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린 애증의 관계라오...

chaiwin 조회수 : 1,158
작성일 : 2006-04-20 20:45:39
어젠 잠깐의 토막시간을 내어 러브홀릭3집을 사러 갔었다오.
그런데 들어가지 못하게 줄을쳐 막아놓았었소.
"손님,여기 들어오시면 안돼요."
알고보니 토니안이란 젊은 유명가수가 와있다는 것이 아니겠소?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그곳에 있는 사람중 내가 가장 연장자인듯 하더이다.
아,그래도 연예인도 보고 앨범도 사려고 좀 기다리다가
바로 옆을 바람처럼 스치우고 가는 가수도 보았다오.
요즘은 TV의 화질이 워낙 좋다보니 평소 보던데로 그리 생겼더이다.


길이 트이고 제일 먼저 들어가 앨범을 찾으려는데
자꾸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기에 놀라지 않았겠소? ㅜ.ㅜ;;
그것도 알고보니 그 도령이 앉았던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처자들 때문이었소.
애효~결국 앨범 사기를 포기하고 돌아왔지 뭐겠소...  


우리집 도령에게 그 말을 했더니만
'밟혀 죽을 뻔'하지 않았냐는...   ㅠ.,ㅠ'


오늘 아침엔 탁자위에 거금 5만원을 올려놓았지 않았겠소?
엊그제 CD플레이어 하나를 시집보내더니만 그걸 왜 나에게 주는건가,
한참 후에야 깨닫고 "이건 내가 가질 성질의 돈이 아니야" 하였다오.
속내를 눈치챈 도령은 다급해 외치기 시작했소.


"아빠가 오셔서 단비를 내려주시면 엄마 드릴께요.
아~아~아~아잉~~~"
내가 단호한 태도를 보이자 도령은 드디어 이어폰 하나를 내놓더이다.
중고시장에 내놓으니 사람들이 금방 관심을 보이지 않겠소...
아침에 병원가면 롤러코스트5집,러브홀릭3집 사주겠다고 했더니만,
"병원 가줄께요.앨범 안사주셔도..."

도령이 원하는건 앰프라는 물건이라오.
이제 그 음향기기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쓰라했더니
돈을 보낼 계좌번호와 은행,이름만 있는 메모지를 내밀지 않겠소?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저~~귀퉁이에 작은 글씨로 '마지막'이라고 보일듯 말듯하게 썼더이다.-.-;;


감히 엄마를 우롱하는 언행에 내가 주먹질을 좀 하였더니(?)
"엄마,나 미워? 때리고 싶어? 때려...때려... 근데 그래도 속으론 내가 좋지~응?
그런걸 보고 애증의 관계라고 하는 거예요..."
으이고...말이나 못하믄...


오늘 앰프값도 보내고,롤러코스터5집도 사주고,병원도 갔다왔소.
(참,그 병원 신통하도록 놀랍게,"스트레스로 인한 기침"이라고 집어내더이다)


다른 집 도령들도 다~~ 이런 양태요???
그냥 답답하여 적어보았소...
IP : 58.140.xxx.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20 9:34 PM (211.204.xxx.190)

    다른집 도령이라고 뭐 다른 양태겠소?
    다 그렇지요.
    나도 갑자기 땁땁하오.

  • 2. gma
    '06.4.20 10:04 PM (211.205.xxx.164)

    혹시 그 도령 성이 잠씨인지 심히 궁금하오.

  • 3. 정말이오
    '06.4.20 10:14 PM (210.221.xxx.45)

    그럼 ..저기 저 굴러다니는..
    지금은 한없이 순진한 짱구의 눈빛을 가지고 있소만 ..
    울집 도령도
    몇년 내에 그런 양태를 보일거란....말이오?
    허허~엄마 꼬리를 자처하는 저 도령이
    내게 애증을 갈쳐줄 날을..
    준비해야 한다는 거란 말이오
    ..
    .
    이거 참
    지대로 깝깝하오...

  • 4. ㅎㅎ
    '06.4.20 11:48 PM (58.140.xxx.34)

    물어 뭐하겠소.이름은 팅이라 하오...
    정말이오님 꼭 그리 되란법은 없지만 미리 마음을 다져두어서 나쁠것은 없다고 보오만...
    님의 덧글에 뒤집어졌다오...호...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426 이체를 잘못시킨지 한달지났는데 7 급해요 2006/04/20 1,045
306425 5세...어디까지 엄마손이 가는게 맞는건지.. 8 5세맘 2006/04/20 668
306424 루미앤이지 찾고싶어 2006/04/20 197
306423 제 남자친구요.. 17 고민 2006/04/20 1,951
306422 엄마가 되고 바뀐 점~ 7 엄마가 되고.. 2006/04/20 927
306421 우린 애증의 관계라오... 4 chaiwi.. 2006/04/20 1,158
306420 월 180만원으로 두분이 사실만 하지 않나요? 11 내속은 검댕.. 2006/04/20 2,347
306419 컴퓨터를 티브이에 연결해서 영화볼수 있나요? 3 컴맹 2006/04/20 338
306418 내 아이 2 어미 2006/04/20 514
306417 관심이 가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 17 곤란... 2006/04/20 1,749
306416 급) 컴질문입니다. 6 헬프미 2006/04/20 177
306415 옷에 대한 센스가 있으신 분들께 질문 3 아까워 2006/04/20 1,058
306414 암웨이제품이요 2 암웨이 2006/04/20 572
306413 이 빨래들을 어쩐대요~!!ㅠㅠ 8 아우~ 2006/04/20 1,226
306412 초등학교 1학년 처음 소풍 엄마도 따라 가야 하는지요? 7 초등맘 2006/04/20 720
306411 아쓰.. 이제 와서 제빵기가 아른 거리네요 5 mrsyou.. 2006/04/20 514
306410 이사가려는데 전망이- 3 maplew.. 2006/04/20 760
306409 내년 초 호주로 갈 예정이예요. 도움 말씀 주세요 5 워킹홀리데이.. 2006/04/20 584
306408 뜬금없지만 82쿡이 너무 좋아여. 5 행복 2006/04/20 685
306407 집들이 1 에궁 2006/04/20 423
306406 농심 면요리대회에 참여하세요.. 유미란 2006/04/20 171
306405 운동이나 사우나 할때 입구 하는 옷..다여트에 효과 있나요? 살뺄려구요 2006/04/20 109
306404 거실장구입하려 하는데(TV올려놓을) 흔하지 않고 멋지게 놓을 아이디어 좀 주세요. 3 몽몽 2006/04/20 631
306403 인터넷으로 영어회화가능한 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3 회화 2006/04/20 296
306402 이렇게 추락할 수도 있네요... 23 속타는 아낙.. 2006/04/20 3,129
306401 제가 그렇게 집착하는 걸로 보이나요? 12 집착? 2006/04/20 1,874
306400 올리브나무 도마 파는곳... 2 도마 2006/04/20 403
306399 입주청소요~~~ 궁금이 2006/04/20 181
306398 초등엄마 예비 초등엄마 꼭 봐주세요. 중요한문제입니다. 12 예비초등교사.. 2006/04/20 1,420
306397 샐러드에..얹는 토핑? 5 알고싶어요 2006/04/20 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