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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까칠해지기

열받아 조회수 : 1,984
작성일 : 2006-07-03 16:05:04
걸음마하는 아들하나랑.. 우리 부부
시어머니
시동생
이렇게 살고 있어요

결혼 6년차

생일 아침에 남편이 미역국끓여준다 나왔는데
열이 펄펄끓고 목이 잠겨 말도 제대로 못하길래
들여보내놓고 스스로 내 생일상을 차렸더랬습니다

괜스리 처량한 기분..
아마 아실거에요

그렇게 밥상을 들이고
아들녀석이 밥달라 땡깡이 심해 먼저 맘마 먹이고 밥을 먹으려하니
다 식은 미역국에...
식구들 먹다 남은 반찬...
속으로 울컥...하게 되더군요

시동생..
맞다.. 형수님 생일같네?

옆에 잇던 시어머니
야..너 생일이냐?
친정가서 생일상 받아먹지 뭐하러 여기 있냐?

이게 끝..



생일이냐...
하하하하하
말뽄새하고는..

하루종일 열받아 미칠거 같았네요

남편이 미리 며느리 생일이라 귀뜸해도 소용없고
이번엔
저희 친정에서 시어머니 용돈까지 드렸는데
엄마는 나름 딸 고생한다 싶어 외식이라도 하라고 말이죠
그렇게 미리 챙겨도 혼자 먹고.....
베풀줄 모르는 시어머니..
당신이 참 밉습니다

하루종일 아프다 방에 누워있던 시어머니가
밤이 되서 남편이랑 술한잔 하려고 술상을 보니
방에서 나와 옆에 앉습디다

요런조런 소리..
한시간을 떠들다 잔다고 들어가는 시어머니..
정말 미웠습니다

여자는 친정보다 시댁이 큰법이라고
무슨일이 있어도 항상 시댁이 먼저여야 한다고..
시댁조카들도 자식과 같다고..
여자는 결혼했으니.. 이집 귀신이 된다고...

무슨 일 있을때는 가족이고
며느리 생일은 남이되는..

당신은 결코 내 생일상을 차리지 않겠다는거죠 그러니까..
미리 귀뜸받아 내 생일인줄도 알고
사돈에게 용돈까지 받았지만
축하한다는 말한마디 없이
그렇게...
어찌 그럴수 있나요..

아프시다더니..
다음날 새벽부터
안방에 진동하는 아세톤냄새

손톱 꽃분홍색으로 이쁘게 칠하고
곱게 화장하고
약장사 구경가신 시어머니...


이제 당신 목소리도 듣기 싫어요

IP : 61.85.xxx.4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발
    '06.7.3 4:07 PM (222.239.xxx.61)

    똑같이 해주세요..며느리는 사람도 아닌가요???? 감정있고, 할말있고, 생각있는 사람이란 거, 좀 깨우치게 똑같이 한번 해줘보세요..

  • 2. ..
    '06.7.3 4:26 PM (211.193.xxx.111)

    시어머니랑 따로 살아야 합니다.
    서로 미워하며 황폐해져요.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분가하지 마시고요.

  • 3. 평소엔
    '06.7.3 4:33 PM (222.238.xxx.49)

    친정은 멀수록 좋다고 하십니다.저의 시어머님.
    시댁 친척 결혼식엔 -사촌들 결혼식에도 -친정에 연락해서 식장에 오시라 해라 합니다.
    여자가 이럴 때 친정있는 거 표나지 하시면서요.

  • 4. ..
    '06.7.3 4:34 PM (211.193.xxx.111)

    분해서 한마디더.
    저같으면 밥 안해줍니다.
    그날뿐 아니라 한동안
    정말 왕 재숩니다.

  • 5. 저라면
    '06.7.3 4:36 PM (211.207.xxx.237)

    생일 하루 파업합니다. -_-
    어쩜 시엄니들은 하나같이 그리 똑같으신지...

  • 6. 남편이..
    '06.7.3 4:45 PM (211.212.xxx.217)

    말을 잘해야죠.
    생일인데.. 저희 식구 외식하고 올께요.
    이런 똑똑한 남편있음 좋을텐데..

  • 7. 경험녀
    '06.7.3 4:47 PM (221.145.xxx.230)

    ..님 말씀대로 분가하세요.
    저처럼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져서 이젠 눈도 마주치기 싫고
    목소리만 들어도 혈압이 떨어지는..이런 일 격지 마시고요.

    며느리..시어머니..누가 더 나쁘다고 말하는 것도 참 시간 낭비인 것 같습니다.
    방 한칸이라도 얻어서 나가실 수 있다면
    분가하시는 것이 효도입니다.
    그리고 나 살길이고요.

    물론 분가를 추진하면서 감정이 더 나빠지실 수 있겠지만
    그건 그 순간입니다.
    오래도록 같이 살아봐야 좋을 것 없더라고요..
    나중에 힘없어지시고 그러시면
    모시고 사세요.

    에구.......맘 다독이시고요~
    앞으론 생일되시면 남편과 떡뽂이를 먹더라도
    꼭 외식하세요^^

  • 8. 발랄한 새댁
    '06.7.3 5:15 PM (210.93.xxx.251)

    정말 저두 같은 며느리 입장이지만 화가 납니다.
    지금이 70~80년대도 아니고 어쩜 그러시는지...
    한집에 살면서 말한마디 따뜻하게 안해주고 그렇게 나오면 저 정말 서러울꺼 같습니다.
    에구구!~ 님 힘내세요!~

  • 9. 남편이랑
    '06.7.3 5:22 PM (210.118.xxx.2)

    같이 외식하세요.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이럴때 아니면 언제 나갑니까.
    남편분에게 이야기하라 하세요.
    이사람하고 데이트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그정도는 대접 받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시집식구들 다 모시고 사는데.
    떡두꺼비같은 손주녀석 낳아줬는데.
    그정도는 받아야하는거 아닌가요?
    남편분은 모하시는지..난 왜 남편분이 더 밉냐.쩝.

  • 10. 시엄마
    '06.7.3 5:33 PM (219.255.xxx.129)

    한테 애들 맡기고 외식에 한표

  • 11. 열받아..
    '06.7.3 10:20 PM (203.229.xxx.79)

    http://www.cost4u.co.kr/

  • 12. 축하해요.
    '06.7.3 10:25 PM (61.80.xxx.9)

    늦은감이 있지만...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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