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결혼전에
죽고 못살던 관계의 직장친구가 있었습니다.
서로의 기쁨은 함께 나누고, 아픔도 같이 나누고...
근데 제가 아픈차례(?)가 되었을때, 바쁜일이 있었는지, 잘 몰랐는지(회사사람들 거의 모두가 알고 있었는데...당시 휴직상태긴 했지만, 그래도 회사돌아가는 이야기는 전해 듣고 있었는데) 전혀 내색도, 같이 나눠주지도 않더군요. 상처입었답니다.
많이 아프고, 힘들고 하던 시기를 지내면서,
아..누군가에게 준만큼 바라는 스스로를 알게 되고, 그리고 정말 그냥 퍼줘도 좋은 것 같던 관계가 사실 나한테 안그렇게 해주니 오히려 서먹한 사이의 사람보다 더 섭섭하더라구요.
그래놓고는 복직해서 그전만큼 친하게 지내지 못했죠. 어쨌든 간에, 그랬더니 바로 다리 하나 건너서 전하는 소리가 "복직했는데 제대로 챙겨주지도 않고 몹시 섭섭하다"라고 합니다.
그 때 정말 그 사람의 이중성(남들 앞에서는 정말 신심이 깊은, 진중하고 사려깊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자신이 받을것은 확실히 챙기고, 남을 챙기는 부분은 글쎄요..우아하게, 다른사람에게 티안나게 무시하는 분위기...뭐든 가르치려드는 분위기)에 실망하고, 다시한번 다짐했답니다.
아.. 너무 내 속을 다 보여도, 너무 같이 아파하면서 모든걸 나눌수 있는건 아니구나..
그러다보니 서로의 관계가 바쁘다는 핑계로 점차 소원~해졌죠.
근데 우습죠?
그렇게 힘들게 하던 사람들이, 막상 제가 맘을 정리하고, 멀찌감치서 바라보니까, 그전엔 자기들끼리 어울리면 그게 섭섭하고 하던데, 이젠 그냥 아무 생각도 안들고 오히려, 제 맘이 편해져서 좋더라구요.
그렇게 같이 있으면 장난으로라도 서로 놀리고, 그러던 것도 안하고
그냥 딱~하니 말해서 안부딪히니 스트레스를 안받더라구요.
얼마전 다리건너서 다시 소식 들었습니다.
안좋은 일이 그 사람한테 있었다고..
차마 그냥 지나갈수 없어서 안부를 묻다가 식사 같이 하자고 날짜를 잡았는데,
본인이 아무 생각없이 한것은 아닐텐데(회사내 평판은 절대 생각없이 말뱉는 스탈이 아니거든요. 왜 진중하고 뭐 그런 스탈있잖아요) 뭐라고 툭툭 뱉는 말이 사람 맘을 계속 괴롭히네요.
괜히 아는척해서 또 자리를 만들었네..하면서 집에 오는 내내,
그리고 집에 와서도 맘이 안좋습니다.
회사에서 서로 오래오래 볼 사이라,
이런 관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내맘이 무거워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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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직장맘 조회수 : 680
작성일 : 2006-03-21 19:51:55
IP : 222.106.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슴도치
'06.3.21 7:57 PM (222.108.xxx.231)고슴도치랑 친하고 싶어도 거리가 있어야 내가 안찔리죠.
저는 어쩌다가 대학동기랑 같이 일을 하게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대학동기는 착하지만(?) 말로 남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타입이었죠.
같은 실습조라 같이 안다닐수도 없어서 많이 상처받았고 저도 상처많이 줬겠죠.
근데 지금 생각은 "친구가 아니라 동기다."라고 마음에서 밀어내 버렸어요.
저는 그런 친구랑 이야기할 때는 의미있어보이지만 막상 내용은 텅 빈 그런것만 이야기한답니다. 남들 보기에는 화기애애한 것 처럼 느끼겠지만 사실 알맹이는 없는^^
그냥 마음이 비워질때까지는 힘드실 것 같아요. 기운내세요.2. 직장동료는
'06.3.21 11:29 PM (59.13.xxx.216)그냥 직장 동료만큼만 대해주세요.
절대 친구가 될수 없더이다.... 간혹 가까이 지내는 이가 있지만 딱 직장 동료만큼만~~~
그래야 내가 상처주지도 또 상처 받지도 않더이다.
다만 같이있는 시간만큼은 진심으로 대해주심이....3. 인간관계..
'06.3.22 9:37 AM (61.40.xxx.19)아픈만큼 성숙해지지요.
그냥 마음 흘러가는대로 살아보세요. 편히요.
그게 최선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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