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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나의 궁상은 어디까지

궁상녀 조회수 : 1,930
작성일 : 2006-03-09 17:52:47
애가 아파서 휴학했다가 복학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편의를 봐주어 서류가 덜 되었는데 일단 가입학을 시켜주었다.
아이가 학기초부터 다니게 된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그런데 개학 첫 날 선생님들과 서류 만드느라 엄청 시간이 들었다.
선생님들은 수업에 들어가면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
아침 9시에 가서 다 끝난 것이 오후 2시...

어제는 정식으로 복학 서류를 꾸며 **학교에서 도장을 받아와야 했다.
난 차 운전을 못하니 주로 버스를 탄다.
택시도 있지만 죽을 정도가 되기 전엔 절대 안탄다.
애 학교 까지 버스 2번. **학교까지 버스 2번. 다시 애 학교로 버스 2번. 집으로 버스 2번씩
갈아타며 일 처리를 끝냈다.

더구나 **학교는 버스 내려서 1km를 언덕을 기어 올랐다.
"와, 운동할 시간도 없는데 잘되었다." 하면서 숨이 차도록 씩씩 거리면서
"환승 할인 받으려면 더 빨리 걸어야지.(400원)
나만큼 똑똑하게 일 처리 잘하는 사람도 없을 거야.(그래, 엄청 똑똑하다.)
처음 가보는 학교도 이렇게 잘 찾잖아. (잘났다.)
게다가 이렇게 모르는 길을 찾아 가는 것도 재미있잖아. (맞다고요~)
버스 노선도 익히고. (...)

딴 식구들은 알든가 모르든가 이렇게 열나게 사는 것이 힘들지만 재미도 있다.
도합 8번 버스 타면서 환승 할인 2천원 받았다고 흐뭇해 하는 이 쪼잔함!

참을 수 없는 나의 궁상은 어디까지인가?
IP : 61.83.xxx.20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금!
    '06.3.9 5:54 PM (202.30.xxx.28)

    2천원이 워디여유~~~

  • 2. 그냥..
    '06.3.9 5:57 PM (130.214.xxx.254)

    그 정신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티끌모아 태산 아닌가요?

  • 3. 택시비
    '06.3.9 6:05 PM (61.74.xxx.212)

    솔직히 택시비가 제일 아까워요..
    지하철 버스 환승되는 이 시점에선...

  • 4. 도랑치고 가재잡고
    '06.3.9 6:06 PM (61.66.xxx.98)

    건강도 벌고,돈도 굳고 얼마나 좋아요?
    저도 대중교통파랍니다.
    이상한 택시기사 만날 염려 안해도 되고 좋아요.

  • 5. 궁상파2
    '06.3.9 6:16 PM (210.221.xxx.76)

    ㅎㅎ 옛생각 나네요..
    저도 두발 자가용 족이랍니다..
    어디든지, 원하는 시간에 내맘대로 가지요..
    요샌 늙어서 버스는 타여~~
    옛날엔 2키로 가까이 되는 애들 유치원 모임도 30,40분 걸려 걸어갔다지여..
    왜그랬나 몰라..
    그 밑천 때문인지 요새 사는 거 남 부럽지 않게 살아요..
    이대로 쭈욱~~~궁상떨며 살랍니다아..

  • 6. 원글님
    '06.3.9 6:16 PM (211.169.xxx.138)

    닮고 싶습니다.
    워낙 게을러 그저 미루기만 하는 저로서는
    존경까지 느낍니다.

  • 7. 더불어
    '06.3.9 8:57 PM (58.120.xxx.242)

    원글님의 유머감각과 글솜시도 너무 부럽네요..
    한달에 택시비만 십수만원 쓰면서 그래도 차한대 더 쓰는것보단 낫다구
    스스로 위로하는데..이젠 저도 두발로 ㅎㅎㅎ

  • 8. 짝짝짝~`
    '06.3.9 11:33 PM (203.235.xxx.166)

    저도 시장이든 어디든 걸어 다녀요 장본 후에는 무거우니까 택시나 버스 타야지 하다가도 여전히 낑낑대며 걷고있다는....전엔 시내에 물건 사러 나갔는데 가도가도 끝이없고... 하염없이 걸어서왔다는 전설이....

  • 9. 저도
    '06.3.10 12:40 AM (211.37.xxx.199)

    걸어 다니거나 버스 타고 다녀요.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고, 편하고, 절약되고...
    아직 미혼이지만, 조금씩이라도 열심히 모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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