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10시 30분은 되어야 일어나는 우리 두 모자(母子)인데
왠일로 8시도 안된 이른 시각에 일어나서 노는 울 아들...
TV어린이 프로 틀어주고 다시 자고 있는데 엄마의 직감인지 갑자기 눈을 확 떠보니
이녀석이 어떻게 올라갔는지 식탁위에 떡하니 서 있습니다.
아찔하더군요..아직 21개월짜리라
언능 내려주고 한번만 더 올라가면 맴매라고 무섭게 말해준뒤 잠깐 졸았는데
눈을 떠보니 유리컵을 가지고 놀길래 얼른 일어나려는 찰나에 와장창...
원래 식탁 끝부분만 손이 닿는 아이라 식탁 중앙에 유리컵을 놓아두는데 어떻게 또 올라갔는지 ㅠㅠ
잠도 덜깬 상태에서 깨진 유리컵 치우려니 미치겠대요...아이는 뭐 신기한거 하나 해서 자꾸 저랑 깨진 컵에게 오려고 하고 못오게 하니 울고불고
주방에 가보니 식용유 쏟아서 미끄덩거리고
남편은 호적초본 안떼어놨다고 신경질 내고 나가버리고 토요일이라 동사무소 문도 안열었고
에효...
이제 좀 정신이 들어 치워볼까합니다..ㅠㅠ
밀린 설겆이와 빨래도 함께..
정신들자마자 아이에게 사과했습니다..ㅠㅠ
아까 엄마가 유리컵 깨진거 치우느라 소리지른거 미안해..라고
화 안내기로 다짐하는데도 잘 안되네요
늦잠때문이겠죠 모든게..
저혈압이라 아침엔 거의 죽어지내는데
언넝치워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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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법칙...
ㅠㅠ 조회수 : 618
작성일 : 2006-04-29 11:30:59
IP : 222.101.xxx.18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애키우기
'06.4.29 11:52 AM (211.114.xxx.233)참 힘드시죠?
님 글 읽으니 예전에 울 애들 키우면서 힘들었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는 하루쯤 누구한테 애들좀 맡기고(전 연년생 이거덩요) 푹~~쉬어 보는게 소원이었었는뎅....
지금은 다 커서 엄마손 많이 필요로 하지 않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그때가 더 예쁘고좋았단
생각이 드네요
힘내세요......시간 정말 빨리 지나요2. 아구구
'06.4.29 12:40 PM (222.101.xxx.184)아구구 감사합니다..ㅠㅠ 겨우 다 치워놓고 애기 밥먹일 조기3마리 후라이팬에 튀겨놓고 다시 컴앞에 앉았네요...언능 컸으면 좋겠어요..유치원이나 학교 보내놓고 여유롭게 있고파요~~~~ㅋㅋㅋ
3. 그래도
'06.4.29 1:06 PM (58.148.xxx.59)그때가 예뻐요......... ^^
또 그만큼 님도 젊으니까요.... 저는 아들이 군에 갔는데, 지금 님의 정신없이 지내는 하루가
그리워지네요...
장가보낼때를 생각하니 제가 많이 늙은것같아 잠깐 서글퍼져요 ㅠ.ㅠ4. 라니
'06.4.29 3:28 PM (219.241.xxx.105)앞으로 힘든 것이 더 많은텐데요.
가끔 소리도 지르세요,,, 그것도 못하면 지친 엄마 어찌 견디어 낼까요.
그리고 되고 안되는 위험한 상황을 엄격히 구분하여 주세요, 그래야 앞으로
있을 법한 큰 사고에 대비가 될 듯...
식탁 주위의 의자를 멀리 갔다 놓으세요. 시탁 타고 올라가는 것이 성가실
즈음이 되신듯...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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