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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가 or 합가?
좀 늦어서 하는 결혼이고 (언니 38 남편되실분 40?) 둘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직장에서
근무중입니다.
입사동기인 언니라 정말 14년째인 오늘까지도 동기들끼리 친하게 지내서 이젠 가족같이 챙겨주는
그런 사이죠. 언니가 연애경험은 좀 되는것 같은데 오늘은 정말로 날을 잡았다고 얘길 하니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저는 왜 여자들이 결혼한다 그러면 아깝고 눈물이 날까요? ㅠ.ㅠ
이 언니, 굉장히 착해요. 합리적이고, 수용성이 대단해서 상대방의 의견 정말 잘듣고,
무리없다 판단되면 거의 수용하는 편이죠. 성격이 정말 좋아서 우리회사 정말 성질 지*같은 상사들과도
엄청 잘지내는 희귀종이죠. -_-;;
남편되실분은, 만나본적은 없으나 사업하시고, 사업도 안정적인것 같고, 집도 어느정도 사는것 같아서
우리 동기들이 잘 됐다 생각했죠. 어려서 하는 결혼도 아니고 나이 찰만큼 차서 하는 결혼이니 경제적
으로 좀 안정되고 인격적으로도 성숙한 사람과 하면 좋겠다싶은 그런거있잖아요.
이 언니가 이분을 만나기 시작했을때부터 저를 비롯한 여자동기들이 (특히 기혼) 결혼은 장난이 아니다.
현실이다. 이런거 저런것 조심하고 어쩌구 저쩌구 코치를 많이 했습니다.
뭐 예상했지만...연애에 빠지면 그런 금과옥조같은 말이 귀에 잘 안들어오잖습니까. 듣고는 있어도
우리의 피같은 경험을 100%이해할리 없는..그런...또 언니 성격이 워낙 조화로운 편이라 웬만하면
신랑되실분 의견대로 하는겁니다. 저희 왕 흥분하며 말리고 또 말리지만..결국 뒷북치기이죠.
그런데 오늘, 시댁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고 하는겁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방배동에 집을 알아보니
어쩌니 해서 우리가 가구는 어떻게 하고 이런 소리를 했었는데 말입니다.
둘다 나이가 있다보니 시부모님 되실분들이 연세도 있으시고, 특히 시어머니 되실분은 당뇨증세(?)에
고도비만으로 식이조절을 해야하는 상황이십니다. 신랑(되실분이라고 하니 너무길어서 그냥 신랑이라고
부르렵니다. -_-;;) 어제 어르신들 연세도 있고 건강 걱정도 되고, 특히 식사조절을 해야하니 가급적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답니다. (시부모님들은 한 1~2년은 나가 살아도 좋겠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오늘 점심시간에 또 입에 침을 튀겨가며 절대절대 안된다고 갖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을 했습니다.
설명을 하긴 했는데, 이 언니, 아무래도 또 신랑의 현란한 화법에 무너질것 같습니다.
그 왜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정말 같이 살기는 죽어도 싫은데 연애할 때에 신랑될 사람이 시부모님
모시는 얘기하면 딱 잘라 거절하기 힘들고, 내가 왠지 속물같고...그런얘기를 하면 저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이런 두려움 말입니다.
저희는 어차피 부모님 모셔야 할것이기때문에 최소한 1년만이라도 둘이 신혼 즐기고 들어가라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정 안되면 5분거리에 집 얻어서 퇴근길에 매일 들러보는 한이 있더라도 처음부터
들어가 살지는 말라고 했습니다.
이것은....저를 욕하실분도 계시겠지만 불효나 시부모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항심과는 틀린것으로써
나이들어 하는 결혼에, 서로의 자아가 이미 확고할대로 확고한 사람들이니 신혼생활 오붓이 즐기면서
서로를 좀더 알아가면서 적응해가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부모님은 꼭 모셔야 하는데, 합가후 분가는 정말 어려운 일이니 분가후 합가의 방식을 취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이 언니를 점심시간동안 두명이서 세뇌를 시켜놨는데, 약간의 시나리오가 필요할듯 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좀 인쇄해서 보여주고, 언니가 마음을 좀 굳게 먹도록 할 필요도
있을것 같아서요.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신랑(학벌좋고, 말발 죽입니다. 회사 운영해봐서 사람부릴줄도 압니다. 경제적으로도 탄탄해서
언니가 버는것 정도는 안벌어도 좋으니 집에서 부모 봉양하고 애나 잘키우라고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결정적으로 효자입니다. -_-;;) 을 조곤조곤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말들
2. 합가하면 이런점이 안좋다
등등...
