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소원 조회수 : 1,331
작성일 : 2006-06-27 20:51:53
3월초에 계류유산으로 수술했어요.

많이 힘들었지만, 떠난 아이에게 미안할만큼, 몸도 마음도 회복되어가는 것 같네요.



그간 새언니가 아들을 낳았고, 친구도 둘째를 낳았고, 4월에 결혼한 친척오빠, 저보다 한달 앞서 임신 확인했던 친한언니,

대학때부터 생리를 3달에 한번 할까말까하여 임신이나 할 수 있겠냐던 친구가, 출산을 앞두고 있지요.



새언니 조리원에 다녀온 친정엄마는 애가 눈이 작네, 손발은 왜이리 크냐..

머리는 대머리 될 거 같다..시며 괜한 트집을 잡으시네요.

나땜에 그러는 거냐고, 엄마 그냥 맘껏 좋아하시라고 했더니 너도 표나게 샘내고 그러라시네요...



병원에서 잡아준 배란일이 어제, 오늘인데...

신랑이 좀 힘들어 하네요...

몇 번 시도끝에 잘 안되는 것 같더니...."건강한 아이 만들어야 되는데...너무 긴장되서 잘 안된다"
...이럽니다..



정말 눈물쏟아집니다.

누가 나만큼 힘들겠어..했지만 남편도 나만큼 초조하고 애탄다는거...알겠어요.

늘 괜찮다고 토닥이던 사람인데, 오늘은 제가 위로했네요

다음달도 있지 않냐고요...



참, 심란한 밤이네요...

IP : 59.17.xxx.2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6.27 8:59 PM (221.139.xxx.100)

    음...
    뭐라 위로 드리고 싶은데..
    근데 이런 위로 말씀도 오히려 더 상처가 될려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가..
    지금은 한 딸래미 엄마인데요..
    이 딸래미가 결혼 두달 만에 생긴 딸래미입니다..

    근데..
    이 딸래미를 가지기전...
    산부인과 병원에 가면...
    불임이 가능성이 엄청시리 높다고.. 이야기 들으면서 살았습니다..
    그때.. 남편만나 한창 연애 하고 있을때 이러게 계속 진단 받았었고,,,
    온갖 병원 다 돌아 다니면서 진단 받아 봐도 누구 하나 속시원하게 말 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이 남자랑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면서 엄청시레 고민하고 걱정했었습니다..(남편이 장손이였거든요..)

    몸도 이렇고..
    어디가서 손금을 봐도...
    손금 자체에 아기가 없는 손금이라고 그렇게 나오고..
    사주를 봐도...
    니 사주는 애가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이라는 말도 듣고..
    사주고 손금이고..현대 의학이고..
    저는 애가 없을 사람 처럼 만들더라구요..^^

    그리곤..
    그냥 다 포기 하는 심정으로 남편이랑 결혼하고..
    두달만에 애 가져서..
    지금은 그딸이 옆에서 자고 있는데요..^^

    이런 사람도...
    아이 엄마가 되네요..^^

    그래서..
    요즘 누가 아이 때문에 힘들어 하면 제 이야기를 조금씩 해 드려요..
    이런 경우도 아이 가지더라구요...

    지금 글쓴 님께서 가지고 있으신 마음..
    저도 충분히 이해 되고.. 공감이 가서요...

    힘내세요...

  • 2. 저도
    '06.6.27 11:19 PM (220.85.xxx.246)

    처음에 유산으로 아이를 떠나보냈어요.
    임신하면 다 잘 낳는줄 알고 초기에 막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뛰어(!!)다니고... ㅠㅠ
    2002년 월드컵 때였는데 침대에 누워 축구 보면서 눈물만 흘렸지요.
    주변의 환호성에도 눈물이 나데요. 쩝~

    그후 몸 추스리고 다시 시도를 하는데 저도 안좋은 생각만 나고
    저희 남편도 배란일 알려주면 잘 안된다 뭐 그런 얘기만 해서 정말 화나더라구요.
    마음을 잘 다스리세요. 자꾸 스트레스 받으면 더 안되요.

    지금은 예쁜 딸아이의 엄마예요.
    님도 조만간 옛날 얘기하실 때가 올꺼예요.
    힘내세요!!!

  • 3. ..
    '06.6.28 12:26 AM (222.118.xxx.121)

    저도 3월에 그랬어요..
    몇달 더 추스리려구요..
    몸도 마음도..아직은 힘드네요.. 힘내세요!

  • 4. 소원
    '06.6.28 12:42 PM (211.114.xxx.185)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마음 잘 추스릴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373 소아용 마우스가 따로 있나요? 5 2006/06/28 267
69372 노산이신 분들이요..... 11 예정 2006/06/28 1,013
69371 여기 밖에 하소연 할데가 없습니다. 4 하소연..... 2006/06/27 1,455
69370 요새 서울 전세값... 8 걱정.. 2006/06/27 1,140
69369 옥션경매에서요.. 1 바들바들 2006/06/27 256
69368 금방 보니...레벨 7... 6 레벨 7 2006/06/27 652
69367 샤넬가방 11 바부탱이 2006/06/27 1,820
69366 아이들 영어 복사시디 파는곳 ... 1 영어 2006/06/27 360
69365 spoiled kid가 어떤 말인가요? 6 궁금이 2006/06/27 775
69364 연금보험 어느상품이 괜찮을까요? 2 연금보험 2006/06/27 329
69363 수국님 9 missh 2006/06/27 1,024
69362 질염증상 여쭈어도 될가요? 2 산부인과 2006/06/27 1,198
69361 이번 레몬트리 가방 괜찮네요. 7 가방좋아 2006/06/27 1,565
69360 펀드 손실이 두려우세요?(펌글) 6 투자자 2006/06/27 889
69359 고등학교 친구와 끝냈어요.. 5 우울녀 2006/06/27 1,822
69358 루비 귀걸이... 3 랄랄라 2006/06/27 753
69357 초2..아이들이 놀린다구 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합니다?? 7 바보엄마 2006/06/27 819
69356 권태기 어떻게 극복할까? 1 허무 2006/06/27 402
69355 삼성역 근처 점심식사 할 곳 추천해주세요. 4 추천좀 2006/06/27 532
69354 무료로... 1 기탄교육 2006/06/27 200
69353 일산의 미용실,피부관리실 소개 좀 부탁해요. 1 일산 문의 2006/06/27 319
69352 보석 어쩜 이럴 수 있죠? 6 태국에서 2006/06/27 1,371
69351 디지탈 피아노 어떤걸로 사야 하나요? 6 야마하 2006/06/27 436
69350 포인트 벽지 할까요 말까요 7 21개월 맘.. 2006/06/27 734
69349 일본카레 유효기간 지난거 버려야할까요? 2 .. 2006/06/27 489
69348 여름 휴가 가기 좋은 곳 추천해주세요.(휴양지로) 6 휴가가요~ 2006/06/27 1,113
69347 사스신발 싸게 살 수 있는 곳 아시나요? 4 궁금이 2006/06/27 615
69346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4 소원 2006/06/27 1,331
69345 음식쓰레기 화장실에 어떻게 버리나요? 5 궁금 2006/06/27 1,473
69344 결혼하는 조카에게 사줄만한 요리책? 9 추천해주세요.. 2006/06/27 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