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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쓸때는 사라지는 큰아들

막내며느리 조회수 : 1,874
작성일 : 2006-05-18 15:46:12
어제 시아버님이 퇴원하셨어요.

작년 겨울에 수술 한번 하시고, 이번엔 다른 수술로 또 입원하셨지요.

연세가 많으시니 이제 하나씩 고장나시나 봅니다.

근데, 아버님 입원하실 때마다 저 화딱지가 나네요.

누나 둘, 형 하나에 저희가 막내에요.

누나 둘은 두분 다 목회를 하셔서, 뭐 기대도 안하는데요.

하나 있는 형......아주버님네 때문에 승질이 나요.

저번 겨울에 수술하신 것 병원비가 125만원 나왔어요.

목회하시는 누나 중 한분이 어렵게 어렵게 마련한 100만원 내시고, 나머지는 저희가 냈어요.

물론 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병원에 있는데 큰누나가 저한테(막내며느르) 100만원 주시면서

모자르겠지만 보태서 병원비 내라고 하시더라구요.

왜......그걸 막내인 저한테 해결하라고 하시는 건지.......

큰아들, 큰며느리 다 있는데.......

어쨌든 그땐 저희가 수입이 훨씬 나았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금액도 얼마 안 하구요.

그런데 이번에 한 수술......3일 정도 입원하시고 수술 1건 하셔서 병원비가 46만원 정도가 나왔어요.

3일간 전 매일 병원에 갔었는데, 아주버님네하고 형님하고 한번도 뵌 적이 없네요.

하루에 한번은 오셨다는데.....

퇴원하시는 날에는 안 오셨구요. 병원에서 해야하는 여러 가지 결정들 다 저희가 하게 그냥 두십니다.

결국 이번 수술건도 제가 돈 냈어요. 지금 월 수입 없습니다.(10월까지 없을껍니다)

그렇다고 저금해놓은 것도 없고........

그런데 제가 속상한건.........저번이나 이번이나 아주버님이 병원비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으신다는 거에요.

뭐 돈을 보태주시면 더 좋겠지만, 형편이 어려우시면(저희도 어려워요) 말이라도 뭐 고맙다, 미안하다라고 하셨으면 하는게 제 생각이에요.

그냥 이번도 이렇게 지나가시려나 봅니다.

다른 집들은 큰아들 큰아들 하신다는데.....왜 이렇게 돈 쓸때만 되면 큰아들은 사라지시는지.......

에구.......막내 며느리의 푸념이네요.......그냥

그나마 저희가 매달 30만원씩 내는 보험이 있어요.(시아버님꺼 들어드림)

저번 수술에서도 이번 수술에서도 몇십만원씩 돈이 나왔어요.

근데 뭐......그건 시아버님 통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주신다고 하셔도 못 받죠.......

뭐......시부모님이야 그간 우리 남편 낳고 키워주셨으니.......그건 불만 없는데요.......

제 분노의 화살은 온통 아주버님한테 향하고 있으니........이를 워쩔까요......

맘이 가라앉도록 조언 좀 해주세요. 아니면 혼이라도 내주세요.......엉엉......

IP : 220.78.xxx.3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를
    '06.5.18 3:51 PM (125.181.xxx.221)

    드립니다..
    속터지시겠지만..저도 별 묘안은 안떠오르네요.
    그런데..또..그런 사람들이
    어디서 돈이라도 생길 껀수만 나면..젤 먼저 달려온다는...
    돈냄새는 귀신같이 맡거든요.
    그러면서..큰아들이라고 가져가는...
    에효...어쩌죠? 속상하셔서.....

  • 2. ..
    '06.5.18 3:54 PM (221.143.xxx.247)

    이렇게 푸념만 하시 마시고... 남편 통해서 형제들끼리 얼마씩 각출해서 내자고 하심 안되나요?
    그리고 수술 비용이 나오면 그걸로 내자고 하셔도 되지 않나요?
    혼자서 다 떠맡기 힘드실거 같은데 함께 나누자고 하세요.

  • 3. 에고...
    '06.5.18 3:54 PM (61.106.xxx.80)

    뭐 그런 맏이가 다 있답니까...
    맘 가라 앉치시고요...토닥토닥~~
    그런 네가지 없는 잉간은 잊어 버리시고
    힘든 가운데서도 부모님께 잘 하는 막내 며늘은
    하늘이 복 주실거에요...^^

  • 4. 충분히
    '06.5.18 3:55 PM (203.241.xxx.14)

    우둔 다짐 2킬로그램
    전각불고기 1킬로그램

  • 5. 원글녀
    '06.5.18 3:58 PM (220.78.xxx.32)

    위에 점 두개님.......저도 그러고 싶은데 울 남편.....그렇게는 못하겠답니다.

    저보고 얘기하랍니다.

