의 의견을
일단 상대편을 존중해준뒤 조심스럽게 내는거죠.
이성적인 사람들은 어느게 더 좋은 방법인지 금새 들으면 알거고요.
내가 부드럽게 나가야 상대편도 부드럽게 나오고 수긍하거든요.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시지 마세요.
본인이 스스로 그런것 알고 있고..
또 나이들다보면..,
정작 뭐가 맞고 틀리냐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걸 알게 되니까요.2. 제생각에는
'06.8.20 10:57 AM (59.187.xxx.140)말 앞에 '내 생각에는'을 붙여서 해보세요.
그러면 받아들이는 상대가 좀 쉽게 받아들일 수도 있답니다.
제 경험엔 그랬어요....3. 피하세요
'06.8.20 12:40 PM (203.213.xxx.102)저는 이 인간과 논쟁해서 얻을 게 없으면 그냥 꾹 입다물고 상대 안합니다.
말싸움 자체를 하지 않아요. "아 이인간 상대할 필요 없구나 를 아는 순간 딱 돌아섭니다.
결국 감정만 상하고 나랑 다른 생각은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면 되지요.
" 제 성격이 워낙 논리 좋아하고, 앞뒤 정황 따지기 좋아하고, 참을성이 부족하고, 요점만 말하기 좋아합니다. "
성격이 아니라 습관 같고요.
그냥 모른 척 넘어가시는 것이 제일 좋아요.. ^^
남의 종교/가치관/개인사생활 은 입에 담지도 말고 들어도 못 들은 척이 제일 현명한겁니다.
도 닦으세요 ^^ 침묵이 금일 때도 있답니다.4. 피하세요
'06.8.20 12:43 PM (203.213.xxx.102)만약 직장에서 그러시다면요.. 결국 님은 기피대상이 되기 쉬워요.
모든일에 조심스럽고 내가 제일 잘낫다는 생각 버리시고요
남의 입장도 고려하시면 일처리도 순조롭게 되지요.
직장에서 일수록 더 예의를 차려야 하거든요.5. ...
'06.8.20 1:15 PM (221.148.xxx.97)저하고 어쩜 그리 똑같으신지...
근데요. 그런 성격이 도움이 될때도 있어요. 무엇이든지 판단이 빠르고 예리하고 정확하고...
그래서 직장에선 사실 업무적으로 도움이 돼요. 요점을 뽑아 이야기하기 때문에 회의땐
유리하죠. 능력발휘에도 도움이 되구요. 근데 이런 점들이 사적인 부분에선 정말 마이너스예요.
저도 이런 점을 뒤늦게 깨닫고 고치려하는데 정말 힘들군요.
되도록 말을 줄이세요, 이야기하고 싶고 상대의 허점이 보여도 되도록 템포를 늦추세요.
템포만 늦춰도 큰 실수를 막을 수 있어요. 요즘은 되도록 공식석상에서 말을 줄이고
또 되도록 늦게 반응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래도 힘은 들죠.
말표현이 워낙 직설적이라, 의도하지 않았던 오해도 사구요.
사람들이 워낙 민감하더라구요. 아무튼 되도록 반응을 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데 중요합니다.6. 원글
'06.8.20 1:33 PM (64.131.xxx.203)좋음 말씀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어제 나이 한참 많으신 어른과 말을 길게 하게 되었는데 너무 답답하고 정말 중간에 확 말을 자르고 싶은 걸 다 듣느라 스트레스를 받아서 푸념을 했어요.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그저 하나의 견해일 뿐이라는 것을 말하고, 논쟁의 가치가 없는 일은 피하고, 내가 잘났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런 성격이 도움이 될 때고 있다는 걸 기억하면서, 더 현명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7. 한가지
'06.8.20 3:38 PM (68.146.xxx.158)더 추가하면요...
말씀을 천천히 해보세요. 속도를 줄여서요..
그러면, 좀더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니깐, 실수를 덜 하더라구요.
가급적, 단정짓는 말투를 피하시구요...
