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틱장애에 대해서..(6세 남아)
..경험 있으신 분 도움 부탁드립니다.
울 아이가 6세인데요.
2년전 네살때부터 가끔씩 눈을 깜빡이곤 했어요.
어린이집에서 이상하다고 했지만..병원 선생님께서 그냥 모른채 놔두면
좋아지기도 한다고 하셔서 그냥 무관심하게 내버려뒀더니
금방 나아지더군요.
한 번 시작하면 한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하곤 해요.
약 6-8개월 주기로 한 번씩 하곤 했어요.
그러다가 4-5일전부터 갑자기 넘 심해졌어요.
눈깜빡임에 얼굴 근육 일그러뜨리기..그리고 어깨 비틀기
다리떨기..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합니다.
형이랑 막 놀때는 그러지 않는데 집중해서 티브이를 본다거나
책을 읽어줄 때..등등.
아주 심해요.
병원에 6월 초 예약이 되어 있는데 그 때까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너무 걱정되어서 며칠전부터 눈물 마를 새가 없네요.
전에 sbs 틱 장애 관련 프로를 보아서 걱정이 더 심합니다.
넘 애처롭기도 하고..모른 척하긴 하는데 이젠 아이도 좀 철이 들어서
눈치를 채고 자꾸 숨기려고 해요.
..아가야. 엄마가 걱정하는 거 알지?" 하면, '응, 그런데 눈이 자꾸 반짝거려서 그래."
이렇게 얘기해요.
예전처럼 이러다 말면 좋겠는데 이번에 너무 심하게 몸 여기저기를 움직이니까
옆에서 보고 있기가 넘 힘듭니다.
뭔가에 집중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전엔 책도 넘 집중해서 듣고, 스토리를 다 얘기하곤 했는데
건성건성 해요. 불쌍해서 자꾸 눈물이 나요.
이런 경험 있으신 맘들 답변 좀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1. ...
'06.4.16 8:48 PM (218.54.xxx.215)제아이도 4세무렵 처음 틱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생각나서 님글을 보면서 제가 가슴이 저릿저릿 합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하다 안하다를 반복해서 병원에 갔는데
스트레스 주지 말고 그냥 편하게 대하라더군요.
그때부터 계속해서는 아니었고
3학년 이후로는 새학기가 되거나 긴장이 심할때..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엄하게 대할때 주로 틱이 있었구요.
크면서 좋아지기도 하는 경우도 있나 봅니다..
작년 여름부터는 ADHD치료중인데요
틱하고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것도 같습니다.
지금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6월이면 너무 멀어보입니다.
종합병원 소아정신과 어디든 빠른곳으로 가보시면 좋겠다 싶습니다.2. .......
'06.4.16 8:53 PM (221.153.xxx.153)편하게 두는 수 밖에는요.
한의원에 사면 신경안정제 성분이 든 약을 지어 주기도 하더라구요.
제 생각에도 큰 종합병원 가셔서 채료해 보셔요.
전에 저 아는 분은 세브란스에 가시던데3. 제 주변에는
'06.4.16 9:33 PM (221.151.xxx.145)조카 두 명이랑 친구 아이가 틱장애가 있었어요.
여자 조카는 유치원 발표회 앞두고 심해졌는데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게 대했는데 발표회 지나고 사라지더군요..뒤돌아 생각하니 발표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
남자 조카는 엄마, 아빠가 맞벌이라서 어릴 때 어린이집에 있다 동네 아주머니가 맡아주시다 복잡했거든요,,이때 불안해서 생긴건지 초등학교 내내 그랬어요. 심해졌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면서..
많이 걱정하고 상담도 받아보았는데 중학교 들어가서 차차 없어졌구요..
친구 아이도 좀 심한 편인데 직장 그만두고 옆에서 좀 봐주면서 잦아드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심하시면 윗분들 말씀처럼 빠른 곳 어디라도 상담 받아보시구요..
