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공유총각님 안녕요? ^^

주책바가지 조회수 : 1,435
작성일 : 2006-03-31 18:52:38
여러분 안녕하세요. 주책바가지 아가씨 왔어요. 저녁들 드셨는지요?
저희 집은 사과를 갈아 넣고 카레를 해 먹었답니다. (본론을 말하시오;;)  
사실 오늘 공유총각을 보아서 기분 좋아 또 놀러온거에요. ^^  
지난번 차도를 사이에 두고 그를 만나서 마음이 간질간질한 채로 살고 있는데
남동생이 지난주에 김밥을 총 다섯줄 밖에;; 못 먹었다고 아쉬워해요.
"우리 동생이 원한다면 그까짓 김밥 이번주도 대령이요;;" 했지요 뭐.    
그런데 소고기 김밥을 즐기니 고기! 고기!!를 사야해요. 으하하;;
공유총각의 얼굴을 제대로! 한번 보고 싶은데 잘 되었다 싶어 가게로 향했고 그를 만났어요.
눈을 맞추며 주문을 하는데 잠시 지난주 일이 생각나지만 부끄럽지 않아요.        
윤기 도는 동글한 얼굴에 반듯한 이목구비가 마치 그림 같아요. (무슨 말이 필요해)
그의 눈빛은 언제나 살아 있고 ( 당신 때문에 내가 살아요 )
그의 코는 칼날같고 오똑해요. (인생이 별거야?)
저 까뭇한 피부와 팔뚝은 어쩔건가요? (술 한잔 마시고 확 들이대삼;;)
눈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싶어요. (거침없이 지르삼;;)
그에게 취해서 눈을 떼지 못하니 아주 내 속이 다 녹아 없어지겠어요. ( 살다 살다 처음이예요)
' 내 손 안으로 오시면 안될까요? 날마다 해피데이고 스마일하게 해드릴께요.'
' 돈을 많이 벌 작정이라 호강도 시켜 드릴께요.' (딸 자식 키워야 무슨 소용)
이런 내 마음을 그가 알았는지 사람이 참 깍듯한데 냉정해요.  
내 이럴 줄 알았어요. 치사해서.. 그만 정리할까요? (어디 한번 해 보렴;;)
어느새 주문한 고기가 나와 발길을 돌려야 하지만 오분 남짓한 투어가 참 행복해요.
달콤한 와인을 마신 것처럼 긴장되고 어지러워요.
전 아직 초보라 와인의 떫은맛은 모르고 그저 달콤함에 취했어요.
그 존재만으로 주위가 환해지고 따스해지는 느낌, 오늘 그는 촛불이예요.
평소 주위가 산만하고 단순 무식해서 동네에 흉악한 사람 나타나면 관찰하고 다가가고
걸음도 장군처럼 걷는 사람인데 그의 앞에만 서면 긴장 하면서 집중력 발휘 돌아갈땐 발걸음이 느려져요.
단순이가 그를 일년을 기억해요 글쎄~ ( 이게 무슨 조화야~ )
저를 변신?시킨 그에게 편지 한통 씌워요. 물론 이곳에서요. (계란한판은 어디로 드셨을까;; )

공유총각님 안녕요? ^^
주책바가지 아가씨.. 저를 분명 아시지요?
제가 공유총각님을 안 지도 어언 일년이 넘었답니다.
가게를 방문할때마다 와인을 마신 기분이예요.
공유총각님에게 취해서 심장이 콩콩거리고 어지러워요.
이 와인 중독성이 강해 계속 마시고 싶으니 어쩌지요?
공유총각님, 여성들에게 인기 많으시지요?
자신이 좋은 외모를 갖춘 걸 아시지요?  제 마음도 아시지요?
우린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냉정한 표정은 말아 주세요. 슬픈 마음이 든답니다.
제가 짱구를 닮았고 살림 살다보니 차림이 이렇지만 마음은 분명 아가씨예요.
몰래 훔쳐 보아서 불편하셨다면 잘못;; 했어요.    
대신 선심 쓰셔서 가게 방문하면 바라 보게는 허락해 주세요.  
사랑도 사람도 믿지 않았는데 공유총각님은 모르는 분임에도 신뢰가 가요.
살면서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어요. 제게 선물을 주신거예요.
마음이 아픈 아가씨인데 치료가 되요. 당신은 의사랍니다. 감사해요. ^^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 쐬이는 봄날.. 애인분과 달콤한 행복 꽃 피우세요.
참, 건강이 첫째랍니다. 라면 말고 식사 제대로 들어요. 그럼 안녕..

