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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발언 때문에 냉전중..

냉전 조회수 : 2,049
작성일 : 2006-06-24 11:51:17
오늘 새벽, 우리 집에서 축구를 보겠다고
어젯밤 남편이 회사 사람들을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저랑 남편 모두 20대 후반이고 데리고 온 사람들 역시 20대 후반~30대 후반 총각들.

회사 사람 중 한 명(A)은 예전에도 자주 만난 적이 있어서 살짝 친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축구 보기 전 새벽에 간단한 안주거리와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어울리는데
7월쯤 부부동반(애인동반)으로 같이 캐리비안베이에 가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그 중 한 명이 제수씨 다이어트 좀 해서 가야겠어요~
같이 가는 사람 중에 만만치 않은 사람이 있을텐데.. 하면서 막 웃는겁니다.

저 말 때문에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제가 키는 크지만 살집이 있는 편이고 (169cm 에 몸무게는 59 나갑니다. 통통하죠 --)
그걸 모르는 바가 아니기 때문에 저도 웃으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편 하는 말이..

'그러게. B씨(A의 여자친구) 정말 장난 아니지.
꼭 가자. 정말 B씨 기대된다. A야, 비키니 이쁜 걸로 사줘라'  라고 하는겁니다.

순간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저도 B씨를 만난 적이 몇 번 있는데, 솔직히 몸매 정말 좋습니다.
172 정도 되는 키에 늘씬하거든요.
얼굴 역시 예쁜 편이구요.

처음에 A와 B씨, 그리고 저와 남편 이렇게 넷이 만났을 때 제가 B씨 예쁘다고 하니
남편은 손사래를 치면서 술집 여자처럼 천박해 보인다고 저한테 그렇게 말해서
제가 뭐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술이 들어가니 저렇게 속내가 나오는건가요?

남편의 말에 제 얼굴 표정이 굳었는지 다른 사람들이 당황스러워하더군요.
그러면서 남편한테 넌 제수씨 옆에 두고 못하는 소리가 없다고 했구요.

그 자리에서는 괜찮다고 하고 그냥 넘어갔고 저는 1시 반쯤 방에 들어가 잤구요,
남편이 6시쯤 축구 졌다면서 저를 깨웠습니다.

전 일어나서 콩나물국 끓여서 밥 차려 먹여 보내고 남편한테 한 마디 했더니
농담으로 한 말에 발끈한다고, 성격 좀 고치라면서 자기는 피곤하다고 자야겠다고 하네요.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인건가요.

사실 지금도 남편이 꼴도 보기 싫습니다.

어떤 남자든 몸매 예쁜 여자 보는거 당연한 욕구겠지만 저를 앞에 두고 그런 말을 하니
모욕당한 것 같기도 하고.

또 평소에는 다른 여자한테는 관심도 없는 척 하거든요.

제가 지나가다 저 여자 예쁘다고 하면 예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며 네가 제일 예쁘다고 하더니 --
다 내숭(??)이었던 것 같아서요.

12시에 깨워달라고 했는데 그냥 지금 혼자 단장하고 나가서 쇼핑이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IP : 218.39.xxx.23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6.24 11:57 AM (61.79.xxx.239)

    남편분이야 예의상 그런말 할수 있죠.
    다이어트 하라는 분에 말에 전 더 화났을꺼 같아요.

  • 2. ㅋㅋㅋ
    '06.6.24 12:00 PM (222.124.xxx.22)

    님.. 냉전은 무슨...
    169에 59면 그기~~ 무슨 통통입니까? 날씬한거지...
    제가 보기에 남편님 말씀은 취중 진담이 아니고 취중 농담입니다.
    화 푸세요~!! ^^*

    그건 그렇고...
    만약 그 대화를 B씨가 들었다면??? ㅋㅋㅋ

  • 3. 맞아요
    '06.6.24 12:04 PM (210.109.xxx.43)

    그대화를 b씨가 들었다면 더 기분나쁜얘기인데요...