    흑흑.....그럼 돈이라도 많이 벌어오든가......ㅗ

  • 6. ..
    '06.5.18 3:59 PM (58.235.xxx.250)

    제가 이상한건요 보럼료 매달 작은 금액도 아닌 30만원씩 본인이 내시면 보험료가 나오면
    당연히 수술한 병원비로 보태어야지 시아버님통장으로 들어가서 못 쓴다는거 이해안되내요
    친정아빠 보험 제가 가입해서 보험금 제가 타는데 왜 시아버님 통장으로 들어가나요?
    본인이 이야기하긴 좀 그러니까 남편께 넌지시 시키는 건 어떨까요?
    화나는거 불만있는거 당연하네요
    시아버님 나이드시면 병원가는거 당연하고 이제 시작인데 매번 본인이 책임지기엔 형편이
    넉넉하면 모르돼 너무 부담되실것 같아요

  • 7. ..
    '06.5.18 4:00 PM (125.178.xxx.80)

    형님한테 전화하세요.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이번에 병원비 얼마 나왔는데요.
    저희가 얼마했으니까 통장으로 입금해주세요 .. 하세요. 바로 계좌번호 불러주시구요.
    주저주저하면 받아내야되고.. 아예 안면몰수라면.. 그렇다면.. 언제가도 한번 안 좋은일 있을텐데
    한번 싫은 소리 하셔야죠..

  • 8. 원글녀
    '06.5.18 4:03 PM (220.78.xxx.32)

    위에 점 두개님께....
    그쵸그쵸....저도 그러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일단 전 며느리이고 아들인 제 남편이 속상해해요.
    부모님 재산도 없으시고 월 수입도 적으시거든요.
    아버님 일흔이신데 아직 일하셔서 수입 있으신거든요.
    뭐.....그 부분은 큰 돈도 아니고 해서 포기합니다만........
    월 30만원 보험료가 많긴 많아요. 울남편, 제꺼 합하면 60만원입니다요..에효...
    수입 좋을때 들은 보험이라 지금은 많이 무리가 되네요.

  • 9. 받기만 하는
    '06.5.18 4:27 PM (210.205.xxx.140)

    도가니 2키로, 국거리 1키로 주문합니다.

  • 10. 이상하네요
    '06.5.18 4:38 PM (210.109.xxx.43)

    저도 얼마전 시어머니께서 다리가 부러져서 입원하셧구요. 저희가 조그마한 보험 하나 들었던거 서류 내니까 저의 남편 통장으로 입금되던데... 왜 시아버지 통장으로 들어가죠? 원글님께서 들은 보험이니 보험사에 서류도 님께서 내시고 보험금은 님의 통장으로 받으시면 되는데..

  • 11. 저도 막내며느리
    '06.5.18 4:47 PM (58.78.xxx.8)

    나이값 못하는 아들 여기도 있네요.
    형님네 생각하면 열 받습니다.
    시댁서 금전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기둥뿌리를 뽑아가던데,
    돈 쓸일 있음 꼬리를 내리네요.
    부모 형제한테 할도리 제대로 못해 상종 안하려고 합니다.
    자식이 울 신랑 하나려니 생각하고 맘 비웁니다.
    많이 겪지도 않고, 시집온지 6개월된 새댁입니다.
    몇년뒤 있을 칠순잔치도 형님네 생각않고 미리 적금 들었습니다.
    울 신랑이 외동아들이려니.....ㅡ.ㅡ;;

  • 12. 브라이언
    '06.5.18 5:16 PM (210.124.xxx.73)

    다른건 답변을 못해드리고...

    보험금은 계약자가 받는게 아니라 피보험자가 받는겁니다.
    만일 피보험자가 아니라 계약자가 받았다면, 피보험자가 미성년자이거나 금치산자나, 한정치산자처럼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나, 피보험자가 계약자에게 위임을 한 경우입니다.

  • 13. 혹시
    '06.5.18 6:37 PM (203.170.xxx.155)

    혹시 하는 맘에요.. 뭐. 글맥으로 보아 그럴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서두...
    병원에 한번이라도 다녀가셨다면 액수가 크던 작던 혹 부모님께 봉투 찔러주고 갔는데 부모님이 말씀 안하셨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던 아니던 저 위 어느님 말씀대로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해서 반땅하세요..

  • 14. 저라면
    '06.5.18 7:38 PM (218.51.xxx.209)

    형님한테 직접 전화하겠어요
    우리 지금 수입이 없어 힘드니 같이하자고요
    부모님 재산 막내에게 다 무려준답니까 ? 현재 수입많고 쌓아논
    재산 많으면 몰라두 건 너무하네요 말 한 마디없이
    우리도 시아버님 입원비 막내인 우리가 몇번 부담했어요
    형님은 모시고 계시니 우리가 부담하자는 남편말 존중해서요

  • 15. 저희 큰집
    '06.5.18 8:34 PM (219.248.xxx.78)

    이야긴줄 알았습니다. 미국 의사네,아이들 사립에 보내네,온 잘난체 다 떨고,한국 올 때마다 손님대접받고 하더니 큰돈 들어가는 데는 손 싹씻고, 그러고 살더니 애들 다아 40되도록 혼사도 못시키고 삽디다.
    아무도 중매고 뭐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런게 벌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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