공유총각을 만족스럽게 보고 오니 잠이 솔솔 와요. 오늘은 악몽을 꾸지 않을 것 같아요.
내일 그에게 받은 소고기로 김밥을 완성하면 또 그런 생각이 들겠지요?
' 따뜻할 때 그의 입에 넣어 주면 참 좋겠다;;' (아버지 입은 입도 아닌겨? @@)
여러분께 글을 올리니 마치 할머니 무릎에 누워서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제 머리 자장자장 쓸어 주실건가요? ^^
오늘도 가족분들과 알콩달콩 사랑하면서 즐겁게 사세요.
IP : 125.133.xxx.17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다렸어요
    '06.3.31 7:07 PM (59.187.xxx.38)

    공유총각 냉정 눈길 보내신다니, 제 마음이 쓰~아 합니다.
    짝사랑은 원래 아릿달큰 하지요. 모레는 돼지고기 고추장 넣고 빨갛게 볶는 걸로 반찬하세요.

  • 2. 나도
    '06.3.31 7:08 PM (203.90.xxx.32)

    잠시 주책바가지 아가씨와 함께 달콤쌉싸름한 와인에 취한 기분.
    공유 총각은 왜 저 참한 아가씨를 몰라볼까나.
    복 없는 총각이네.ㅊㅊ
    내가 아가씨 머리 다정하게 쓸어줄게요. 건강하고 달콤한 잠을 드릴게요.

  • 3. 답글
    '06.3.31 7:15 PM (211.201.xxx.64)

    쓰려고 로긴했네요.
    저도 그 마음 알아요, 짝사랑....
    너무나 애틋하고 절절한 주책바가지님 마음이
    한 때 저도 똑같이 느꼈던 마음이거든요.
    그래도 그가 알던지 모르던지 일단 내 마음 가는대로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았던 것 같아요.^^
    주책바가지님, 오늘도 화이팅이에요~~ㅎㅎ

  • 4. ^^
    '06.3.31 7:49 PM (222.118.xxx.230)

    주책바가지양~ 그동안 궁금했었어요.
    열번 찍어 안넘어 가는 사람 없다던데
    확 찍으세요.^^

  • 5. 힘내세요
    '06.3.31 8:35 PM (221.138.xxx.211)

    미스 주책바가지님~
    언젠가는 해뜰날 있겠지요,,불끈~.
    아자아자!!!

  • 6. 정말정말
    '06.3.31 8:41 PM (211.44.xxx.204)

    사랑의 메신져라도 되어 드리고 싶어요..
    왜 그런거 있잖아여..
    다같이 거들고 나서면 두 사람 이루어지는..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우리 82식구들 전부 나서서 도와드리면 안뇔까요??^^.

    너무 이쁜 맘..
    좋은 글 솜씨..
    배불리 저녁먹고 미소지어 봅니다..
    힘내세요~

  • 7. 티파니
    '06.3.31 8:58 PM (58.75.xxx.82)

    궁이 끝나도
    떨리는 가슴 어제보다 더하고
    님의 글을 읽자니 연모하는 마음이 이쁘기 그지없네..

    나,
    남편 등짝봐도 아무 느낌없는 결혼 13년차..

  • 8. 앙칼이버그
    '06.3.31 11:00 PM (211.212.xxx.8)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이젠 잘생긴 남자를 봐도 '나중에 저런 사위감은 어떨까~'하는 생각만 나는 저는
    더이상 여자가 아닌 것 같이 살고 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코앞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것 같네요.

  • 9. 저도
    '06.3.31 11:07 PM (221.148.xxx.19)

    일부로 로긴했답니다.
    정말 제가 얘전에 ~했던 감정을 솔직히 대신 써주신것같어요~~
    제마음이 조급해집니다.성질급해서 빨랑 성사시켜드리고싶군용~!
    빨랑 마음이 통했으면 좋겠어요~~~~

  • 10. 정말로요....
    '06.4.1 12:03 AM (218.154.xxx.248)

    저도 도와드릴수만 있다면은 도와드리고 싶어요..짝사랑의 아련함...그마음 겪어본 사람만이 알지요

  • 11. 아,
    '06.4.1 3:21 AM (58.143.xxx.116)

    글이
    입에 착착 감겨요...