  • 4. 별걸 다 ..
    '06.6.24 12:06 PM (221.138.xxx.103)

    기분푸세요
    저희 남편은 그보다 더한얘기 많이합니다.
    그런가보다...하고 말지요
    그리고 169에 59면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닌데..
    은근히 자랑하시는거 아닌가요 ㅋㅋ
    남편분이 복에 겨워 그러시는거 아니겠어요

  • 5. 앙~
    '06.6.24 12:11 PM (59.13.xxx.172)

    대체로 어떤 기분인지 짐작이 갑니다...

    헌데 이글 읽으면서 살짝 기분나쁜뻔 했다는...
    169에 59라....159에59는 어떻게 하라구...수영장 근처도 가지 말아야겠어요...ㅠ.ㅠ

  • 6. 공감
    '06.6.24 12:19 PM (59.7.xxx.239)

    안갑니다~~~~~~~~~^^
    진짜169에59라면서 통통하다구요?
    그럼전 우짜라구여~~~~~~~복에 겨워서 하시는 말쌈이시죠?^^
    에혀~~저도 늘씬~~날씬했으면~~~~
    남편분 아마도 혜의상 멘트날린걸꺼예요
    화푸세요
    별거 아닌거 같아요^^

  • 7. ..
    '06.6.24 12:26 PM (211.179.xxx.13)

    남편분 발언에 살짝 기분 나쁠수도 있지요. 그냥 넘어가면 안돼요.
    갈때까지 남편분을 닥달하세요.
    그런데 가면 다를 복근 장난 아닐텐데 자긴 王자가 아니고 三자 새기는거 아니냐
    긴장하고 운동좀 해라.
    아! 기대 된다. 나도 이번에 가서 근사한 몸통들 보고 눈좀 씻고 와야겠다 하세요.
    남편이 화내시면 똑같이 응수하죠.
    농담으로 한 말에 발끈한다고, 성격 좀 고쳐라.

  • 8. 흐흐
    '06.6.24 12:41 PM (61.103.xxx.44)

    그 상황의 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분 푸세요. 솔직히 그 친구분의 말이 더 기분 나쁘네요.

  • 9. ***
    '06.6.24 1:00 PM (219.254.xxx.26)

    이걸 명바기가 다시 사면 아들늠은 엄청난 차액의 돈을 남기면서
    상속세가 면제된다네요.

  • 10. 냠냠
    '06.6.24 1:11 PM (58.73.xxx.95)

    늘씬하시네용..
    그 키에 59면 통통하신것두 아니구만요..
    전 몸은 마른편인데 키가 작아서
    늘...키큰 사람이 부럽던뎅~

    남편분도..걍 그 A씨 기분좋으라고
    여자친구 칭찬 해준걸거에요
    한번만 살짝 용서해 주세요~

  • 11. 음..
    '06.6.24 1:42 PM (58.233.xxx.142)

    저도 169에 59라면 더이상 바라지도 않을듯해요...
    저의 살은 언제쯤 빠질려는지..어휴~~

  • 12.
    '06.6.24 1:50 PM (203.243.xxx.15)

    저같아도 짜증냈을것 같아요.
    솔직히 새벽에 회사 동료 데리고 와서 안주,맥주 챙겨줘 아침에 밥차려주는것
    쉬운건가요? 그렇게까지 해서 회사 동료 챙겨주는것도 고마워해야할일이죠.
    그런데 아무리 농담이라도 아내분 기분 나쁘게 하다니요.

    다이어트 하라고 말한 그 사람 말이 저도 더 화났을것 같네요.
    회사 동료들 앞에서 아내한테 무안을 주다니 쩝 ..
    저같음 실실 웃으면서 다이어트 하라고 말한 사람한테 **씨는 뱃살 그래가지고 캐리비안 가겠어요?
    이런식으로 냅다 맞받아쳤을것 같아요.
    (제가 이럴땐 직선적이라 그냥 못넘어가서)

  • 13. ...
    '06.6.24 5:25 PM (221.148.xxx.97)

    근데 쌍쌍이 가는 것 별로 안좋던데요.
    걍 가족끼리만 다니시지요. 저도 그런 것 별로 신경 안썼는데
    커플들끼리 다니다보면 이상한 일도 벌어지더라구요.
    미리 미리 그런 자리 안만드는게 마음 편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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