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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바람둥이 남정네에게 들은 남자 마음 뺏는 상황....
저 아래 맘에 드는 남자와 결혼하는 방법이 있냐고 묻는 글이 있길래,
거기에 답글 달다가 너무 길어져서 새글로 씁니다..
저는 순진남이랑 결혼한 아줌마구요, ^^ 다른 결혼한 여우남에게 들은 얘깁니다..
이 남자 나이가 30대 후반, 40대초? 그렇고, 무지 머리가 좋아요. 결국에 와이프 두고 바람피는 중이지만요. 쩝.
이 남자로부터 짧은 약식강의 한번듣고 저희회사 여자곰팅이들 다 무릎 쳤습니다.
이 남자에게 한정되는 얘기일 수 있지만, 듣고보니 저같은 곰팅이들은 되게 재밌더라구요..
제 생각엔 연애 초반에 적용되는 이야기 같구요, 서로 볼꼴 못볼꼴 다보고 정들고 나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1. 신비감 + 배려
예를 들어서 남자가 '술 마시러 가자' 라고 했습니다.
여자는 술이 안땡긴다거나 술을 못마시는 체질이라거나 한약을 먹어서 안되거나 하는 상황이라고 칩니다.
이럴 때,
처음부터 "난 이러이러하구 저러저러해서 술을 마시면 안되니까 어쩌구" 하고 단정적으로 얘기하지 말란 겁니다.
그러면 일단 그러자 하고 남자를 따라 가는 겁니다.
가서 술을 거의 안 마시거나 입만 대거나 안 마시고 있는겁니다.
그러면 남자가 묻겠죠? (묻기전에 절대 대답해선 안된다고 하더군요)
왜 술을 안 마시냐고.. 못 마시냐고..
그러면 그때 썰을 풀랍니다. 가볍게. 수다스럽지 않게.
"한약을 먹는 중이라 술을 못 마신다"
"원래 술을 잘 못 마신다"
등등.
그때 남자는 여자를 마음에 넣어버린다는군요.
여자가 특별히 해준건 없지만, 감동을 하는거죠.
'이 여자가 나를 위해서 여기까지 왔구나.. 술을 못 마시는 상황인데..'
이걸 느낀다는 거죠.
이 상황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지만요, 요지는,
'남자를 배려 하더라도 티가 나게 배려를 하라'는 거더라구요.
티 안나게 배려 잔뜩 하는건 곰팅이들이 하는짓이라...
그러나 곰팅이들은 성격이 잔잔하지 못하고 성질이 급해서
내가 술 못마시는 상황에서 남자가 술 마시러 가자 하는데
거기다 대고 할말이 산더미인데 다 꾹참고 그냥 다소곳이 따라가서 인내심 발휘.. 이게 잘 안됩니다. ㅎㅎ
2. 여운 + 약간의 스킨쉽
되게 유치하지만, 그 남자 왈, 남자는 너무너무너무 단순한 동물이라, 이렇게 유치하게 해도 될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야 된다" 고 하더군요....
이건 아직 서로 조심스러워서 손은 안 잡은 상태거나 이제 손을 막 잡은 상태거나 그럴때 먹히는 방법이래요.
제 생각엔 아예 아무런 스킨쉽이 없는 상태에서 더 효과가 있겠네요..
만남을 갖고 이제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남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은데, 우째야 할까..
남자들은 터치의 욕구를 다 갖고 있겠죠. 그 욕망의 끝은 당연히 잠자리를 하는 거지만,
그걸 떠나서 남자들도 잔잔한 스킨쉽 좋아라 하겠죠... 사람인데...
그렇게 초반의 은근한 스킨쉽이 남자에게 주는 의미도 여성의 경우와 같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그니까, 그 안타까운 스킨쉽, 남자들도 그거 좋아한대요.. 잘 못잊는대요..
그래서, 하여간 헤어짐의 시간이 왔는데!!
(되게 유치합니다.... 토하지 말아주세요... -_-;;;)
'어머 잠깐만' 을 하랍니다.
그러고 나서 남자의 팔뚝이나 손 정도를 살짝 터치 하랍니다. -_-
이때의 대사는 "뭐가 묻었네", 혹은 "뭐가 묻었네요" 정도가 좋대요.
그때의 그 살짝 터치감... 이걸 서로 느낄 필요가 있답니다.
그러고 나서 빠빠이 하고 여자는 집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십중팔구 남자가 데려다줬을 테니까..
아님 뭐 그냥 버스에 타던가... 상관 없구요.
그럼 남자는 밤새 집에 가서 그 안타까운 감촉을 못잊어 그여자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나요?
그렇게 유치하지만 단순한게 남자라면서 그러더군요..
여기에서의 요지도,
'헤어질 때, 아닌척 하면서, 어쩌면 의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살짝 스킨쉽을 해라, 여운을 주면서...' <-- 이거죠.
