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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눈이 시퍼렇게 멍들어 왔어요
아들의 손톱이 길었던지 목을 조이면서 심하게 할켜져서
그아이가 피가 범벅이되었대요
선배들이 엉켜 싸우는 애들 담임선생님께 인계해서
담임선생님께서 서로 화해시키고
보건실에 가서 치료받으라고 잘 타일러서 보냈다는데
상대 아이가 분이 안풀렸는지 화장실로 오라고한걸
제아이가 안갔다네요
몇명이서 제아이에게 얘기하자고 불렀고 가보니
그아이가 있는데 제아이의 친한친구들이
함께 가는 도중에 학년짱인 애한테 쫓겨 흩어지고
제아이만 상대애한테 일방적으로 눈을 주먹으로 맞았답니다
맞서 싸우려다가 또 학년실로 불려가는것도 싫고
선생님이 화해하라고 한 마당에 또 싸우게되면
일이 커질것같아 한대맞고 그냥 왔다고합니다
학년짱인 아이를 저도 알고있는애라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싸운애가
얘기만 한다고해서 일부러 다른 애들을 다 쫓은거라네요
애들이 우루루 몰리면 싸움이 나게되고해서
그랬다고하는데 조금은 화가 납니다
일방적을 세워놓고 때렸다는것이 못견디게 화가나요
또한 아들이 이일로 인해서 기가 죽지않을까 싶기도하고
죽기살기로 싸우지 왜 맞았냐고 그랬더니
자기 한사람 참으면 조용해지는데 뭐하러 일을 키울거냐고하는데
힘에서 딸려서 둘러댄건지 아니 정말 그런건지 속도 상하네요
십수년을 키워왔지만 밖에서 싸움하고 들어온것은
딱 한번 있었던 아이고
또한 워낙 조용하고 과묵한대다 선생님들께서도 칭찬하는 아이라
이번일이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학교생활도 무난하고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도
정말 괜찮은 애들이고 친구들도 많은 아이에요
체구도 작고 왜소해서 혹 기죽을까 염려하며 살았는데
신체적인 조건때문에 소극적이거나 그런거 없는듯했지만
아무래도 이번 싸움이 맘에 걸립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겠어요
조언좀 해주세요
1. ..
'06.5.23 1:52 PM (211.204.xxx.133)어머님은 그냥 가만히 지켜보세요.
목이 깔치뜯겨 들어온 아들을 보신 상대방 어머니도 나름 할 말 많으실거에요.
아이들은 그렇게 깨지면서 점점 단단히 여물어가는겁니다.2. ....
'06.5.23 1:54 PM (218.49.xxx.34)왜 맞고 왔냐란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아들래미가 속 깊은 아이같은게 알아서 처신할듯 하니까 지켜봐 주셔도 되지 싶네요.3. 깜빡깜빡
'06.5.23 2:04 PM (211.216.xxx.116)가슴아프네요,남일같지않아서...
아직은 어리지만 저두 초등학생 아들놈이약골이라...
동갑인 조카는 날때부터 기골이 장대하더니 지금도 한덩치하거든요.(조카-4.8kg
울아들-2.8kg)
그래선지 아들놈이 학교에서 누구랑 싸웠다고만 하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아서
제가 먼저 때렸니,맞았니부터 물어보게 되내요.
운동두 유치원때부터 관두질 못하고, 그거라도 배워야 혹시 지가 먼저 위축되지않고
기살까봐 (제 스스로 위안이겠지만).
조카는 원체 체격이 좋아선지 저희올케는 전혀 그런걱정은 않더라구요.
덩치가좋아선지 몸무게에서 나오는 힘,무시못하겠더만요
암튼 아이들키우며 속많이썩네요,바람잘날 없어요.
조언은 못해드리고 저두 푸념만해서 죄송해요.4. 중학생
'06.5.23 2:06 PM (125.189.xxx.6)아침에는 학교가거든 싸운애보고 몸은 괜찮은지 물어보라고하라고 했어요
되도록 싸우지말고 참을수있는데까지 참으라고
싸움을 못해서가 아니라 남자는 주먹을 함부로 쓰는거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 저는 어젯밤 한숨도 못잤답니다ㅠ.ㅠ
제아이가 맞았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앞으로 남자애를 어찌 키워야할까 걱정이 돼서요
지금도 이러고 있지만 눈물이 자꾸 납니다5. 아들이..
'06.5.23 2:17 PM (59.7.xxx.144)구래도 현명한 판단을 했네요
더이상 일이 커지지 않게 만든걸 보면...
상대아이의 부모도 님처럼 무지하게 속상했을겁니다
멍든거야 빠지면 되지만..손톱자국은 오래 남는다는거 아시잖아요
너무 속상해 하지마시고
아침에 아드님께 하신말씀은 잘 하신듯하네요
싸우면서 크는거죠^^ 너무 큰 불상사만 없다면야...6. 중학생
'06.5.23 2:36 PM (125.189.xxx.6)상대아이의 부모도 속이 많이 상했을것같아서
전화할까 했는데 남편이 가만있으라고해서 전화못했어요
이런경우 전화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가만히 있는것이 좋을까요?7. 싸운후
'06.5.23 3:12 PM (211.230.xxx.135)차라리 말을 안하는 편이 났더라구요..
누가 잘못하고 잘햇던간에 말이 오가다 보면 다 자기입장에서 말하게 되구
팔이 안으로 굽는다구
내아이 잘못한건 실수로 한 일처럼
상대방 아이가 한건 고의성이 짙은 일처럼 느껴져서
결국엔 서로 점잖게 말해도 감정을 상하게 되더라구요
중학생이구 아드님이 적절하게 처신 잘하셨으니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시면서
위로 잘 해주세요..
만약 재발 된다면 그때는 개입하셔야 겟지만요..8. 중학생
'06.5.23 3:30 PM (125.189.xxx.6)여러분의 조언이 약이 되었어요
그래도 자꾸만 시게를 바라봐지네요
애 학교끝날시간 기다리느라고요
걱정을 안하고싶어도 좌불안석은 어쩔수가 없군요
상대방 부모에게는 전화안하기로 마음을 굳혔구요
크게 불상사가 없는한 지켜볼 생각입니다
가슴떨림은 아직도 여전하네요^^;;;;;;;;;;9. 믿음
'06.5.23 3:53 PM (58.143.xxx.129)이런 싸움도 성장과정이라 생각하며 진정하려 해도 부모 마음이 어디 그런가요 ...
저도 아들 ( 대학생 ) 키우는 엄마라 그 마음 다 이해가 가네요
저희 아들도 딱 원글님 아들같은 성격에 말썽 한번 안피우고 자란 애라 원글님 마음이 더 이해가 가요
선생님 앞에서 화해 했다면서 나중에 화장실로 불러 또 때리는 그애는 참 남자답지 못한
치사스런 아이군요 .........그에 비해 아드님은 속이 깊고 믿음직 해서 호감이 갑니다
죽기 살기로 싸우면 피터지는 일밖엔 더 있겠어요 .......아드님 생각이 옳은 생각이니 믿으세요
그리고 , 앞으로 싸움날때를 대비해서가 아니라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헬스 같은거 시키세요
아드님은 아직 중학생이니 체력 단련과 몸 만들 시간이 충분 하네요10. 중학생
'06.5.23 3:59 PM (125.189.xxx.6)제 마음을 이해해주신다는 말씀에 또 눈물이 나요 ㅠ,ㅠ
밤새 뒤척이며 어찌할줄 몰라 기도만 했지만
진정 안되는건 어쩔수없네요
믿음님 조언대로 체력단련을 시켜줘야겠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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