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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초등1학년 엄마가 할일..도와주세요..

학부모 조회수 : 944
작성일 : 2006-03-07 21:12:20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는데요.

한반에 30명 조금 안됩니다.

근데 어머니회, 녹색어머니회,도서,지킴이..등등

엄마가 1가지씩은 맡아야 한다고 하는데..어떤것이 가장 좋을까요.

참고로, 유치원 다니는 2째도 있어요.
IP : 58.140.xxx.20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니회
    '06.3.7 9:59 PM (220.72.xxx.246)

    어머니회-보통 1학년은 학급 임원을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임원 엄마가 할 일을 어머니회 엄마가 다 해줘야 함
    현장 학습, 운동회등 행사 때 선생님 도시락 싸기
    학기초 환경 미화 돕기, 교실 꾸미기에 돈이 들 수 도 있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때 반 아이들 전체 이벤트성 선물 돌리기도 함
    열심히 참여하다 보면 학교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고
    계속 활동 하면서 아이만 잘 따라 준다면
    고학년 때 아이가 학급 임원을 할 가능성도 있고
    같은 부류의 엄마들과 고학년까지 유대관계가 지속 될 수 있어
    활동을 좋아하는 엄마라면 추천함.

  • 2. 녹색
    '06.3.7 10:11 PM (220.72.xxx.246)

    녹색은 애들 등교전시간과 하교시간에 학교마다 다르지만 한달에 한 두번....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한시간 가량 길에 서서 교통 정리를 해야 해서
    힘든 것에 비해 크게 생색나는 것 같지 않은 일이지만
    선생님들 중에는 그래서 녹색 어머니한테 더 아주 많이 고마와 하시는 분도 있지만
    내가 힘든 것에 비해 아이한테 가는 생색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엄마들간의 친목도 따로 없어
    정말로 봉사와 희생정신의 각오로 선택하실 생각이면 추천.
    혹시 녹색에 드셔서 임원까지 하신다면
    경찰청에서 하는 행사같은거에 참여할 껀수도 있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봉사라고 생각됨

  • 3. 도서, 기타
    '06.3.7 10:22 PM (220.72.xxx.246)

    도서는 책과 관련되면서 실내에서 하는 봉사라 만만하고
    도서실 책 구입때 엄마들 의견도 반영해주니 그것도 좋고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 학교는 아이 졸업할 때까지 계속 하는 엄마들이 많음
    그밖에 다른 봉사는 잘 모르겠어요

  • 4. 이런
    '06.3.7 10:39 PM (218.51.xxx.212)

    정말 저도 너무 궁금한 것이 초등학부모 이런거 왜 '엄마'가 해야하는 겁니까?
    저 학교다닐땐 저런 거 없이도 한반에 70명씩 잘도 학교다녔는데, 엄마들에게 간편하게 치닥거리 시키는 거 같아 참 불쾌하네요. 사립은 저런 거 없을까요?

  • 5. 저 어렷을 적에도
    '06.3.7 11:01 PM (218.51.xxx.121)

    이런님..불쾌하다는 표현에 댓글 답니다.
    왜 '엄마'가 해야하는 겁니까? 라는 질문에 무조건 모두 해야한다는 아니지 않나요?
    시각차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생각은
    녹색은 엄마 입장에서 형편이 가능하시다면 도와주면 좋은 부분인 거 같아요.
    청소도 초등1학년이 하기엔 입학당시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급식은 고학년 형님들이 도와주더군요)

    제가 얼마전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의 교통사고를 목격해서 그런지 몰라도
    녹색 그 부분은 필히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네들 자랄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자동차가 너무 많아져서
    간편한 치닥거리를 엄마에게 넘긴다는 생각만을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서도 시간되는 엄마들이 하면 좋을거 같단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흔히 말하는 극성엄마들이 문제지 도우미를 목적으로 봉사를 하는 엄마들에겐
    오히려 감사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전 30대 후반인데 제가 학교 다닐때도 어머니회, 녹색 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녹색의 경우 어머니 한 두명과 고학년 아이들이 2,3명씩 순번제로 돌아가며 했던 거 같은데..
    그때는 오히려 소풍때도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함께 소풍가고 그러지 않았나요?

    저 어렷을때도 저런게 다 있었다라는 기억을 해봅니다.

