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웃다가 올려봅니다.
정확히 14년전 신혼때였어요.
잠자기전 주방정리를 하고 안방에 들어섰는데..남편이 무슨 종이쪽지를 대충 접더니 잠옷 윗주머니에 얼른 쑤셔넣는거예요. 전 그게 뭔가 궁금해서 "그게뭐야" 물었죠 . 남편왈 "어 아무것도 아냐" 그러는거예요.
더 궁금해졌죠."뭔데그래?" "아니라니까" 기분도 나쁘고 정말 이상한 생각도 들었어요..
남편은 쿨쿨 잠에 빠졌지만 전 시간이 지나도 잠이 안오는거예요..
어쩌다 잠이 드는둥 하다가 새벽 2시쯤 되서 눈을 떴어요.
여전히 남편은 쿨쿨....아까 그쪽지가 뭔가지 다시금 진짜 궁굼해졌어요..그래서 꺼내보기로 했죠.
잠든 남편이 깰세라 살금 살금 그 쪽지를 꺼내는데 성공했지요.불도 켤수가 없어서... 그때방안에 작은티비가 있었는데 볼륨을 완전 죽인채 티비를 켰어요.그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쪽지를 사알짝 열어봤지요...순간 저 넘 황당하기 짝이 없었어요.
그게 무슨내용이 있는 쪽지 였는지 아세요?... 비디오대여 순위가 적힌 쪽지더라구요.ㅋㅋ
그때 한참 시간만 나면 비디오를 빌려다보곤 했거든요.대여순위안에 들어 있는건 다 보다시피 ...별것도 아닌것을 안보여주는 남편이나 그걸 그렇게 까지 훔쳐서 볼려고 했던 저나 넘 웃기죠?
그때일 생각하면 혼자서도 ㅋㅋㅋ 웃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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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 넘은 옛날일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옛날이야기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06-04-10 11:51:33
IP : 211.177.xxx.6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ㅋ
'06.4.10 11:56 AM (61.66.xxx.98)님글 읽고 한참 웃었어요.
너무 귀여우시네요.
이렇게 말하면 실례인가?2. ㅎㅎ
'06.4.10 11:56 AM (218.48.xxx.115)저도 10년도 더 전에...
집이 3층이었는데...
요즘 모기야 엘레베이터 다고 다닌다지만...그때는 올라갈수록 모기가 없었거든요...
저희집에 당근 칙칙뿌리는 모기약이 없었고...
어느날 우리집에 오신 외할머니...
제방에서 주무시고 나오시면서...
자는데 모기가 있었다고 그래서 모기약을 뿌리고 주무셨다고...하시더라구요...
@@ 할머니 우리집에 모기약 없는데요??
화장대 위에 있더라?
엥??? 헤어 스프레이를 뿌리시고 주무신거에요...ㅎㅎ
뿌리니 모기가 없어졌냐고 하니까...없어져서 주무셨다고...
아마도 굳어서...ㅎㅎ3. ㅋㅋ
'06.4.10 12:06 PM (211.217.xxx.217)진짜 웃기네요. 근데 정말 별거 아닌데 뭔데 그래..
이러면서 심각하게 나오면 진짜 당황스럽더라구염..^^4. 모기약2탄
'06.4.10 3:58 PM (59.17.xxx.234)고교시절 친구가 젖은머리를 하고 헐레벌떡 교문에 세이브를 하더라구요(지각은 운동장 15바퀴~)
그 친구왈 아침에 드라이를 이쁘게 하고 스프레이를 뿌렸는데, 레몬냄새가 향긋하니 좋더라구요
어라~ 레몬향 스프레이도 있네! 하고 스프레이를 유심히 봤더니... 뜨아아~ 레몬향 에x킬러 ㅋㅋ5. 원글댁
'06.4.10 4:06 PM (211.215.xxx.203)모기가 굳어져서 없었졌다? ㄲㄲㄲ 웃었습니다.
6. ,,
'06.4.10 6:32 PM (61.73.xxx.3)ㅋㅋㅋ,,,
7. 크하하...
'06.4.10 8:37 PM (218.147.xxx.146)저도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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