위의 상황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구요.
전 너무 재밌게 들은 기억이 나서, 올려봅니다.........
1. 단지
'06.8.8 11:08 PM (59.6.xxx.123)저도 예전에 여우 한테 당해봐서 아는데
위의 방법 정말 잘 먹힙니다. ㅋㅋㅋ
그러나 저러나 같은 곰과라서 그런지 글쓰신 분의 설명이 더 잼나네요. ㅋㅋ2. 곰과
'06.8.8 11:38 PM (58.120.xxx.110)말없이 따라가기는 하는데
따라가서는 술도 못마시는내가 왜 따라왔을까?? 못한 일 어떡하지 이런 생각으로 뚱한 얼굴로 앉아있다가 남자가 무슨 일있어 술안마셔 하면..
생글생글 웃으며 사정을 말하는게 아니라
무슨 큰고백이라도 하듯 약간 어색하고 긴장된목소리로 음 난 약먹는 중이라서..
순간 남자는 이렇게 생각하겟죠..
(술 못먹으면 따라오지를 말지 누가 사정했나?? 괜히 와서는 오만 상 다 찡그리고 앉아서..)
그럼 그냥 가던가...하겟죠..이렇게 되지 않을가요?? ㅋㅋㅋ3. ..
'06.8.9 12:03 AM (211.205.xxx.155)술 못먹으면 따라오지를 말지 누가 사정했나?? 괜히 와서는 오만 상 다 찡그리고 앉아서..<-- ㅋㅋ 저도 이 말에 동감해요. 못먹는 상황에서 따라와준걸 고맙게 생각 안할거 같네요..
4. ...
'06.8.9 12:37 AM (211.104.xxx.144)음..... 뚱한 얼굴이면 안되죠~~
딴데보면서 살포시, 아무것도 아니란듯이, 가볍게, 남자에게 부담주지 않는 톤으로, 얘기해야죠..
저도 곰과인데 곰과의 한계인가봐요. ㅋㅋ 이게 잘되면 괜히 곰과겠어요.
다 아시면서 한 얘기죠? 제가 진짜 곰이네요.. ㅋㅋ5. 네 맞아요
'06.8.9 12:58 AM (58.120.xxx.113)원글님 글처럼 여우처럼 잘해야죠..
괜히 하는짓은 곰인데 여우따라 할려다가 부작용난 경우를 말한 거에요
이런 노하우를 왜 결혼 하구도 10년지나서 알았는지 통탄스러워요 ㅠㅠ6. 맞아요.
'06.8.9 2:35 AM (218.153.xxx.56)제가 아귀찜을 못 먹던 당시-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데. ^^;)
선을 봤는데,
이 남자 아귀찜 먹으러 가잡니다. (마침 선 본 동네에 즐비한 게 아귀찜집이었어요...)
전, 제가 못 먹는 음식이 있는게 창피스러워서(닭, 돼지, 오리, 개 등등 못 먹어요)
네 하고 따라가서는 콩나물만 먹었더랍니다.
한참이 지난 후 남자가 왜 콩나물만 먹냐고... 제가 아귀찜 처음 먹어봐서 잘 적응이 안된다고 하니...
정말로 감동 받은 눈길을 품고는...
그 다음부터는 줄기차게 쫓아다니더군요... ^^;
그 마음이 예쁘다나요?
전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어요.
아귀찜 못 먹어서 콩나물만 먹는 여자에게 반하는 남자, 이상하군- 하면서요.
님의 글 보니, 조~금 이해될라고 그래요. ^^*7. 우쒸..
'06.8.9 9:39 AM (211.192.xxx.135)모두 다 아는 방법이지만..
어째 따라가면..남자보다 더 많이 마시게 된다는..--;
혹은 안주빨을 세우게 되거나...
왜..가면 맛있는거 시키라고 하쟈나요 ㅠ.ㅠ
게다가 그넘의 스킨십도...엄...어뜨케 하다보면...그게..또...자꾸 하게 되고..;;;;;
속으로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또 그게...;;;
여우라는것은 자제력도 아마 대단해야 할듯 해요...8. ^^
'06.8.9 10:55 AM (222.235.xxx.85)우쒸님이 너무 귀여워요^^.
전 못 먹는 것을 아무 말도 안 하고 따라가 깨작깨작 하면
아니, 못 먹으면 못 먹는다 말을 하지 왜 들어와서 깨작인가 싶고,
뭐 묻었네라고 하면서 스킨쉽은 뭐하러, 그거 떼어내~ 라고 말로 할 것 같고^^.
아니면 스킨쉽이 하고 싶었던 거라면 아예 손을 잡든지, 기타등등했을 것 같고^^.
전형적인 곰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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