  • 6. 녹색어머니
    '06.3.8 12:42 AM (218.145.xxx.100)

    활동이 도서실 도우미 활동보다는
    훨씬 부담이 큽니다.
    그만큼 인정도 받습니다.

    t.v에서 보니
    외국의 한 초등학교에선 부모님 노동력 제공 시간이 정해져
    학교의 나무가꾸기부터 아동 생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더군요.
    아이를 보호자 없이 혼자 등교시키는 것도 안된다고 하잖아요.
    운동장 등하교만 관리하는 교사가 따로 배치되어 있구요.

    조금이라도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는 몇 몇 분들의 노고로
    많은 아이들이
    좀 더 포근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혜택을 보게 되더군요.

    제 생각엔
    스쿨 폴리스 제도(?4년전 쯤 노무현 대통령께서 안전의 날 거론)를 강화시켜
    경찰관들의 도움을 받았으면
    교사나 학부형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덜어질 것 같습니다.

    한국의 많은 대안 학교는
    아이보다 부모님의 예상 학교 참여도를 보고 학생을 선발 탈락시키지요.
    그만큼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의 지원이 도움이 되니까요.

  • 7. 녹색
    '06.3.8 9:33 AM (220.117.xxx.29)

    정말 생색이 아닌 봉사 다운 봉사입니다.
    저의 아이는 이제 2학년 올라가는데, 작년에 입학시키면서 고민없이 녹색 어머니 신청을 했어요.
    올해도 이어서 하려고 합니다.
    뭐하러 그거 하냐.. 차라리 명예교사 같은 걸 하지.. 그러는 엄마들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건널목 몇개가 위험해서 선뜻 신청했는데요...
    저는 1년에 7~8회 녹색을 서고 말지만, 다른 많은 녹색엄마들이 1년 내내 수고해 주시니까
    제가 녹색을 하면서도 고맙던데요...
    제 아이 학교는 둘째가 있거나 직장맘을 위해 토요일 오후 조가 따로 있었어요.
    그리고.. 1학년 때 알아서 기는(?) 엄마들 많거든요.
    하지만, 녹색 엄마들은 그런 것에서 좀 자유로운 편이에요.
    녹색 봉사를 하는 거, 그 이상은 별로 기대를 안하니까요. 몸은 고되도 맘은 편하더라구요. ^^

  • 8. ........
    '06.3.8 9:50 AM (86.143.xxx.105)

    제가 사는 곳은 학급당 학생수 한국보다 훨씬 적지만,
    엄마들이 많이 참여 합니다.
    유치원부터 그렇게 해요. 선생님을 도와주는 보조교사의 역활도 하고, 청소도 하고...
    전 과하지만 않으면 엄마들의 참여와 봉사, 긍정적인 측면이 많으리라 생각해요.

  • 9. 다른 생각
    '06.3.8 10:17 AM (219.241.xxx.235)

    학교 운영에 학부모참여가 요구되는 선이 어디까지인가 하는 것은
    분명 시각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일정부분 지역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의미에서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 운영에 적극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현실은 학교운영위원회는 상당부분 물질 지원이 가능한 재력가와 학교행정에 적극 협력하는 부모들과 지역인사들로 채워지기 쉽구요. 지역공동체의 발전 혹은 학생편의 보다는 교육부 지침을 하달받아 성과를 채우거나 인력동원 등등의 학교행정편의 쪽에 촛점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학교운영위는 그야말로 학교와 교사들을 위한 운영위가 되는 곳이 더 많고 내 아이가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운영과는 거리가 먼 곳이 더 많죠. 더욱 문제가 되는 것는 학교와 교사를 위하는 것이 곧 내 아이를 위한 거고 그러면 학생을 위하는 거 아니냐는 논리를 들이대기도 하는데 여기엔 공동체 속에 내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개념은 없고 그저 내 아이 하나 더 잘 보살핀다는 개인주의 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그 옛날 학교다닐때 학생회장,부회장 엄마들의 치마바람과 같은 맥락인거죠.
    대안학교의 학교운영은 일반 공립과는 운영시스템이 다르다고 알고 있어 논외로 하겠습니다.

    저 역시 통학관리는 일차 학부모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녹색어머니회의 활동 역시 중요하겠구요. 학교마다 교통경찰을 배치할 수 없으니 녹색어머니회 활동이 대안이 되었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 녹색어머니의 조직을 경찰,학교 편의의 행사인력동원용으로도 사용하는 등 행정편의용 관제조직이 되고 있고 학교앞 통학시간교통관리 문제는 이제 당연히 엄마 몫이 되고 있고 그 조금있는 경찰 인력은 출퇴근길 교통단속쪽에만 신경쓰게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경찰입장에야 녹색의 활동이 정말 고맙겠죠?

