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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좀 혼내주세요...ㅠ.ㅠ

괜시리 조회수 : 1,600
작성일 : 2006-05-04 22:50:07
오늘 둘째도 딸이라는 얘기 병원에서 듣고 왔어요.

저 딸이 정말 이쁩니다.

첫째 임신해서도 딸이었음 좋겠고
딸이라니 넘 좋았고
지금도 딸이 하는 행동 보면 꺼뻑 넘어갑니다.
딸이 없었음 어땠을까....정말 여러번 생각하구요...

제 자신이 딸만 둘인 집에서 자라면서 남자 형제들이 없어서인지
웬지 아들은 키울 자신도 없고 그랬거든요..

글구 저랑 제 여동생..넘 사이좋고 친구처럼..취향도 비슷, 하는 고민도 비슷해서
정말 울딸이 친구같은 자매가 있음 좋겠다고 생각했었구요..

근데 병원서 둘째도 딸이란 얘기듣고 나오는데 드는 요 이상 야릇한 기분은 뭘까요?

딸가진 친구들이 둘째로 아들낳았다는 얘기 들을때 드는 요 이상 야릇한 부러움은 뭘까요?

저도 어쩔수 없는 대한민국 남아 선호사상에 길들여진 보통사람이라서 그런걸까요?

아님...인지 상정상 딸도 키워봤으니 아들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맘속 깊은곳에서 있었던 걸까요?

우리딸이 저에게 큰 의미이듯 (미래의 친구같은) 제 남편에게도 이러한 동성 친구를 만들었다는  
뿌듯함을 줘야하는데 못 줘서 미안한 마음에 이런 기분이 드는걸까요?

(요즘에 아들이랑 목욕탕 같이 못가서 서운한 시절은 지났다고 봐요.
울 남편 대중탕 안갑니다.
허나...엄마랑 딸이 같이 쇼핑하듯 코드가 맞는 동성끼리만의 뭔가는 있기는 있다고 생각이 들어
괜히 나만 그런 특권 누리는거 같아서 미안한 맘이 드는건지??)

아직도 아들은 하나 있어야지....하고 딸 둘에 막내 아들을 낳은 주변의 여러 집들을 보면서
웬지 모를 부담감을 느껴서일까요?

아들 있다고 괜한 허세 부리는 친구들 앞에서 필요치 않은 주눅(?) 비스무리한걸 들  
제 남편 생각하니 슬그머니 미안해져서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 왜이러죠?

딸둘이면 어때서? 웬 주눅? 요즘 세상에?

하면서도 슬그머니 속상한 이눔의 심보는 뭘까요?

여러분..저 왜이러죠?  좀 혼내주세요.
IP : 220.73.xxx.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히힛
    '06.5.4 10:56 PM (61.66.xxx.98)

    낳아서 키우다보면 그런 생각 싹~~~사라질거예요.

  • 2.
    '06.5.4 10:59 PM (219.251.xxx.220)

    제이야기 같아서 로그인 해요
    쩝... 저는 쌍둥인데 딸이네요
    좋기도 한데
    친정엄마는 이제 아들하나만 더 낳으면 되겠다 . 헉... 둘다 있어야 좋지 그러시고
    제 남편은 종손인데 그만낳으면 대가 끊기네 어쩌고 저쩌고...

    근데 모녀지간도 좋지만 좋은 부녀지간도 많지 않나요?
    사실 저는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지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뭐 복잡해요
    험한세상에 딸래미 잘 키울수있을까 겁도 나고...
    그래도 동성이니 자식입장에서는 이성보다 더 좋을꺼 같다 싶어서 위안도 되고
    왠지 아들이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나쁜생각까지 하고...
    뱃속에 아이에게 약간 미안하기도 하고
    저도 제 부모에게는 귀한 자식이였을테니만 울 부모님도 저 낳으실때
    이런 생각 하셨을까 싶기도 하고...
    아이고 딱 님이 제 심정이랑 같아서요
    순산하셔서 잘 키우세요.

  • 3. 이해100
    '06.5.4 10:59 PM (219.248.xxx.213)

    혼내긴요... 사람맘이 다 똑같아요 아들이, 딸이 둘중 하나가 우세해서가 아니라
    남들 가진거 다 가지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심 아닐까요
    전 임신중에 아들이라고 가정하면 딸이 아쉽고 딸이라고 가정하면 아들이 아쉽던데요 ^^;;
    아들못낳았다고 구박받아 한맺힌 사람도 보았고 뱃속셋째도 아들이라고 우는 사람도 봤어요
    내 맘대로 되는거 아닌데 어쩝니까
    웬지모를 그 기분 당연한것같아요 걱정뚝~ 순산하세요

  • 4. 맞아요
    '06.5.4 11:13 PM (222.101.xxx.178)

    맞아요 딸키워봤으니 아들도 키워보고싶다는 그런 생각에서 나오는 야릇함일거에요. 전 아들 하나인데 둘째는 딸 넘넘넘 갖구싶어요..같은이유에서요.. 또 아들이면 싫을거같아요...마치 지금의 님처럼..

    어차피 2008년에 호주제도 폐지되는 마당에 집안에 아들이 그리 확고한 역할을 하는것도 아니고, 이왕이면 동성 형제,자매가 좋아요. 자기들끼리 코드가 통해서 쿵짝이맞겠죠

    넘 부럽네요..울 아들 넘 이쁘지만 쇼핑할때 예쁘고 화려한건 다 딸아이용품이라서...그저그런 무난한 옷만 입히느라 좀 아쉬워요...

  • 5. 맞아요
    '06.5.4 11:15 PM (222.101.xxx.178)

    써놓고 보니 댓글수정이 안되네요

    * 또 아들이면 싫을거같아요...마치 지금의 님처럼..=>이부분 정정할게요. 님처럼 둘째가 싫다는 소리가 아니라 '님처럼' 뒤에 (야릇한 기분일거같아요)가 생략된 표현이에요

    아흑...이해해주세요 항상 글보다 마음이 먼저 앞서서

  • 6. 괜시리
    '06.5.4 11:22 PM (220.73.xxx.99)

    이해해주시는 답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어디서 하소연할데도 없었는데....이렇게 말하고 나니 후련하네요.

    맞아요님...저도 님의 의도대로 해석했습니다. 감사드려요.
    이제 순산하는일만 남았네요...^^ 감사합니다.

  • 7. 나도.
    '06.5.5 12:08 PM (211.221.xxx.50)

    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큰애 낳고 둘째 가졌을때 딸이 하나 있으니 아들이 얼마나 가지고 싶었는지.
    그치만 배속의 딸아이 생각해서 감정 잘 다스리세요.
    태교 열심히 하셔서 건강하고 예쁜 딸 낳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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