  • 12. 바가지님!!
    '06.4.1 10:19 AM (222.101.xxx.125)

    밑져야 본전이니까 확 들이대세요....!!
    와,,, 답답해 미치겠다..

  • 13. ggg
    '06.4.1 11:42 AM (211.193.xxx.233)

    ㅋㅋㅋ

  • 14. 주책바가지
    '06.4.1 6:20 PM (125.133.xxx.179)

    모든분, 응원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어떤 느낌인지 이제 사 알았어요. (스물아홉이예요.)
    저는 공유총각의 포장지(외모)가 정말 정말 좋아요.
    아주 훔쳐오고 싶어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 된 것을?)
    마음이 통하는지 아닌지 대화를 해 보았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하지만 너무 깍듯하고 냉정한 공유총각..
    에고.. 그냥 조용히 잊어줄까요?
    자꾸만 가슴이 답답해 지고 화가 나요.

    봄비가 와요.
    주말 건강히 보내세요.

  • 15. 팬이예요!
    '06.4.1 8:31 PM (211.244.xxx.188)

    주책바가지 언니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033 마감에 쫓기듯 보험을 하나 들긴했는데 ㅠ.ㅠ 4 봐주세요 2006/03/31 743
58032 3월,4월,5월 이여~ ㅠ.ㅠ 8 잔인한.. 2006/03/31 1,014
58031 요가를 하는데 6 초보 2006/03/31 744
58030 고객은 왕이다!! 3 힘들다 2006/03/31 616
58029 77사이즈 파는 사이트나 옥션 추천 좀 (리플 부탁!!) 2 럭셔리 2006/03/31 662
58028 요리선생이되고싶어요... 4 요리선생 2006/03/31 807
58027 아기 태어난지 한달좀 지났는데요 8 궁금이 2006/03/31 560
58026 갤러리아 식품관,, 3 .. 2006/03/31 603
58025 국회의사당에서 결혼도 하나요? 6 국회의사당 2006/03/31 865
58024 살짝 기분나빠요.. 2 기분 2006/03/31 1,248
58023 아이들 보험 어느 상품이 좋은가요? 13 알려주세요 2006/03/31 533
58022 아무 의심없이 정말 내걱정 털어놓고 말할 사람이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10 진짜 2006/03/31 1,380
58021 유럽에서...미국으로.. 2 bibi 2006/03/31 441
58020 불린찹쌀 냉장고에서 얼마나 보관할수 있나요? 2 .. 2006/03/31 729
58019 흥신소 4 속이탑니다 2006/03/31 1,031
58018 베란다 조립식 마루 까시려는 분 계십니까?! joen 2006/03/31 360
58017 1억4천짜리 아파트... 10 재산세 2006/03/31 1,908
58016 동네 아이들 얼마나 자주.. 2006/03/31 520
58015 폴로걸즈 XL 너무 입고 싶은데.. 저한테 맞을까요? 12 ... 2006/03/31 2,802
58014 82중독. 29 고민 2006/03/31 1,371
58013 [결혼관련]이런 경우에는 어찌해야하는건지? 3 @@ 2006/03/31 740
58012 더미소론 로션.. 3 아토피 2006/03/31 773
58011 궁에 대한 나의..... 1 tv 2006/03/31 724
58010 혼자서 제주도 여행가도 괜찮을까요..?(미혼여자!!!) 14 여행!! 2006/03/31 989
58009 임신때...설사 계속해도 괜찮은 건가요??? 리플부탁~ 9 걱정 2006/03/31 773
58008 택배아저씨가 넘 친절해요 .. 7 택배.. 2006/03/31 972
58007 말없는 남편 10 한숨만 2006/03/31 1,357
58006 가족끼리 외식할 때 주로 뭐 드세요? 15 외식 2006/03/31 1,753
58005 내일부터 암보험,특히 여성들은 인상된다는데 좋은거 하나 얼른 소개시켜주세요~ 3 건강보험 2006/03/31 663
58004 핸드폰 요금 보조를 해주는 회사가 혹시 있는지.. 4 궁금.. 2006/03/31 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