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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맘 상하는게 맞나요?
172정도..
결혼하고 나서 신랑이 살이 무지 쪘어요..원래는 57,8키로정도 였는데
한 1년 밤참까지 먹였더니... 70키로까지 간당간당 할 정도가 되고
이제 살 좀 빼야되는거 아닐까... 건강에 안 좋겠다 하는데도
하루종일 애비 뭐 먹였냐
애가 왜 살이 저리 빠지냐
볼이 쏙 들어갔다... 이러시는거에요
같이 살거덩요
그러면서 저한테는 뭐 먹을때마다 니가 그러니까 살이찐다
아주 지겹게 하시네요
신랑이 기침 좀 하면 배랑 도라지랑 달여논거 있다고
무슨 큰일 난것처럼 벌벌 하시는데
제가 아가낳고 머리가 많이 빠지잖아요?
시장가면 무슨 나무 뿌리가 좋다나... 그 얘기하시면서..
야 한봉다리 2만원이나 달래서 안샀다...
그러면서 안 사주셔요.. 나는 꼬박꼬박 30만원씩 용돈 드리는구만..
감기 걸려서 지금 콧물 줄줄 나오고 몸에 열도 있는거 같은데
너는 어째 맨날 감기만 걸리냐
이게 끝~~!!
머리자르는거 묶는거 파마하는거.. 옷입는거 신발신는거.. 다 참견하고
너는 왜 그러고 다니냐
구질구질하다면서 당신이 아끼시는 옷 입으라고 주셔요
할머니 옷을... 알록달록 꽃무늬에 야시시한 할머니옷..
그거 꺼내들고 이걸 얼마나 비싸게 산지 아냐..
얼마나 아끼는건줄 아냐
너 입어라..
얼만데요?
5만원이나 준거다... 10년전에..
10년동안 아껴둔거다....
하다못해 가끔 친정간다고 하면
짐을 왜 그렇게 싸냐고... 옷가방 다 꺼내서 다시 당신 맘에 맞게 싸요
저는 제 속옷까지 들어있는 가방.. 그렇게 뒤지는거 정말 맘에 안드는데도..
왜 저리 참견이 심하실까...
혼자되신지 2년이고... 그래서 함께 살게 된건데요
연세는 75이시고..
아까는
당신은 남자 생각이 안난다고 그러네요
전혀 안난다 남자생각이..
옆집 할망구는 젊은 놈 하고 한번만 해보고 죽고 싶대드만
나는 생각이 없다...
그래서 어쩌라구요..
1. ㅁ
'06.5.10 2:36 PM (222.237.xxx.41)별소리 다하는 시모네요.
참~ 별꼴이네요2. 검심
'06.5.10 2:52 PM (222.236.xxx.158)시부모 안 계신게 다행이다. (오빠 미안)
3. 어이구
'06.5.10 2:56 PM (125.241.xxx.2)읽는 제가 다 속터집니다.
나중 일 장담하는 거 아니라지만 저는 나이들수록 말은 적게 하고 살려 합니다.4. 이상해
'06.5.10 3:02 PM (58.143.xxx.21)며느리한테 잘해줘야 당신이 대접 받는다는거 왜 모르실까 ....
친정 갈때 가방 다시 싸는거 ....그거 혹시 친정에 뭐 바리바리 싸다주나 싶어 그러시는듯 .....
이래 저래 정내미 떨어지겠네요5. 아우 정말!
'06.5.10 3:07 PM (210.94.xxx.51)읽는 제가 다 미치겠네요 특히 마지막 구절.. 왜 그러실까요 정말..
6. 봉다리..
'06.5.10 3:14 PM (222.106.xxx.252)별의별 시모가 다 있네요.. ㅡㅡ;;;
근데 울 시모도 그닥 다를바 없다는..
그래서 살짝 우울하다는... ㅡ.ㅜ7. 그러게
'06.5.10 4:33 PM (211.229.xxx.120)여기 자게서 시어미니에 얽힌 정말 다야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마지막 말씀은 정말 대박이십니다 ㅋㅋㅋ
그런데 75세시면 그이야기 맘속으로 생각하며 들으시면 병납니다.
그냥 흘려듣는거 외엔 방법이 없지요.
그려려니 하시구 그냥 원글님 생각대로 하세요.8. aa
'06.5.10 8:08 PM (61.76.xxx.175)그래도 님은 어머님 나이가 75세이시니 ..저희 어머니는 62살인데 저보다
더 건강하십니다..
가끔 이런 어머니가 80까지 사시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 걸까?? 하면서
미칠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런 생각 하는 제가 무섭기도해요..
김혜경 샘 보면 어찌 저리어머니를 생각하실까..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전 진심으로 어머니 좋아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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