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 만화책 보느라 밤 샜어요..

[뒤늦게]

저 오늘은 작정하고 폐인모드입니다..

1년에 350일은 옆에서 24시간 같이 있고 3끼 다 챙겨줘야하던
남편이 잠깐 어디 갔거든요..
하루 딱 남편살이에서 해방된 날이예요..

어제 밤에 뭐 할까.. 좀 웃고 싶은데..하다가
어떻게 어릴적 보다 중간부터 놓친 만화책이 갑자기 생각났어요..
처음으로 간 만화방에서 읽은 책이거든요.. 정말 웃으면서 봤었던 기억이..

제가 볼때는 오렌지 보이였는데 꽃보다 남자가 정식 한글판이더군요..
이거 다운받아서 밤샜어요..

36권이나 되는거..밤 12시부터 보기 시작해서 아침 8시까지 25권 읽고
자다가 내용이 궁금해서 아침에 다시 깨서 이제 읽을려고요

제대로 퍼지자..해서 누군가 집에 선물로 들고온 컵라면.. 오래 된건데.. ㅎㅎ
한 10년만에 먹어보려고 물 부어놨어요..
흠..컵라면 먹은지 정말 10년도 더 되었네요..
엄마가 너무 싫어해서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편의점에서 몰래 사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왠지 30 넘은 지금도 먹으면서 스릴이 느껴지는게 완전 저 소심쟁이네요..ㅎㅎ
그릇 바꿀까하다가 제대로 반항(?)하는 셈치고 그냥 종이컵 그대로 물 부어버렸어요..
지금 먹어봤는데..맛은.. 그다지..

이대앞 만화방에서 친구랑 옆에 만화책 쌓아놓고 나란히 앉아서
강냉이 먹어가면서 보던 그 날이 갑자기 너무 그리워지네요.

조금있다 오후 5시부터 다시 현모양처 모드로 변환됩니다..

[***]

매너 좋고 젠틀하고같이 일하는 사람 편하게 해주세요.
실제로 보면 좀 훈남 분위기 납니다. 헬스이후 뒷태 매우좋고 수트발 정말 멋지심....

[미나]

탄핵이라고 조중동과 공중파가 아주 도배를 했을 것인데...
돈과 권력 앞에 양심은 애진작에 팔고 없나봐요.
다들 눈빛이 이상해. 또롱또롱한 총기 실종한, 욕망에 번득이는 이상한 눈빛들...

[이제 피곤해요..]

36권이 완결이예요..
아직 2권 남겨두고 있는데 눈이 너무 아파서 쉬고있어요
정신도 약간 혼미하고..ㅋㅋ
만화책도 재미지만 왠지 이렇게 읽는거 자체가.. 재미있었어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궁은 12권 나온거같던데.. 11권까진 봤어요.. 유일하게 챙겨보는 만화책이거든요 크크
아 근데 마음은 정말 15살 소녀인데 너무너무 피곤하네요..

[어떻게]

어디서 어떻게 다운 받아 보셨다는 거예요. 알려주세요~. 저도 하루 퍼져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