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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나. 열심히 이력서를 씁니다.

일해야한다 조회수 : 930
작성일 : 2006-04-03 11:28:11
이달말 출산을 앞두고 있는 직장예비맘이에요.
장거리 출퇴근에 잦은 야근으로 정말 그만두리라 다짐도 숯하게 했지만 그러는 마음이??가볍지만은 않아서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게 제일이라 되뇌며 퇴사하는 마음을 위안삼기도 했네요.
결혼할땐 정말 직장생활이 지긋지긋 했어요. 집안 형편상 재수도 하지 못했고 그럭저럭 합격한 대학 졸업하고 하루도 쉬지 못한채 바로 취업했고 치열한 회사에서 줄기차게 야근했고 이직을 하면서도 단하루 쉴날 없이 바로 근무 해서... 결혼하고... 아기가 생기고...

지겹던 직장 그만두려했으나 사랑하는 남편이 반듯한 직장?이 아닌고로....??어쩌면 내 욕심이었을지 몰라요. 그냥 그런 남편의 직업따라 정해지는 와이프레벨이 싫어서 내 직장을 고수 했을수도 있어요.

남편이 시간이 많이 남는편이라 임신중에 집안살림을 많이 했어요.
근데 그런 남편이 출산 한달을 남겨두고 몸살로 아침부터 병원을 갔네요. 앞으로 아기나오면 더 힘들어 질텐데, 더이상은 남편도 힘들겠다고 제게 퇴사를 권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저런 말 하지 않아도 남편이 제마음을 잘 알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만 두라 말은 못하고있어요.

그래서
저희 부부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아기를 낳고 산휴후 제가 직장을 계속 다니되
야근이 없고 땡 퇴근이 보장 될것. 그거거든요.

근데 지금 직장으로서는 무리에요.
현재는 직장을 계속 다니고있지만
출산휴가 받고나서는 그만 둘 생각이구요,
그후에 재취업을 차차 고려 해봐야 겠지요...

그래서 지금부터 알아보던차 정말 마음에 쏙드는 직장을 찾았어요.
지방전문계약직공무원.
무엇보다 출퇴근시간과 집앞에 있다는 조건이 아주 맘에 들었지요.
이번주 원서 마감아라 부랴부랴 이력서를 씁니다.
자기소개서엔 제가 이달말 출산이니 임용을 몇달간만
유예시켜 주신다면 정말 열심히 일하겠노라고... ㅜ.ㅜ
제가 전에 여기에 지방전문계약직 공무원과 관련해 질문을 드렸던 일이 있었어요.
오늘에서야 답을 보니 계약기간(3년)이 끝나면 대부분 제계약이 된다고 답을 주셨네요.
근데 이곳은 모집공고를 다시 하는거 같더라구요,
어쩌다가 지금 일하고 계신분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분도 이번에 다시 응시 하신다고 하시네요.

그렇다면 제가 내는 원서는 그냥 형식으로만 받아 보려는건지...
만약 서류가 합격되어서 면접을 보러 가려해도 만삭의 저를 부담스러워 하시련지...
혹시나 합격이 되어도 3개월정도 바로 근무가 어려울텐데
그 빈자리때문이라도 제가 채용안되지 않을까하는 염려까지...


생각이 너무 많아요.
가난하고 가진것 없는 우리 가족.
제게 이 일자리 주어져서 지금처럼 그냥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가족 건강을 바라는것 외에는
나에겐 욕심이라 생각하며 살려 했는데
아기가 태어날 생각을 하니 욕심이라도 내어 살궁리가 되어집니다.

저 서류 합격한다면
출산후 임용될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디 하소연할때가 없어서요...

이럴때 자게가 있다는게 정말 고맙습니다.
IP : 211.218.xxx.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3 11:51 AM (211.192.xxx.122)

    꼭 됐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 2. ..
    '06.4.3 11:57 AM (217.169.xxx.254)

    만삭의 몸으로 현실앞에서 바둥바둥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워요.
    집안의 복둥이가 태어나서 엄마 좋은 곳에 취직시켜줄거라 믿어요,
    맘 편히 갖으세요.^^

  • 3. 잘되겁니다.
    '06.4.3 1:17 PM (58.238.xxx.123)

    열심히 생활하시려는 마음에 감사하고싶습니다.
    태아도 엄마의 마음 본받아 훌륭할거예요...
    힘내세요.
    모성의마음이 보여지네요.

  • 4. 어여쁜
    '06.4.3 1:53 PM (222.119.xxx.14)

    저는 제 생을 걸고(너무 거창했나?)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결혼과 모기업 퇴사 후 이력서를 넣었었고, 중간에서 많이 힘써준 직장 상사들이 있었는데
    바로 연락이 안와서 그냥 포기하고 영어강사 일을 택했죠.근데 임신 6개월에 연락이 온겁니다.
    너무 좋아서 심장이 덜덜 떨리기까지 하는데 제가 임신 6개월이란 이유로 중간에서 짤라졌어요.
    저 그때 얼마나 슬펐는지 몰라요.한번 그일과 연계되면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어쩜 할머니가 되도
    할 수 있었던 일이였는데 임신했다는 이유로 물거품이 되니 눈물이 쏙 빠지더군요.

    그래도 시어머니께서 그것 대신 더 좋은 아기가 있지 않냐고 하셨고,
    1년 정도 제가 하고 싶었던 영어강사 일을 하게 됨으로 아이들을 이해하고 제 자식에 대한
    교육주관이 생겨서 참 뿌듯했답니다.
    바꿔 생각하면 그쪽 오너도 온지 얼마 안된 생신입이 2인분이라 탐탁치 않게 여기는 거 이해도 해요.

    하지만, 그런 것들로 불이익은 받지 말았으면 좋겠고
    원글님도 꼭 잘되시길 빕니다.화이팅!

  • 5. 원글
    '06.4.3 3:16 PM (211.218.xxx.33)

    답글주신 모든분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집앞의 이 관공서는 제가 전에도 너무 다니고 싶어서
    믿도끝도 없이 전화를 걸어 사람 안뽑냐고 묻곤 했거든요.
    근데 이렇게 충원 계획을 알았을때
    저는 만삭이니... 아기가 생긴걸 탓하진 않았지만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은 해보게 되었답니다. ㅡ.ㅡ
    어여쁜님 말씀을 들으니
    어느정도 제 욕심을 접을수 있을것 같아요.
    그렇죠. 제가 설사 서류에 합격이 된다해도
    같이 일도 안해본 저를위해
    3개월간 공석으로 둬준다는 것도 말도 안되고
    욕심으론 제가 일하게 되기 전까지 지금 일하고 계신분이
    3개월만 계약을 연장하시면 좋겠는데...그것 역시
    가당치도 않을테고..


    네.. 다 제 욕심인거 같아요.
    그래도 혹시 여한이 남지 않으려면 원서는 내보렵니다.^^
    낙방하겠지만 혹시 좋은소식있다면 꼭 알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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