여러분의 힘을 믿슙니다!!!
1. 답은..
'06.7.24 2:25 PM (211.105.xxx.7)답은 원글님도 아시잖아요? ^^;;
합가하면 안 좋은 점이요
제 여동생 딱 부러지고 강한 아이인데도..직장생활하며 시집살이 3년하고 가슴 답답한 병 생겼어요
맞벌이하며 시엄니가 빨래꺼정 해 주실때도 있고 아이도 봐주시지만.. 그렇게 없던 입맛이 친정만 오면 새록새록 생겨서 며칠 친정 있다가면 아이도 동생도 살이 올라 갑니다.
이제 3년간의 시집살이 끝내고 분가하는데 이걸 어찌 말로 다 해요
똑부러지는 내 동생이 이럴진데, 원글님 회사언니분 제가 보기엔 좀 무른거 같은데 걱정이네요
그치만 원글님도 이글 읽는 나도 답답하지만, 막상 당사자는 당해 보기전엔 모르죠
아~~ 왜 이리 가심이 답답할까요?2. 답은..
'06.7.24 2:29 PM (211.105.xxx.7)윗글 쓴 사람인데요
죄송하지만... 회사 언니분 시부모님 돌보시려고 결혼하시려면 기냥 직장 다니시며 혼자 사시라고 하세요
(굉장히 주제 넘지만..ㅠ.ㅜ)
제 동생 시엄니가 당뇨에 고도비만이여요 더 이상은 말 안할렵니다
정말이 내 동생 전화번호라도 가르쳐 주고 싶어 집니다.
제가 오버한다구요? 그럴수도 있죠
시부모님 너무너무 좋은 분이시고, 남편도 좋고..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3. 원글
'06.7.24 2:36 PM (211.253.xxx.130)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그나이까지 결혼 안했는데 뭐가 아쉬워 결혼하며 시부모님 병수발로 결혼생활을 시작하려
하는지...그래도..당사자들이 좋다는데 그 결혼 깼으면 좋겠다는건 함부로 말할일이 아니니
참 답답합니다.
에구구..4. 분가
'06.7.24 2:41 PM (125.188.xxx.44)당연 분가에 한표를 던집니다.
부모님 연로하시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한건데, 늦게 결혼하는 건데, 앞으론 계속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신혼초에 1~2년 분가 하라고 어른들이 하셨으면 당근 그렇게 해야죠...
언니를 절대 말리세요~~~ 분가 하라고....분가.분가..5. 음
'06.7.24 3:17 PM (61.255.xxx.208)당연히 분가이죠.
저는 서운한거 있어도 말 못하는 성격이고 혼자 속상해 하는 타입이라..
전 시댁이랑 차로 10분거리 살고 있는데도..
우을증에 홧병까지 생겼답니다.
서로 안좋으실거예요.
어른들도 따로 살라고 하셨음 더더욱 그리하세요.6. ..
'06.7.24 5:11 PM (211.117.xxx.119)누가봐도 분가지요..
신랑되실분 나이드신 부모님 걱정하시는건 알겠는데, 늦결혼하는 아내에게 지나친 짐을 지워주시네요.
그냥도 힘든데 당뇨에 고도비만..
시아버지 당뇨이시고, 시어머니 비만에 고혈압이십니다.
그냥 신경써서 음식만 조절해드리면 될 것 같죠?
시어머니 엄청 짜게드시는데, 싱겁게 해드리는게 좋다고 싱겁게 해드리면 맛없다고 이런걸 어떻게 먹냐고 타박하십니다.
시아버지 당뇨때문에 아무때나 음식드시면 안되는데, 식탐 엄청나십니다. 당뇨가 원래 그렇다더군요.
아이가 먹는 음식도 탐을 내셔서, 건강생각해서 안드리면 시어머니 뒤에서 따로불러 뭐라 하십니다.
시어머니 야단치신것때문에, 음식갖다 드리면 "느이 아버지 죽으라고 이런걸 갖다줬냐?" 이러시지요.
다 똑같지는 않겠지만, 어느집이나 나이드신분은 다 비슷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건강이 안좋으시다면 더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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