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짜증나는 남편

.. 조회수 : 907
작성일 : 2006-05-03 14:32:57
아침에나가면서 입을 바지가 없다며 마치 사춘기 남학생이 엄마에게 화내듯 버릇없게 하고 나갔어요.

사실 바지가 없는건 아니죠. 비슷한 정장바지가 3-4벌 있어도 저건 저래서 안입고 이건 이래서 안입고

그래서 안입는건 버리고 입는것만 놔두라고 말해도 어느날은 입고 어떤날은 자기 기분 더러우면 이건 안입는거라고 하고

바지를 사다줘도 세탁소 들고가서 바지통을 줄여입는다는 둥 생쑈를 하고 결국엔 통이 너무 줄었다 하면서 7만원 짜리 바지를 처박아만 놓고 나중엔 버립니다 그래놓고 바지없다고 산다고 하고

이젠 암것도 안사줄려고요 사주면 뭐합니까 멀쩡한옷 버리거나 우산도 사대기 지쳤네요. 들고 나갔다하면 함흥차사인걸요. 집열쇠도 도대체 몇번을 복사해줘도 잊어버리기 일쑤고

핸드폰도 그래 바깥일 하는 사람이니 남자들 세계에서 기죽지 말라하고 최신형 사줘도 1주일만에 잃어버리고 아쉬운대로 보조폰을 마련해주어도 한두달 갖구 다니다가 또 잃어버리고 자주 잊어버린다고 중고폰 사더니 그나마 또 잃어버리고

아주 암것도 사주기도 싫고 지는 그렇게 허점투성이면서 나보고는 직장에 호적초본 가져가야하는데 애기델고 하루 보내느라 떼어놓는거 깜빡잊었다고 잡아먹을듯이 노려보고

전 진짜 많은거 안바라는데..부부끼리 살가운 말투에 사진도 좀 같이 찍고 아기와 함께 세식구 어디 갈비집에라도 한번 가고 그러면 너무 좋을거 같고 그렇게 살려고 결혼한건데

지 친구들이랑은 고깃집가서 술먹고 마누라는 집에서 썩는지 바깥구경을 언제해봤는지도 모르는데 외식좀 하자고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모처럼 가족끼리 오붓하게 외식하자고 해도 친구들 불러다 합석시키고

정말 삶의 의미가 없어진듯...

어떻게 이렇게 무미건조한 삶을 살게 될줄이야..

다른집 부부끼리 사진찍고 그런게 눈물나게 부럽네요

제가 오버인가요 남편은 나이 32살이에요 그리 늙은 나이도 아닌데

가정엔 잘 하는 편인데 살가운 부분이 없어 힘드네요...

저는 친정부모님이 서로 소 닭보듯 하고 살아서 정말 살가운 닭살부부를 원했거든요

연애때는 물론 닭살이었지만

다른집 남편분들도 결혼하고 변하시는지 우리집 이 남자만 그런건지...

동네 친구도 없고 외롭고 우울하네요
IP : 222.101.xxx.5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
    '06.5.3 3:04 PM (59.186.xxx.166)

    그런 남편한테 기대지 마시고 취미나 운동을 해보세요
    혹시 나 하는맘에 세월이 가면 변하겠지 생각하다간 내마음엔 더 깊은
    상처만 남는 답니다
    남편없이 즐겁게 사는 방법을 찾으세요
    자기가 언제까지 청춘인줄 아는데 세월 빨리 갑니다 언제간 역전될날 있을 겁니다

  • 2. 우문현답
    '06.5.3 3:35 PM (222.101.xxx.13)

    원글이에요 정말 우문현답이네요...

    이론적으로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제일이 되고보니 적용할 생각도 못했어요

    넘나 감사합니다...^^ 그런인간 개조하는데 신경쓰기도 싫으네요 개조될지도 미지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8031 구미서 1박 2일로 가기 좋은 곳 2 여행 2006/05/03 117
308030 (도와주세요) 정장용 톡톡한 옷걸이 구할 곳 있을까요? 3 도와주세요 2006/05/03 312
308029 놀이방매트 사려는데 3 최정은 2006/05/03 216
308028 급!!!!대구에 신뢰할만한 인테리어 업자 좀 소개시켜 주세요 1 김장김치 2006/05/03 159
308027 올케될 사람이 정이 떨어지네여... 36 궁금이 2006/05/03 2,707
308026 모공화장품 추천좀 해주세요 3 .. 2006/05/03 459
308025 초4 여아 4 고민맘 2006/05/03 495
308024 저 같은 사람은 어버이날 어찌해야 할까요? ㅠ.ㅠ 10 ㅠ.ㅠ 2006/05/03 1,343
308023 코스트코 오이피클 괜찮아요? 4 피클 2006/05/03 574
308022 CF를 통째로 외우는 아이 7 ㅋㅋ 2006/05/03 732
308021 남해 잘 아시는분 질문드립니다. 7 안젤리나 2006/05/03 388
308020 이제 두돌된 아기 한글 어떻게 가르쳐야하는지.. 10 두돌 2006/05/03 629
308019 급) 전복죽 끓여야 하는데 알려주세요 12 알려주세요... 2006/05/03 534
308018 주차위반 4 노국공주 2006/05/03 493
308017 안혜영 부띠끄 가격대가 어떻게 되나요? 4 궁금해요 2006/05/03 1,031
308016 아랫층이 문을 안열어 줘요 2 오이 2006/05/03 1,207
308015 대전에서 자차연수하시는분 계실까요? 대전 2006/05/03 87
308014 5월 5일...5살아이엄마는? 어데가나요!! 6 얏호^^ 2006/05/03 797
308013 신랑이 쓰러지고 나서 계속 어지럽다는데.... 10 걱정 2006/05/03 1,123
308012 얼마전에 남편이 시댁이랑 한달넘게 연락안한다고 글 썼던 사람인데요. 8 또고민 2006/05/03 1,283
308011 이거 어떻게 발음 해야 하나요? 6 국어 2006/05/03 728
308010 우리 아이 말 배우는 단계.. 이거 맞는건가요? 3 28개월 아.. 2006/05/03 355
308009 여기 사진 올리는데... 자꾸 사진이 잘려요... 1 사진 2006/05/03 97
308008 어떻게 하면 될까요? (리플 부탁드려요..한분만이라도..) 7 알려주세요 2006/05/03 1,065
308007 어버이날 어떻해야하나요 7 고민 2006/05/03 915
308006 물건을 파는데요... 4 많은관심.... 2006/05/03 731
308005 결혼 500일 기념일이랍니다. 2 ㅎㅎㅎ 2006/05/03 389
308004 혹시 임신인가요??? 8 알려주세요... 2006/05/03 741
308003 짜증나는 남편 2 .. 2006/05/03 907
308002 어린이날 야구장갈까 하는데요.. 2 야구장 2006/05/03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