아이를 찬찬히 살펴보시면서 스트레스 받는 원인이 뭔지 알아보세요. 상담 때 도움이 좀 되지 않을까요..4. 코스코
'06.4.16 9:45 PM (211.196.xxx.178)저의 큰아들이 아주 심했었어요
고개를 옆으로 꺄우뚱거리며, 눈이 깜빡깜빡거렷고, 일그러진 얼굴로 씨~익 씨~익 하며 한쪽 입꼬퉁이로 숨을 게속 들여쉬고 다리 한쪽을 떨기도 하고
정말 보고있기 힘들었어요
처음보는 것들이라서 우리 아이가 비정상인가 했었죠
그런데 의사가 보더니 그냥 아무말 말고 아이에게 스트래스 받지 않게 해주라고 하더군요자꾸
그렇지 말라 말라 말을 하는것이 아이들에게는 스트래스가 된데요
거의 1년이 갔는데 어느날부터는 하나씩 없어지더라구요
보기 싫어서 그렇지 아이가 이상한거는 아닐꺼에요
좀 시간을 두시고 그냥 두고 보세요5. 여린맘
'06.4.17 12:52 AM (222.238.xxx.196)저희 큰아들도 지금 6세입니다. 작년 이맘때 쯤 부터 눈깜빡임이 조금씩 시작 되더니 작년 말 정도 부터는 어깨도 들썩이며 입도 쫙쫙 벌리는 것이었어요.
눈 깜빡임 때문에 안과에도 서너번 갔었는데, 나아지지 않아 안과를 바꿨습니다. 그곳에서 틱일 가능성이 많다더군요. 저는 너무 겁에 질려 버렸습니다. 너무 큰 장애인 줄만 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차근차근 아이와 대화도 많이 시도해 보고 주변에 일어나고 있던 일들을 하나하나 관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원인은 맘 소심하고 여린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어했었던 것 과 동생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하였던 것이 었어요. 전 너무도 미안하여 울기도 많이 하였답니다. 하지만, 원인을 안 이후 부턴 유치원 선생님과의 상담과 제 큰아이와의 시간을 최대한 늘이며 스트레스를 없애주려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이제는 틱이 없어 졌어요. 언젠가 한번은 또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예감 하고는 있지만, 지금은 너무도 하나님께 감사 드린답니다.6. 이겨내야지요
'06.4.17 1:44 AM (58.120.xxx.241)저희 딸도 6살인데 3-4살 때부터 약간씩 틱 장애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기관지가 약해서 카음 카음 하고 목기침을 크게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어느날 소아과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틱장애 같다고... 깜짝 놀라서 정신과 의사부터 줄줄이 상담 받았는데 결론은 스트레스 적게 주고 안정적인 생활패턴이라는군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냐고 주로 양가 부모님께 아이 양육을 맡겼었거든요. 그 뒤론 제가 봅니다. 그리고 큰소리로 야단치기 보다는 차근차근 이해 시키려고 노력하고요.
요새는 거의 없어졌어요. 간혹가다가 하긴 하는데 그리 심하진 않고요.7. 원글이..
'06.4.18 12:10 AM (211.224.xxx.103)여기 글 올려주신 분 들 모두 감사드리고요. 모두 조금씩이나마 나아졌다고 하시니
희망이 보입니다. '이겨내야지요'님 말씀 ..울 아이가 기관지에서 저런 소리를 냈던 것도 결국은 틱이었군요. 이제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걱정인 것은 가족들은 무관심을 가장한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스스로 알게 되고,
자꾸 소심하게 가라앉지 않을까 그게 걱정입니다.
여튼 자라면서 좋아졌다고 하시니 저두 관심 많이 가지고 병원을 딴데라도 빨리 가봐야 겠네요.
다행히 오늘은 어린이집 선생님께도 상담을 했고, 아이도 조금 덜해서 제가 맘이 좀 가라앉긴 했어요.
다들 감사합니다. 정말 힘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