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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물건을 훔쳤어요
지난 토요일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대쯤 단지내 문구점에서 전화가 왔어요
아이가 물건을 훔치려하는걸 혼내줬다구요
지난번에도 그런일이 있었는데 처음이라 용서해 줬는데 다시 이런일이 생겨서 아이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봤다고...
하늘이 무너지는게 어떤건지.. 알게됐어요
돌아온 아이를 데리고 처음엔 조근조근 이야기 하다 참지 못하고 회초리로 손바닥을 때렸어요
아프다며 피해서 엉덩이랑 등이랑 10대도 넘게 때렸나봐요..
솔직히 이야기 하라고 했더니 전에도 학교앞 문구점에서 딱지를 훔친적이 있고 맹세코 그외는 없다고 하는데 그건 거짓말이 아닌것 같구요..
학교 들어가면서 일주일에 천원씩 용돈을 주고 있어요
그 돈으론 무엇을 사든 혼내지 않을테니 쓰고 싶은 곳에 쓰되 용돈 기입장만 꼭 기입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었고요
용돈도 어른들이 천원 오천원씩 줘서 한 이만원가량 남아 있었구.. 도저히 물건을 훔칠만한 이유가 제가 보긴 단 한가지도 없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일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해봤구..
똑똑하고 안되는건 안되는 좀 고지식한 스탈이고 겁이 무지 많은 아이라
이런짓을 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어요
제가 충격이 너무 커서 계속 눈물만 흘러요
심장은 계속 벌렁거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잘 놀고 있는데 엄마라는 사람은 아직도 충격 속에서 허우적 거리네요
1. ...
'06.5.23 12:17 PM (125.241.xxx.37)안오셔도 되죠.
사실 제사도 돌아가신 후 몇년만 지내기로 되었으면 좋겠어요.2. 성장
'06.5.23 12:19 PM (222.104.xxx.60)과정의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아닐까요.. 누구나 겪는..
잘못한거에 대해선 당연히 교육이 하시겠지만 아이 자체에 대해선 충격받지마세요
너무나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여러번 읽었어요.3. 애들
'06.5.23 12:19 PM (221.146.xxx.95)크는 과정이예요.
아직 개념이 없어서 그런거지 아이가 나빠서 그런거 아니예요.
이 기회에 남의 물건 가져오면 안된다는 걸 확실히 교육 시키시면 돼요.4. 토닥토닥
'06.5.23 12:27 PM (211.104.xxx.223)많이 놀라셨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 조카도 1학년때 한번 그랬던적 있었답니다.
언니가 님과 똑같이 하소연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아이도 모든게 풍족해서 물건을 훔칠 이유가 전혀 없었거든요.
언니는 아이와 함께 찾아가서 물건값 배상하고 사과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후론 그런 일 다신 없었구요.
학급에서 회장도 맡고 공부도 잘하고 있답니다.
도움은 안됐지만 남의 일 같지 않아 한마디 적고 갑니다.5. 그래요
'06.5.23 12:28 PM (221.150.xxx.55)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 그랬었죠..
별로 남의 것을 가져올 상황이 아님에도 가끔씩 문구점이나 친구꺼를 슬쩍
하는 버릇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었죠..
자꾸 타이르는 수 밖에 없더라구요.. 휴~6. 절대
'06.5.23 12:45 PM (58.238.xxx.227)자식 키우면서 입찬소리 못한다는 말 맞아요. 무너지는 엄마 마음도 알지요.
잘 자라주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앞서거니 뒷서거니 그런 일 겪으면서 자식들 키운답니다.
잘잘못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겠지요. 그리고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지켜는 보시되
앞으로 의심을 한다거나 못믿거나 지난 일 들추거나 하지 마시고 대화하면서 아이를 다독여보세요.7. 파란구름
'06.5.23 12:52 PM (59.1.xxx.234)아이들이 어릴때는 호기심으로 한번씩 그러는것 같군요,
제 아이도 초등때 그걸 알게 되었는데,
무조건 혼내기 보다는
왜 나쁜가를 인식시키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저희는 애들 아빠가 손잡고 가게에 가서 물건값 계산해 드리고,
아이에게 사과하게 하고,
애들아빠도 깊이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어요,
자신의 나쁜 버릇의 파장이 어찌되는지를 느끼라고요,,
그 후로는 안그러고 있네요,,^^8. 속상해
'06.5.23 2:16 PM (210.182.xxx.3)지금 입금했어요~
9. --
'06.5.23 2:55 PM (219.251.xxx.92)아이들 99%는 한번은 스쳐지나가는 일이 됩니다.
