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난 네 고백을 들었단다

[동그라미]

모처럼 일주일 한번 학원 안가는 날
고1 아들아이가 흥얼흥얼 노래한다
음악 수행평가를 보는데 독일가곡 이히리베디히가 그 과제물이라고..
어려운 발음에 까다로운 음 높낮이게
컴터앞에 앉아 게임대신
노래를 반복해서 들으며 따라 부르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선 모처럼 .. 흐믓하다

오래전 보았던 영화 '미션'에서 평화로운 부족들의 분위기가 떠올려지면서
울집을 그 영화에 가져다 놓는다.... ?!


녀석이 답답하게 굴면
오늘 이때를 생각해야지....

- - - - - - - - - - - - - -

오늘 아침먹고 문을 나서는 아들에게
노래 틀려도 크게 씩씩하게 부르렴~
코치해 주었다
순간 녀석 방에 꽂혀있는 어린왕자 장미조화가 떠올랐다

"아들아, 장미꽃 들고 노래부름 더 좋겠따~~~??"

남들보다 돋보이고픈 욕심에
아차~ 오버한 것이다

"에이쉬이 엄만...."
문이 쾅 닫혔으니까

[풍경]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아이들이]

보물입니다
참 맛깔난 글을 읽고 갑니다..

[피칸파이]

저희 딸도 얼마 전에 그 노래 시험본다고 열심히 불러댔는데...
모처럼 딸의 노래 실컷 들었습니다.
노래 시험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