    도서도우미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학교교사에게서 직접 들은 말입니다.
    학교도서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려면 학부모도우미가 아닌 정식 사서가 고용돼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만 한답니다.
    문제는 사서를 고용할 예산이 없다는 것인데 예산배정의 일순위라는 문제의식이 있다면 아무리 예산짜내기 어렵다해도 방법을 고안해는 것이 학교행정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할 일입니다만 그보다는 가장 간편한 엄마사서제로 땜빵 운영을 계속하는 거죠.
    최근엔 구청에서 구비로 학교지원예산을 책정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가 낸 세금을 지역사회로 돌려받는 일인데 해마다 예산배정액수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원예산신청항목은 교장선생님이 정하는데 교장선생님 외부적으로 뽀대나는 걸로 하고 싶어하는 분이 다숩니다. 학교외벽도색,책걸상교체,컴퓨터 구입 등이 주종이죠. 사실 이런 예산 문제는 교육청이나 교육부 등 상급기관과 해결해야할 문제이지만 상명하복, 결코 제대로된 요구 생각지도 않습니다. 만만한 것은 늘 학부모죠. 우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니 그 아이들의 편안한 학교생활을 담보로 때로는 무리한 요구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학부모는 꾹참고 일년만,이년만 하고 버티다 졸업시키면 해방이라 생각하구요. 얼마전까지 당연히 요구됐던 1,2학년 학교급식도우미 엄마당번제가 그랬습니다. 당번끝나면 청소도 시키고 환경미화에 선생님 학습교구,교재 만드는 일도 나서서 도와야 한답니다. 시간과 여건이 되는 몇몇 엄마들이 노고로 많은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혜택을 입는 걸까요? 원칙적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담임교사들에게 눈도장 찍기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가정환경조사서 란에 전업주부라고 쓰면 애원+협박이 뒤섞인 담임선생님들의 무수한 참여요구 전화를 받게 된다는 군요. 교사의 노고를 덜어주고자 했던 원래의 의도가 어느순간 교사의 편의를 증대시키는 활동으로 변질되었다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처음에 가졌던 순수한 의도라 대의명분으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엄마들이 학교라는 조직안에서 가장 하위에 속한 그룹이라는 신분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동력착취에 동원되는 현실이 불쾌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대안은 무엇이냐, 녹색,도서도우미,학교급식도우미 시간있고 순수한 의도가 인정되도 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냐 묻고 싶은 분 있을 겁니다.
    제대로된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대안조직이자 땜빵 조직인 엄마들 마저 참여안한다면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제대로된 운영이 불가능해지거나 교사들 역시 학급운영에 차질이 생겨 어쩌면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사실 전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이런 일이 불거져 도대체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문제의 근원을 알 수 없는 교육부와 교육행정조직이 칼침을 맞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지만 우리 엄마들은 아이 문제 앞에선 소심해질 수 밖에 없겠죠. 내 아이가 시험대에 오르는 걸 바라지 않기 때문에 요행으로 피해가길 원하고 다른 누군가 대신 싸워서 그 혜택만 입게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현재의 학교가 이모양이 된 데는 학교의 불합리에 늘 조용히 침묵하고 넘어간 학부모가 한 몫 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학교운영위에 참여해 학교예산운영에 많은 학부모들이 적극 개입하는 것인데 아마도 평범한 주부들 잘 안끼워줄겁니다. 이런 건 돈없으면 참견하지 말고 그냥 노력 봉사나 하라고 하겠죠?
    그러니 차라리 돈더내고 사립가서 당당히 서비스받거나, 내 입맛에 맞는 대안학교로 가거나,유학가거나하는 학부모가 많아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정부분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위한 학부모로서의 노력은 정말 필요하다는데 동감합니다.
    봉사활동의 미덕이 학교라고 없을 순 없겠죠.
    녹색활동,도서관 활동,명예교사 활동역시 앞으로도 필요하겠습니만,
    학교의 요구가 정말 부당하지 않고 늘 당연하기만 한 것인지,
    어쩔 수 없는 대안이자, 땜빵이라면 제대로된 교육행정에 대한 요구는 어떻게 하면 좋은 건지
    학부모는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는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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