그런데...1%는 결국 비행이 됩니다.
중학생 때 상습절도로 경찰서 오는 애들, 툭하면 가출하는 애들..
(가출하는 애들은 절도가 가능해서 나가 사는게 가능하니 가출 자주 하죠)
대개 어릴적 절도를 통해 그 세계(??)에 눈이 뜨입니다.
제가 아는 바를 다 말하자면, 엄마들이 얼마나 무지한지 얘기가 나올테고,
아이에게 절도 경험을 자꾸 상기 시키지는 말되, 레이다는 켜놓으세요.
관심을 보여주는게 아주 중요합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애들이 절도에 손이 갑니다.
아이 손잡고 마트도 자주 가시고요,산책도 하세요.
그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이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그 회오리가 상처와 짙은 기억으로 남지 않게 손 꼭 잡고 매일 산책이라도 꼭 하세요.
아주 중요합니다.
아마 훗날 절도기억과 더불어 엄마가 손 잡고 거닐던 것이 기억에 남아
'그게 엄마에게 충격이었구나..'하고 기억하게 될 겁니다.10. 일단
'06.5.23 3:00 PM (222.233.xxx.106)윗분들 말씀처럼 아이크는 과정이라고 편히 생각하시구요
대신 아이한테는 따끔하게 혼을 내셨다면 아이와 같이
그 문구점에 엄마랑 같이 가서 잘못을 빌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자신이 마무리 짓는 것이기도 하구
자기로 인해 부모가 남에게 비는 상황을 통해
자신의 잘못이 순간 실수가 아니라 다시는 저지르지 말아야 할 금기로 자리잡게 될 것 같아요.
얼마전 아이 같은 학원 언니가 우리집에 와서
돈을 슬쩍 해간 일이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집에 없었기도 했구 여러 경황상 그 아이 밖에는 없었지요...
제가 전화를 걸어 혹 그 아이가 그런 일일 수도 있으니 사실을 알아보라 말씀드렸구
나중에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그 아이의 엄마가 우리 집에 와서 아이가 직접 빌게 했어요.
다행이 우리 아이들이 자던 시각이라 우리 아이들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하며
살다보면 이런 나븐일을 할 수도 있으나 다시는 이런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이번 한 번은 용서가 되어도 반복이 된다면 네가 어떤 어른으로 커갈지 모른다고 하였죠....
그 아이의 엄마가 대단한 결심을 한거라고 생각이 들며
아이가 다시는 그러지 않을거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전 성추행을 가한 가해자 학생에게도 직접 피해자에게 찾아가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글을 읽었는데
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렀을때 자신이 책임을 지는 법을 가르치는것두 꼭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11. 훔치는거
'06.5.23 9:13 PM (211.224.xxx.173)정말 성장 과정중의 하나죠.
그런데...뭐든 해결법 이게 굉장히 중요하죠.
애들 원래 물건 훔치잖아... 이러면서 그냥 넘어가는 어른들 있는데요
이러면 안되고,
물건을 훔치면 안된다고(예를들어 문구점 아저씨는 그 문구를 팔아서 먹을걸 사고,
애들 물건도 사주고, 우리 아빠가 회사에서 월급 받는 것처럼....요건 미취학 아동들도 좀 이해를 하더군요) 확실하게 나쁜짓이라고 얘기를 해줘야 하는것 같애요.
원글님 기운 내세요. 엄마는 아이의 하늘인데, 하늘이 기운이 없으면 안되잖아요.12. 동심초
'06.5.23 9:50 PM (220.119.xxx.191)나쁜일이라는걸 확실히 인식 시키고 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약속 하세요
그뒤로 엄마는 아들을 믿으세요 아무일도 없었던 처럼 아이에게 더 잘해주시고 더 관심가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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