이렇다고 생각해요.. 내지는, 이런 것은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떨까요.. 라든지..
뭐.. 그런 식으로 하면 조금 덜 날카롭게 보여지는 것 같아요.8. 점점
'06.8.20 4:14 PM (59.13.xxx.172)나이들수록 여유가 생겨야하는데 저도 점점 날카로워지고 여유가 없어지네요..
언쟁이라 아니라 대화 자체가 하기 싫어요..
남편 아주 힘들어 합니다...9. 동심초
'06.8.20 4:51 PM (121.145.xxx.179)제가 오늘 읽은 책인데요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유쾌한 대화법 78' 이졍숙 지음 나무생각출판
대화법에 관한 여러가지 경우가 거의 다 들어 있습니다
원글님,답글님들 재미있게 읽으실수 있을겁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저도 책에 나오는 사례의 주인공 같은 행동 많이해서 웃으면서 읽었답니다
무심결에 하는 모든 행동들을 거울 보듯이 꼭꼭 집어 줍니다10. 글쎄요
'06.8.20 8:09 PM (211.196.xxx.96)빠른 판단력과 조리있는 말투와, 원글님의 습관은 상당히 다른 것 같습니다.
자신은 논리적이고 똑뿌러지게 할말만 한다고 생각될지 몰라도,
그걸 녹화해서 제3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남의 말 듣기 싫어하고 제 할 말만 하고 싶어하고, 제 주장만 옳다고 생각하는 옹고집쟁이가 아닐까요?
자칫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전반에서 기피대상이 되기 쉽죠.
결국 고립되고...
고치고 싶으시면, 남이 무슨 말을 하던, 일단은 무조건 끝까지 듣는 습관을 기르세요.11. 어..
'06.8.21 10:54 AM (163.152.xxx.46)참을성... 절대적으로 인간관계에서는 필요한 덕목이지요.
내 말하는 방법하고 다른(다른겁니다. 틀린게 아니랍니다.) 남의 말하는 방법을 그대로 받아주는거.
아주 어려운 겁니다.
사람과 사람의 대화에는 논리와 더불어 감정도 이입되거든요.
장황하게 필요없는 말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한번 말하는 사람의 감정이 어떤상태인가를 관찰해보세요.
성격도 말해주는 것 같아 듣는 시간동안 지루함을 조금을 줄일 수 있답니다.,12. 음음
'06.8.21 11:19 AM (222.107.xxx.220)저는,
내가 이 싸움에서 얻고자 하는 바를 얻는 것이
싸움에서 이기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말싸움에서 이기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얻고자 하는 바를 얻는것.
그럼 최대한 공손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어요.
그러니 그 사람이 하는 말의 오류 같은건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그냥 넘어갑니다.
아무리 상대가 나보다 더 많은 말을 했고
더 목소릴 높였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내가 원하는걸 얻는 결론을 내리면
내가 이긴거죠
얻고자 하는게 없는 말싸움은 되도록 안하려 노력합니다.
시작했더라도 끝내려 노력하구요.
예전엔 싸움닭이었는데 요즘은 잘 안싸우게 되더군요.
시간낭비, 감정낭비, 기분만 상하죠13. 호호맘
'06.8.21 2:56 PM (219.248.xxx.162)설사 나로서는 도무지 납득이 안되는 말이라도 상대가 그만한 주장을 펴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어떤 주장을 펴건 일단 옳다고 믿고 최대한 이를 받아드리려는 마음을 갖자.
내가 비난하는 자세를 취하면 상대는 그래도 계속 똥고집을 부리기 쉬다. 마음이 상해있는탓이다.
어떡하든 상대를 이해하고, 잘못이 있어보이는 대목은 고쳐보자는 자세로 주의깊게 들으면어느덧 상대도 나의 호의적인 부분에 마음을 열기에 격한 논쟁도 부드러운 토론으로 바뀔수 있다. 는 글을 읽고,
아들넘에게 적용해보려고 노력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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