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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능력과 사랑의 상관관계

배려 조회수 : 1,660
작성일 : 2006-03-31 13:41:20
철없던 나이에 결혼하고 (사실 나이가 그리 어렸던건 아닌데 세상물정을 몰랐던거죠)
5년넘게 함께 생활했네요.
남편은 오랫동안 고시공부하다가 낙방하고 결혼 몇달전에 취직을 했지요.
(사실 이사람은 공부를 독하게 못했어요.
비젼이 있었더라면 제가 직장생활하니 계속해보길 권하겠는데
공부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하니 취직후 거의 책 들춰보지 않더라구요.
결혼후 한번 더 응시하고 말았어요)

나를 배려해주는 따뜻함 때문에 결혼했는데 지금도 그건 변함이 없어요.
내수저 먼저 놔주기
아침에 내 칫솔에 치약 짜주기
내 핸드폰 약없으면 충전기에 올려주고
먹고싶다는거 만들어주고 (김치 떨어지면 담가줘요)
지방 출장 다녀오면 아들이랑 마중나와주고
일요일 제가 늦잠자도록 아이 아침먹여 놀아주고
와이셔츠 다림질 할때 제 옷도 해줘요
제가 친구들 만나러 아이와 함께 나갈때 이거이거 해놓고 그담에 낮잠자던지, TV봐 하면
돌쇠처럼 다 해놓고 맞이해줍니다.

그런데 이런 남편이 딱 돈만 두배로 벌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전 이제 회사 그만두고

그런데 남편이 어머님 심부름 갔다가 좋은 소식을 갖고 왔어요.
시부모님 아파트 한채를 주신다고 말씀하셨다는군요.
당장은 아니지만 이제 딱 오년만 회사다니면 쉬면서 하고싶은 일 해야지 생각하니까
남편이 솔직히 달라보여요.
너무 속물처럼 보이는게 들킬까봐 요즘 천천히 잘해줍니다.



IP : 59.5.xxx.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31 1:52 PM (219.248.xxx.141)

    속물 아니에요.
    남편이 돈 잘 벌어다주니 꼬박꼬박 존댓말에 물도 떠다 바치더란 선배 말에 웃고 넘겼었는데
    사람 사는게 돈을 떼놓고 생갈 할 수 없지 않나요?
    일단 집 하나라도 해결 된다 생각하면 맘 한구석이 뜨끈하고 등이 따수우니 남편도 이뻐보이지요.

  • 2. ...
    '06.3.31 1:53 PM (218.209.xxx.207)

    이왕이면 다홍치마지요... ^^" 좋은남편 두셨어요....

  • 3. .......
    '06.3.31 1:57 PM (211.229.xxx.66)

    좋으시겠어요..월급 두배 벌어다 줘도 어느 세월에 집 사나요??
    그정도 다정다감한 사람 잘 못봤어요.
    행복하게 사세요~~~

  • 4. 부러워라
    '06.3.31 2:08 PM (61.40.xxx.19)

    글쎄
    복많은 사람은 할말이 없다니깐요.
    다 원글님 복이십니다.
    그리구요.
    그런 남편 업어줘야할 것 같아요.
    장구한 세월 함께 할 남편은
    출세한 남편보다
    원글님의 남편처럼 따듯한 사람이 최고일 것 같아요.
    어휴~ 부러워라.
    남편한테
    잘 해드리세요.

  • 5.
    '06.3.31 2:49 PM (210.223.xxx.32)

    정말 부럽네요.
    아파트도 아파트지만,

    다정 다감한 남편.심히 부럽네요.

    조금씩 잘해주는것도 현명하시네요...

    저희 남편 나름 돈 벌어올때는 다정하지 못했어요. 근데 수입이 일정치 못하면서 우남달(희첩에서 응용)이 되더군요.
    에효....돈도 잘벌어 올때 이랬으면 , 참 행복했을텐데.....

    저도 요즈음 바라는게 있다면, 우남달에 수입까지 좋은 남편이네요.
    근데 솔직히 한편으론 겁은 나요.(나에게 또다른 시련을 주실까봐요. )
    그래서 조금씩만 바랄려구요..ㅋㅋㅋㅋㅋ

  • 6. 코스코
    '06.3.31 2:57 PM (211.196.xxx.244)

    속물 절대 아니에요~ ^^*
    그저 너무 바쁘게 힘들게 살다보면 주위를 돌아볼시간이 없잔아요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모든것을 좀더 너그럽게 볼수있죠
    정말 자상한 남편두셨네요
    돈만 벌어다준다고 자상의 ㅈ 자도 없는 사람도 있는데... 좋으시겠어요

  • 7. 자상하기가
    '06.3.31 6:44 PM (211.53.xxx.253)

    쉽지 않습니다.
    님과 아이에게 정말 잘하는 남편분이시네요.
    서로 존중하시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 8. 마음이
    '06.3.31 11:03 PM (203.213.xxx.228)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자상하기 힘들지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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